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제목에서 부터 전해지는 웬지모를 오싹함에 책을 읽기전부터 잔뜩 기대되었던 소설이였다. 그 악마란 누구이며 피리소리가 들린다는건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날것을 미리 예견한다는

뜻인가? 서두에 필자도 짚고 넘어갔지만 이책을 다 읽은 후에 뭔가 묵직하고 거무죽죽한 마음이 들거라 

독자에게 미리 경고하였다. 나 역시 살인에 관련된 어두운 영화를 보고나면 그날 하루는 내내 무겁고  찝찝한 마음에 마음이 유쾌하지 못한 경험들을 한터라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의 섬뜩함을 미리상상하는것만으로도 이 여름날의 더위를 씻겨주는것같았다.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천은당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츠바키가문에서 일어나는 실종사건과 뒤이은

자살사건. 그리고 이사건들을 시작으로 츠바키 가문에서 연이은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죽은 츠바키자작의 딸인 미네코가 아버지의 자살에 의구심을 들어내며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그러면서 긴다이치 코스케는 악마의 피를 소리를 들으며 사건속으로 파고들며 츠바키가문의 정말 복잡하게 얽힌 실타레같은 가족사를 알게 된다,

 

 같은 아버지. 하지만 배가 다른 두 남매의 사랑. 사랑한 사람이 내 누이였고 오빠였다니...... 그런 오빠의

아이를 가졌던 동생은 아이를 임신한 체 자살을 하고 그리고 또 다른 얽힌 실타래 같은 가족사를 알게되는

남은자는 악마의 피리부는 소리에 맞춰 피를 부르는 살인사건을 시작하게된다.  

그리고 츠바키자작이 만들어낸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그 곡으로 악마란 누구인가인가를 암시하고 있었지만  긴다이치 코스케가 그 암시를 깨달았을때는 이미 피를 부르는 악마의 소임이 끝났을때였다.

 

한 가족 안에서 이루워지는 섬뜩한 사건들.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로 하여금 독자는 경계를하지 않을수

없다. 한마디로 머리가 파딱파딱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고 이에맞춰 눈도 긴장해야한다.

추리소설에서 가끔 볼수있는 추리를 위한 작가의 의도된 짜맞춤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소설에서 나오는 인물들. 그리고 그 상황에 던져졌던 적절한 사건들.
미궁속으로 혹은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들일수 있는 뜻밖의 소품들로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놀 수 없도록

했던것이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했던 이유가 아니였을까한다.

또 이 책에 살인사건이주를 이우렀다고하지만 살인현장을 끔찍하게 묘사하거나 살인사건의 현장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흔적은 거의 없다,

죽음의 장면이 눈 뜨고는 못 볼 끔직함이 아니라 그저 그들.

츠바키가문에 얽힌 가족사만으로도  독자에게주는 잔인함은 족했으니까. 

이 책을 쓰신 요코미조 세이시시가 먼저쓰신 또 다른 작품들을 찾게되는것도  '악마가와서 피리를 분다'의

파생효과가아닐까싶다.

이 소설은 두소녀의 이야기이다
너무나도 상반된 생활을 하고 있는 노와 루
노숙생활을 하며 하루의 끼니와 잠자리를 해결해야하는' 노'  그 반대로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며 항상 일등을 놓치지 않고 하며 월반까지하지만 친구가 없이 항상 외로운 천재며 
지적 조숙아 '루'

어느날 학교에서 노숙자에 대한 과제로 발표를 하게 되면서 루는 노와 인터뷰하며 자연스레 가까워진다.그러면서 루는 각 가정에서 한사람씩만 노숙자를 책임져도 길거리에 나 앉아있는 노숙자는 한명도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린 소녀지만  세상을 상대로 작은 외침을 한다.

 

시간이 흘러 루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노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살게된다. 노도 루의 집에서 안정을 찾고 일자리를 찾아 예전의 이미지를 다 벗는듯하지만 어느날 루의 가족이 며칠 집을
 비운사이 는 집을 나가버린다. 그리고 루의 유일한 친구 뤼카의 집에서 지내게 되는데......

 

루는 노와 함께 노의친구가 살고 있는 아일랜드로 떠나기로 하지만 떠나기로 한 날 
승객대기실에서 노는 루에게 차표를 사온다고 하고서는 가서 그뒤로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루는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예전의 루로 돌아가 생활한다.

 

이책은 너무도 쉽게 읽어 내려지는 소설이다. 어찌보면 밋밋한것같은 소설
전혀 어울릴것같지않은 두 소녀. 그 두소녀의 진지한  만남 그리고 아름다운 우정
한 어린 소녀를 통해 소녀가 바라본 세상을 그려냈다.
너무 소박하고 꾸미지않고 진지하게 무겁지않은 침묵의 고발!!
어렵고 힘든 현실을 견뎌내는 꿈과 희망이 담긴 책이다.

  

책 머리에서 지은이는 요리는 재미있는놀이라는말을 했다.
나 역시 이말에 너무나도 공감하기에  '재미있는놀이!!' 하며 '맞아 맞아' 동조해본다
요리를 그냥 한끼 떼워야하기에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리 
요리하기 적합한 여건과 좋은 재료감이 있는들 무슨 소용일까? 훌륭한 요리환경도 요리를 즐길줄 알고 만드는과정 자체를 재미로 승화시킬수 있는 요리하는사람이 있어야 비로서 제 각각의 재료들이 빛을 발한다고 할수있을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요리는 하나의 재미다라고 말하신 지은이의 말에 적극 동감할수있었다.

 또한 '손님같은 주인'이란 말에도 적극 공감간다. 나 역시 간단하게 맥주마시는 자리에서 안주가 떨어져 다음 안주 만드느랴  시간 텀이 길어진 탓에 맥주 마시던 분위기 다 깨지고 
허둥지둥 했던 기억이 있다. 잠깐 등 돌려 뚝딱해서 주인장이 멋진 안주를 내오면 얼마나 멋있을까 나에겐 그저 '손님같은 주인'이 선망의 대상이다. 예정된 코스가 나오듯 가벼이 짜~짠!!
음식을 내놓는.... 생각만으로도 멋지다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편법요리!! 어떤 식의 편법을요리에 이용했나 했는데 다름아닌  요리의 식재료를 구할수 있는 지름길에 대한 이야기였다. 재료구하는것 낑낑대지말고 마트에서 쉽게 구해 편하게 쓰자는이야기였다 하기야 나부터도 재료 구하는것에서부터 좌절되 그 요리에 
무릎을 꿇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으니까

 이 책을 보니 우리가 흔히 알던 요리지만 약간의 변화를 줘서 요리를 하면 훨씬 더 그럴싸하고 뭔가 색다른 음식이 됨을 다시한번 알수 있었다
늘 자주 해먹었던 파스타를 수프로 해서 먹는것도 색다른 맛이 날것같았고 
내가 늘 좋아해서 자주 먹는 마늘을 이용해 마늘볶음밥 만드는과정이 색다른 느낌을주었으며 몸에 좋은 가지를 탕수육처럼 만들어먹는 것, 정말 서프라이즈!! 고기를 대신해 가지로?! 
빨리 해봐야겠다! 그리고 시골에 가면 할머니께서 해주신던 향수의 음식이 되어버린 비지찌개를 편법으로 마트의 날콩가루를 이용해서 먼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진작이걸 몰랐지.... 키위를 넣은 색다른 불고기덮밥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불고기와  새콤달콤한 키위안의 검은 씨가 함께 씹히며 식감과 함께  혀를 자극할것 같단 생각이 드니 입에 군침이 돈다, 
또한 만들어 놓은 또띠아로 햄퀘사디아도 만들어보고싶다.
우유곽을 이용해 아이스 그릇을 만드는 아이디어 역시 내 눈을 초로초롱 빛나게 한다.
난 여기에 수박 화채를 만들어서 손님이 오면 한번 멋있게 내놓을 생각이다.
귀한것이니만큼 귀한!! 아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특별 대우를 받고 있음을 느낄수 있 듯이  아이스그릇으로 수박화채를 더욱 빛나게 하고싶다. 물방울이 맺혀있는 아이스그릇에 얼음이 필요없이 먹는 수박화채 생각만으로도 그럴싸하다.  거기에 간단히 접어 올려나도 폼나는 테이블장식 아이디어까지..... 
여기에  요즘 한참 베이글 만드는 재미에 빠져 주구장창 베이글을 만들어 놨는데 하필 베이글 보관방법까지 힌트를 주어 나를 위한 편법책인것만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냥 책장 후두둑 넘겨버리면 별반 다를것 없는 요리책이라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하나하나 세심히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잘 아는 재료를 이용해 좀 더 폼나게 요리를 해놓았다는것을
 알수 있을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식재료 구하는 지름길을 알려 주는 편법을 가르쳐주었으니 다음 번 책에는 구하기도 어렵고  이름도 생소하고 활용가치 저해되는 식재료 대신으로도 
그 맛을 흉내낼수 있는 구하기쉽고 다른요리에도 활용가치 무궁무진한 식재료로
요리를 더더욱 재미있는 놀이시간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는 폅법요리도 알려주었으면한다.

'R양의 아이디어 편법요리' 책을 펴놓고 하나하나 나만의 요리로 재탄생시킬 생각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나도 Tip
(일단 집에있는 재료들로 이 책에 있는 레시피와 가장 맞아떨어지는 요리가 무엇일까 봤더니'치킨 지라시 스시'가 있었다. 식초맛을 싫어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나는 배합초 대신 간장과 소금,마늘로 밥에 간을 했다. 그리고 치즈도 살짝쿵올려 오븐에 윙~~돌려 R양의 요리에 편법을 더해 나만의 요리로 승화시켰다.)  
 여러분도' R양의 아이디어 편법요리' 책과 함께 맛있는요리 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