무민은 캐릭터 상품으로 나온 것을 통해 알고있었답니다. 하얀색 무민은 참 귀엽더랬죠. 이렇게 동화에서 나온 캐릭터라는 것은 알게 된 것은 이 책을 통해서였네요. 

  화산이 불을 뿜어내고나자 해일이 밀려오고 그로 인해 부엌이 물에 잠기게 되는데요. 이 상황 속에서도 무민가족은 참 태평하더라구요. 잠수를 좋아하는 무민이 부엌으로 잠수해 먹을 것을 구해옵니다, 무민마마는 부엌을 위에서 바라보고는 그 모습이 우스워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지요. 무민가족은 그 상황 속에서도 슬퍼하지 않고 현실을 즐기더라구요. 그런 부분들이 책을 읽는 곳곳에 산재해 있더라구요. 무민을 잃어버렸을 때도 그 상황에 슬퍼하지 않고 기운을 차립니다. 아들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연극을 하면 그 소식을 듣고 무민이 집으로 돌아올 거라는 확신을 갖고 열심히 연극을 준비합니다. 무민도 마찬가지로 엄마, 아빠에게서 떨어져 있지만 나름대로 하지의 축제를 즐깁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슬픔을 머금은 캐릭터가 있더라구요. 스스로 굉장히 우울해하고 의기소침한 친구 미자벨인데요. 그 친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런 캐릭터는 참 무민네랑 어울리지 않는구나, 이런 캐릭터를 왜 만들어냈을까? 동화에는 어울리는 친구인가 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동화라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친구들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 친구는 스스로를 너무 비하하는 경향이 있었고 슬픔을 달고 사는 것 같았어요. 무민이 사라졌을 때는 나중에 나쁜 일이 일어날 때의 것까지 울어야 한다며 서글프게 울기까지 한답니다. 그런데 미자벨이라는 친구는 연극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비극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즐기게 된답니다. 자기에게 딱맞는 일을 찾게 된 것인데요. 무민가족이 무민골짜기로 돌아왔을때도 미자벨은 연극을 위해 돌아가지 않죠. 사람은 다 자기한테 어울리는 자리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미자벨에게는 비극의 주인공 자리가 딱 어울리고 그 어울리는 자리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민네 가족은 원래 자기 집으로 돌아온 것이 또한 행복한 일이었구요.

 무민가족의 위험한 여름은 무민과 친구들과 헤어진 무민네 가족이 연극을 통해 서로 재회한다는 내용이에요. 위험했던 여름이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그런 동화였답니다.

이 책은 참 특이한 책입니다. 수학 개념을 초등, 중등, 고등 과정의 개념을 정리해놓은 책이랍니다.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기하/측정, 확률과 통계 부분으로 나누어서 초중고 수학 개념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초중고에서 배운 내용이 다 들어 있지는 않구요. 기본 개념만 있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고등 수학의 미적분은 포함되지 않더라구요.

 맨 앞부분을 보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초중고에서 배우는 내용과 책에서 다루는 페이지를 적어두어서 과정마다 배우는 진도에 따라 찾아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답니다. 참 편리한 것 같아요.

 이 책의 큰 특징의 하나는 개념이 쉽게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에요. 큰 글자와 그림이나 도표, 그래프 등을 활용하여 개념을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그래서 설명도 참 간결합니다. 한눈에 이해할 수 있기때문이에요. 초등 수학 책을 보면 개념을 배울 때 구체물을 가지고 그림으로 나타내서 배우게 되는데요. 그래서 개념이 쉽게 다가오구요. 이 책은 그런 교과서의 이점을 다 담고 있더라구요. 나눗셈을 보더라도 나눗셈 개념을 교과서에서도 두 가지로 배우는데 이 책에도 그대로 담고 있고 그림으로 나눗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답니다. 그림을 따라가다보면 나눗셈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 금방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수학이야기들이 섞여 있어요. 피보나치 수열이라던가 금강비, 황금비, 이차함수를 설명할 때는 파라볼라안테나라고 해서 포물선 모양을 한 안테나 이야기를 하고 있구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이렇게 어려워보이는 수학, 생활에서 멀리 있을 것 같은 수학이 실은 가까운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더라구요.

 이 책은 초등학생부터 잘 활용될 책이에요. 굳이 처음부터 안 봐도 되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볼 수 있는데요.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개념을 미리 접할 때도 이 책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수학은 개념이 연결돼 있어서 기본을 착실히 해야 하는데요. 이 책으로 공부하면 기본을 쌓으면서 그 위의 개념을 익히면서 선행할 수 있겠더라구요.

 

이 책은 고대 로마시대의 이야기이다. 로마가 전성기일때는 지금의 영국 영토까지도 차지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책에 실린 지도를 보면 로마제국의 크기를 제대로 가늠해볼 수 있다. 이 책은  제 14대 황제인 하드리아누스 시절의 서민들의 일상을 24시간으로 쪼개어 한 시간당 한 인물의 생활상을 들여다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순찰대원, 수레꾼, 제빵사, 여종, 세탁부, 요리사 등 24명의 인물을 따라가며 그들이 한 시간 동안 겪게 되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 등장인물이 다음 이야기에서 이야기를 이어주는 사람으로 등장하여 마치 연이은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실제로 고대 로마인들의 삶은 우리 지금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2000여년전의 이야기인데도 마치 우리 일상을 이야기하는 듯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지금이 문명이 더 발달했을 뿐이다. 그들도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빵을 먹었고 대중 목욕탕과 세탁소가 있었으며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우는 학생이 있는 등 그들의 삶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기본적인 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로마만의 특별한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개인이 빨래를 하지 않아 세탁소가 아주 많았다는데 그들은 사람의 오줌을 이용해서 세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엄청난 냄새가 났다고 한다. 그리고 오줌을 받는 항아리를 밖에 두었는데 그 항아리에 세금을 매기기까지 했다고 한다. 세탁부는 오줌의 암모니아 성분으로 세탁을 한 것인데, 오늘날 세제에 암모니아가 들어있는 것은 동일하다고 한다. 그리고 선생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해방 노예신분이었다고 한다. 선생이란 직업이 그렇게 지위가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입고 있는 옷은 고대 로마시대의 무녀가 입었던 옷과 똑같은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들어 있는데 실존하는 다양한 문헌과 편지의 내용, 그리고 사진 등을 실어주어서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허구같은 소설처럼 쓰였지만 실제로 로마인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이때문에 고대 로마인들의 삶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