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일년 일차씩 해외 여행을 가려고 노력하는데요. 가본 곳이라면 동남아시아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요. 유럽과 호주도 가보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지는 못했답니다. 우리 아이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싶은 꿈을 꾸고 있구요. 언젠가는 한번 6일 17시간의 장거리 여행을 꼭 해보자고 약속을 했는데요. 세계여행은 모든 사람의 로망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은 세계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책이에요. 세계여행을 해 본 5명의 저자들이 만든 책인데요. 세예여행시 필요하거나 주의 해야할 팁들이 가득합니다. 저는 세계여행은 엄두가 안 나서 무엇부터 해야할지 매우 막막한데요. 이 책을 보면 세계여행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부터 방법이 소개돼 있습니다. 개략적인 내용이 나와 있어서 오직 어떤 나라, 어떤 도시를 구경할 것인지는 본인 몫에 달린 것이라서 머리가 아프기는 한 가지이긴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책을 보면 기간별 코스를 추천해주기때문에 그 것을 토대로 여행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대륙별로 가볼 만한 여행지 200곳을 소개해주고 있는 것이랍니다. 한 두장의 비교적 짧은 내용으로 이루어지긴 했지만 그 속에는 꼭 알아야 두어야 할 팁과 여행 키워드, 여행 정보, 다음 여행지나 주변 여행지 등이 있어서 그 곳에서 무엇을 즐길 것인지, 다음 여행 루트는 어떻게 할 것인지, 여행지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여행 코스를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굳이 긴 여행이 아니더라도 단기 여행을 할 때도 여행지 선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다음 파트는 실전 세계 여행 기본편과 실전편이 나오는데요. 항공권을 찾는 방법, 숙소를 예약하고 렌트카를 예약하는 것 등 실제로 세계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할 시에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가이드가 돼 있어요. 긴 여행인만큼 아플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스탑오버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카드 사용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준비물은 어떤 것들을 가져가면 좋은 지 등 실전에 필요한 모든 유용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5인의 저자들이 실제로 겪은 경험을 토대로 터득한 정보들이라 정말 도움이 많이 될 듯 햇답니다.

 그리고 세계 여행은 3개월이 체력적으로도 가장 즐거움을 느끼면서 여행하기 좋은 기간이라고 하는데요. 3개월마다 휴식과 충전의 기회를 가지라고 하더라구요. 우리 가족은 아직 구체적으로 세계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유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 곳에 나온 곳을 토대로 여행지를 선정해볼까 합니다. 

소연이란 아이는 사회성, 학습 등의 발달 영역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다. 주인공 진아는 그 소연이를 도와주라고 선생님께서 도움을 요청한 아이로 새엄마와 함께 사는 아이다. 그런데 진아는 도우미역할을 하기 싫었지만 하나라는 친구처럼 자기 의견을 잘 내세우지 못하고 도우미 역할을 떠맡게 된다. 그래서 선생님과의 관계가 껄끄럽다. 수업 시간에 껌을 씹는다던가 하는 자기만의 소심한 방법으로 반항을 해보기도 한다. 김소연진아일 동안 이란 이야기는 진아가 소연이의 도움이가 되는 동안 그러니까 그로인해 정우라는 아이의 놀림감이 되는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진아는 몰래 소연이를 꼬집기도 하는 등 답답한 마음을 소연이를 괴롭히는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일기장이나 메모지에 적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그러던 어느 날, 새엄마가 일기장을 보게 되고 진아의 속마음을 알게 된 새엄마는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게 되고 정우의 쪽지로 선생님은 비로소 진아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 아이도 진아와 같은 이유는 아니지만 선생님이 싫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러더니 선생님 수업도 싫다는 것이었다. 그 때 시간이 약이다 라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속마음이 어떠했을까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선생님은 우리 아이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아이는 선생님을 보는 것이 괴롭진 않았을까, 시간이 흐르다보니 흐지부지한 사건이 되었지만 아이가 은연중에 받는 스트레스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 이런 책을 일찍 만났더라면 알게 모르게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은 진아의 속감정이 정말 잘 묘사된 책이다. 그래서 읽을 때 내가 진아가 된 것인양 진아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것 같았다. 어떤 때는 초등학생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이렇게 세세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 묘사가 뛰어났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듯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은 뒷부분에 선생님과의 관계 수업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선생님의 부탁을 거절해도 되는지, 갈등 해결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등 아동상담 전문가 선생님의 조언이 담겨 있다. 아이들이 읽으면 선생님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듯 했다.

 역사는 참 지루하고도 어려웠던 과목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이나마 여러 가지 역사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역사에 대한 지식도 얻었고 역사에 흥미를 들여가고 있지만 학창시절에 역사는 정말 무작정 외워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 참 흥미롭다. 단어로 읽는 세계사 책도 있듯 단어로 읽는 한국사. 두 세 페이지 정도로 단어에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너무 재미나게 잘 읽었다.

 내가 알고는 있지만 그 유래를 알지 못하고 쓰는 단어들이 꽤 많았다. 특히 순우리말이라고 생각한 단어들이 한자어인 경우가 꽤 많았다. 이 책은 시대별로 엮어서 그 유래를 들려주는데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몇몇 단어의 경우는 조금 더 깊이있게 알려주었으면 하는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지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들이기에는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쓰는 미련하다, 거덜 나다, 영문을 모르다, 시치미를 떼다, 이판사판, 난장판, 참, 흥청망청, 흐지부지, 도무지, 야단법석, 퇴짜를 맞다, 땡전 등의 단어들이 어떠한 역사적인 유래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새참과 같이 음식을 뜻하기도 하고 한참과 같은 시간을 뜻하기도 하는 참은 한자어로 조선의 역참제도에서 나왔다고 한다. 참을 통해 조선의 역참제도에 대해 살펴보며 그 유래를 알아본다. 그리고 시치미를 통해서는 매사냥의 역사를 알아보고 도무지 같은 경우는 도모지라고 해서 얼굴에 물을 뿌려가며 한지를 한 장씩 덮어 질식사 시키는 형벌을 말하는데 거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도모지를 통해서는 형벌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렇듯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관련된 역사를 이야기하고 여러 가지 자료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말들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단어들이 우리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여러 가지 단어들이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새롭게 생겨날지 호기심도 생겼다. 단어를 통해 역사를 알아보는 책으로 참 즐겁게 읽었다. 역사가 지루하다싶은 분들이 흥미를 들이기에 아주 좋은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