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어떠한 기준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끊임 없는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서

많은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 받고,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는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것이 인간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그리고 선과 악이란 무엇일까 ?, 내 기준으로 보면 분명히 악한 행동으로 배운 것인데, 이런 행동들이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버젓이 행해지는 것을 보면 선악의 기준 또한 애매모호하다.

이젠 이런 것들에 너무도 익숙해져서, 악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행해져도, 눈을 감고 귀를 막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일은 거짓 아닙니까?"  이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대자" 라는 단편이 있다.

악으로 악을 물리친 주인공은 그의 대부로부터 큰 죄를 지었으니 세상으로 나가서 악을 없애는 방법을 알게 될때

너의 죄를 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는 은자를 찾아가게 되는데, 은자로부터 이미 타 버린 나무 3그루를 땅속에 묻고 매일 입으로 강물을 퍼담아 그 땅에

뿌려 3그루 모두 새로 싹을 틔울 때 죄를  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는 수행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칭송을 받는 것이 자신의 죄를 씻는 것과는 거리 없음을

알고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 때, 나무 1그루에서 싹이 돋는다.

그리고 강도가 잡아온 남자를 구해주고 강도에게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바른 삶을 살라고 할 때 나무 1그루에서 싹이 돋는다.

마지막으로 강도에게 "나는 죽는게 무섭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무서울 뿐이다. 너는 이런 삶을 살지 말고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할 때 마지막 나무에서 싹이 돋는다.

대자가 악을 없애고 죄를 씻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여야 악한 마음을 깨끗이 할 수 있고,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악한 마음을 돌릴 수 있었고, 

자기 마음이 뜨겁게 불타올라야지만 타인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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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행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며, 타인을 변화시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래도 타인을 변화시키고 악을 없애려고 한다면 자신을 깨끗이 하고 절대자 이외에 자신이 부여잡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악을 변화시킬 수 없지 않을까 ?

한편,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으면서, 인간은 타인으로부터 행복을 얻는데 분명 한계가 있고,

절대 행복을 찾으려 한다면 절대자를 믿고 의지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mbc 라이프 채널에서 방송하는 위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사람은 언젠가 한 번 죽게 되는데, 우리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거의 생각해 보지 않는 것 같다. 그런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것 같다. 

사람이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 부정 -> 분노 -> 타협 -> 절망(우울)-> 수용 의  5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이런 감정 변화를 겪게 된다는 것 자체도 신기하다.

과연 언제가 될지 모르게 죽게 될 인생인데 과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

이 프로그램에서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말해주지 않지만, 죽음에 다가서는 순간에는 사랑, 배려, 화해, 용서의 감정이 생겨난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 초반부에 나온 담양에 사는 말기암 환자(48세)의 경우, 자신은 죽는 순간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더 긍정적으로 재미있게 살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예상되는 삶보다도 조금 더 오래 살게 되는데....

그렇지만 이 환자도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는 나에게 조금의 시간이라도 더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살고 싶다고 말한다. 

죽음은 상당히 무서운 것이다.

어떤 교수가 하는 말이 "인간의 죽음은 감각적으로는 무섭고 육체적으로는 쇠약해가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주 큰 도약의 단계를 가져오게 된다" 라고 하였는데 그게 정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259쪽에 있는 오오까의 밀감과 284쪽에 있는 개똥 세개의 이야기는 용기와 지혜란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 같다.

나는 개똥 세개 이야기를 읽으면서, 바로 내가 마지막 개똥을  먹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말들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싫은 소리를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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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남민전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로 망명한 이후의 생활을 수필처럼 써 놓은 책이다.

우리나라는 다분히 획일적인 사회이면서, 경쟁 문화가 양산해 낸 승리자만이 대접 받고 패배자는 열등감에 사로 잡히는 그런 문화, 자본주의가 지배하면서 자본이 최고인 그런 문화가 우리 삶에 녹아 있다.

이에 반해서 프랑스는 여러가지 의견이 서로 대립되더라도 서로간 인정해 주면서 자기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단다. 다시 말해서 다양함을 인정해 주는 문화, 상대방을 관용해 주는 문화, 소위 똘레랑스라는게 존재한단다. 
물론, 그 나라에서도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여러가지 문제점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저자가 프랑스에서 택시 운전을 하면서 겪었던 삶의 문제, 고국에 대한 생각 등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분야에서 민주화되어 버린 우리나라에 비추어 보면 저자의 경험담이 강력하게 와 닿지 않는 것은 아마도 시간의 간격이 존재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