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책 중 진도가 가장 빨리 나간 책이다.

청소년용이라 그런가? 하지만 내용은 성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이 괴상한 마을의 정체가 도대체 무언지 계속 궁금하게 만들고,

이 마을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들이 있는 사람들인지 한심한 생각도 들게 하고,

그럼에도 가끔은 이런 세상에 살게 되면 아무 고민없이 살 수 있음에

편안할 때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러고 살고 싶진 않지만, 사실 또 이러고 우리가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처음 기억의 보유자로 선정된 조너스가 대단해 보였다면

읽는 내내 기억의 전달자도, 새로운 기억의 보유자도 너무 불쌍해졌다.

모든 이의 고통과, 물론 행복과 사랑도 함께 본인만 가지게 되지만

아무도 공유할 수 없는 그 임무가 이 둘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알게 된다면

이 마을의 사람들이 이 둘에게 얼마나 큰 짐을 떠넘기는지에 대해 분노까지 느껴졌다.

직무해제...

처음엔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 뜻이 아니겠지,

하지만 읽으면서 이 말의 뜻을 알게 되곤 너무 충격적이었다.

조너스가 받은 충격, 그리고 기억의 전달자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충격에 공감되어

책을 읽으면서 꺅~ 소리가 절로 나왔었다.

영화로도 나온다니 과연 어떻게 표현될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런 비슷한 내용의 영화는 여러 편 있는 듯 하기도 하다.

  아무래도 SF환타지 다운 내용이므로...)

영화와 책으로 꼭 다시 비교해 보고 싶은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