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오래전에 고등학생인 언니가 책이 너덜거리도록 읽었던 책! 뭐가 그렇게 재미있을까 싶어서 중학생인 내가 별로 좋지도 않은 질감의 누런책을 펼쳐들어 깨알같은 글씨의 책을 읽으며 처음엔 건성으로 조금씩 읽어나가며 그저그냥 라임오렌지라는 것은 언제쯤 열매가 열리고 먹을수 있을까 하는 다른 생각도 해가며 그다지 깊게 읽지 않다가 중반부에서부터 책속으로 빨려들어가버렸던 그래서 아주 오랬동안 감동의 물결에서 눈물을 멈출수 없었던 그책!
만화로 나온것을 보고 학교도서관에서 줄서서 대기하며 빌려서 보면서 그저 그냥 앞표지를 보며 재밌는 그림이네....하며 가볍게 책장을 넘기다가 또다시 그옛날 그날처럼 1시간도 안되어서 눈물바다를 만들어버린 책입니다.
이책은 빌려서 볼게 아니라 소장해야겠다 싶어서 당장 주문해서 책꽂이에 꽂아놓고서야 이제야 또또까도 편안하게 성장했을거야 하며 안심했던 책이지요^^
어른눈높이에서 내려다보면 그생활의 어른들이 충분히 이해되고 다시 아이의 입장에서 올려다보면 아이로써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어서 그리고 마음을 자꾸 다치는 아이때문에 마음이 짠한 그런 책이지요...가끔 동서양의 정서적인 차이로 이해되지 않는 책도 있는데 이책은 정서적으로 그냥 아이와 어른일뿐 다른 그무엇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내가 읽고 또 언니의 베스트셀러이니 언니가 읽고, 또 아직 초등학생인 우리아이가 읽고, --우리 아이는 어른들은 너무 나빠....너무 나빠....만 연속해서 얘기했지만 나도 그옛날엔 그랬던거 같았지만 내가 어른이 된 지금에서는 그 나쁜 어른도 이해가 되었답니다.....
가끔 마음이 그냥 지치고 힘들때 꺼내서 읽고 보고 울고....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