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싱글맘이 사춘기 딸과 소통하기 위해

휘황찬란한 도시락을 싸주면서 일기처럼 블로그에 올렸는데

입소문을 타 유명해졌다.

그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나는 사춘기 때 어땠지. 호르몬의 폭주로 감정의 기복이 정말 심했던 듯 하다. 장대비가 쏟아지기 바로 직전의 날씨를 좋아해서 그런 날이 되면 수업을 땡땡이 치고 길거리를 하염없이 돌아다녔다. 별 일 아닌 일에 꺄르르 웃었다가 눈물을 쏟기도 했다. 아무도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주지 않는 다고 생각했으며 스스로를 미워했고 경멸했다. 엄마와 나는 성격이 정반대였다. 나는 감성적이고 기질이 예민한 아빠를 닮았고 엄마는 매우 무뚝뚝하고 차가운 분이었다. 지금이야 부모님도 단점과 부족한 점이 있는 인간이라는 걸 알지만 어렸던 당시에는 드라마에 나오는 화목한 모녀사이와 괴리를 느끼며 매우 절망했었다. 그때의 나를 엄마는 사랑했을까, 아마도 아니었겠지.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의 엄마였다면 나를 감싸안아줄 수 있을까, 가슴이 먹먹해진다. 엄마와 똑같을까봐, 나와 같은 아이가 다시 세상에 나올까봐 그래서 나는 아이를 낳기 싫어했다. 어떻게 사랑을 주어야 하는 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나는 언제나 집에서 벗어나길 꿈꿨다.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나를 좀 봐달라고 자신을 진창에 버려두었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남은 건 바닥친 자존감 뿐이었다. 서른이 훨씬 지난 지금은 엄마와 영화도 보러가고 쇼핑도 하고 웃으며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예전에 나는 상상조차 못할 일이다. 나는 성인이 되면 집과 절연할 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고 나쁜 기억은 희미해지는 법이다. 누군가가 다정한 말 한마디만 해줬더라도 날이 섰던 내 마음이 무뎌졌을텐데. 스스로 그 어둠을 지나면서 얼마나 외롭고 무서워 했던가. '네가 그렇게 못되게 굴어도 여전히 나는 여기있고 너를 사랑한단다.' 작가가 딸에게 계속해서 보냈던 메시지처럼 말이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책과는 거리가 있다. 에세이는 짧고 도시락을 어떻게 만드는 지 자세히 나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도시락은 재료만 있고 어떻게 만드는 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일본 도시락을 배우고자 이 책을 선택하는 건 패착이다. 도시락 사진 옆의 글들도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니라 딸과의 갈등이나 일상을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조곤조곤 하소연 하는 글이다. 나이는 많지만 나는 아직 엄마가 아니라서 엄마가 아니라 딸의 입장에서 글을 읽게 되었다. 나는 급식세대가 아니라서 도시락을 싸갖고 다녔는데 엄마가 이런 도시락을 만들어줬다면 정말 뿌듯하고 관심받고 있구나싶어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아마 작가의 딸도 말은 툴툴거리지만 하루하루 어떤 도시락일지 기대했을 성 싶다. 도시락을 싸봐서 아는데 이렇게 예쁘고 알차게 만들려면 보통 정성이 필요한 게 아니다. 느린 손이라면 반나절 넘게 걸릴 듯 한 비주얼인데 어떻게 이른 아침 등교하는 딸의 도시락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어리둥절하다.

  마지막에 딸이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글에 뭉클해진다. 꼭 도시락이 아니더라도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 참 중요하겠구나 싶다. 나중에 내 아이가 엄마처럼 되고 싶다고 해주면 삶의 보람이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아이를 키우고 싶다. 나는 언제나 뒤를 돌아보고 두려워한다. 내 아이가 나와 같지 않고 행복한 사춘기를 보내면 좋겠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녕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라는 책이 전세계를 뒤흔든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스프라는 건 돈가스 먹기 전에 나오던 오뚜기의 옥수수나 감자 스프만 알았기에

닭고기가 들어간 스프라는 건 굉장히 낯설었다.

지금이야 치킨스톡도 만들어 놓기도 하는데

우리의 채소, 고기, 닭 등으로 만드는 육수와 비슷한 스톡은

독특한 향신채와 향신료가 들어가는 점이 다르지만

그 괘는 비슷하다.

책을 읽은지 굉장히 오래되어서 내용이 생각나지 않지만

치유에 관한 책이었던게 떠오른다.

미국에서는 몸살, 감기-그것이 육체 또는 정신이 왔던-에

따뜻한 스프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스프와 비슷한 '죽'이 있다.

어디든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아름다운 음식에 공통점이 있다보다.

채소와 과일, 곡물, 해산물, 고기 수프와 세계의 수프 그리고 가니쉬 만드는 다양한 레시피가

책에 들어있습니다.

 

스프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스톡 만드는 법입니다.

엄청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육수는 스프 맛의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답니다.

요즘에는 인스턴트 스톡을 팔더라고요.

하지만 마치 직접 만든 설렁탕육수와 설렁탕라면안에 든 스프의 차이처럼

건강에는 그닥 좋지 않을 듯 해서

한번도 사 먹어 본 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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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드는 법이 자세히 나오고

남은 스프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레시피가 나온다는 점에

도도의 세심함이 엿보였어요.

조카가 집에 와 있을 때 고구마 스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집에 삶은 고구마가 있어서 그걸로 썼어요.

닭육수를 어머니가 육개장한다고 다 쓰셔서

이번에는 그냥 물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완성품이 되직해 보이는데

원래는 훨씬 묽었어요.

조카가 흘리지 않고 먹기 편하게 전분물을 넣어 되기를 조절했답니다.

엄청 잘 먹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기에게 먹일 분들은 이렇게 되기 조절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양도 2인분이라 적당했고요.

예전에는 스톡이나 생크림 양을 조절 못해서 30분 넘게 스프를 저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빨리 스프가 완성되었어요.

스톡으로 만들었다면 더 맛있겠지요.

과일로 만드는 스프는 대부분 냉스프인데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스프를 즐기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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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에 올리는 가니쉬 레시피가 들어가있어요.

생각보다 다양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 책은 아이가 있거나 다양한 스프의 레시피에 목말라 계신 분(똠양꿍같은 독특한 요리 레시피도 들어있답니다),

집에 환자가 있어 유동식을 자주 만드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도도는 피클, 양념, 샌드위치 등드 한가지 주제로 책을 출간하고 있어요.

저는 이런 책을 참 좋아해서 모으고 있답니다.

예전에 양념 책으로 오징어볶음과 갈치조림을 했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앞으로도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특히 저는 베이킹을 좋아하는데

타르트, 카스테라, 빵등 아직 나오지 않은 주제로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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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니 좋아하세요?

저는 빵만드는 걸 무척 좋아해서

직접 만든 빵으로 파니니나 샌드위치 만드는 걸 즐겨한답니다.

그래서 샌드위치 관련 책에 관심이 참 많아요.

 

책에는 40여가지의 파니니 만드는 법이 나온답니다.

생소하고 특이한 파니니도 참 많이 들어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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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니와 오픈 샌드위치 만들 때 필요한 빵종류를 설명해줘요.

저는 치아바타와 정말 맛있게 구운 바게트로 샌드위치를 만드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책에는 없지만 크루아상을 크게 만들어 샌드위치를 해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치아바타는 쫄깃하고 바게트는 바삭하고 크루아상은 버터의 진한 맛이 있어 풍미가 좋죠. 

책에 치아바타 만드는 법이 나오는데요.

빵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분들도 쉽게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허나 빵을 만드는 제가 보기에는 제가 좋아하는 치아바타의 쫄깃함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어요.

특이하게도 2차발효가 없더라고요.

나중에 시간되면 시험삼아 만들어봐야겠어요.

파니니와 샌드위치에

맛있는 소스가 빠질 수 없겠죠.

여섯가지의 기본 소스만드는 법이 나와있답니다.

이런 소스는 샌드위치 뿐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응용되니까

알아두면 좋겠어요.

 

첫장에 나오는 기본 파니니만 알려드릴게요.

이 장에서만 과정이 자세히 나오는데

이 부분을 정독하면 뒤에 레시피는 만드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듯 해요.

저는 파니니와 샌드위치 만드는 걸 좋아해서

파니니 기계까지 구입했답니다~

하지만 꼭 기계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가스렌지에서 간편히 쓸 수 있는 그릴팬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1~2분만 하신다면 기계보다는 그릴팬을 추천해드려요.

특히 무쇠 그릴팬을 구입하면

스테이크도 해 먹을 수 있어 참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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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포장법이 제일 어렵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데

예쁘게 만들어 놓고도 이 부분에서 실패해서 낭패를 본 적이 많아요.

요런 팁이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대체적으로 레시피들이 만들기 어렵지는 않았으나

생소한 재료들이 있더라고요.

대체하면 좋은 재료도 소개해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어

조금은 아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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