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효소라는 단어를 들으면 괜시리 가슴에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온다.

눈에 보이지 않은 귀여운 생물이 모르게 자라고 있는 듯해서 기특하기도 하고 짠하다.

나는 빵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효모, 효소, 이스트 작용으로 밀가루와 물이 만나 빵이되거나

콩이 된장이 되는게 정말정말 이쁘고 경이롭다.

효소가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 아니다 화두던데

내가 효소에 관심있는건

베이킹이나 요리에 활용하고 싶어서다.

 

정말 다양한 과일로 효소를 만들수 있다.

이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47가지의 효소 만드는 법 뿐 아니라 그 효소로 만드는 70여가지의 디저트 레시피가 알차게 나와 있다는 점이다.

 

 

뭐, 디톡스나 다이어트 건강을 위해서 효소를 많이들 먹나보다.

과일효소를 그저 설탕에 절인 과일물로 치부하고 설탕이 많이 들어가면

오히려 미생물이 살 수 없어 발효가 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누구 말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미생물이 너무 활발히 살아있다면 효소가 아니라 과일주가 되는 건 아닌가?

어쨌든 효소로 득을 본 사람들이 효과의 증거가 아닐까 싶다.

 

되도록 제철에 난 먹을거리고 만들고 냉장보관하면 일년정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빨리 먹는게 좋다고 한다.

조금씩 계절별, 과일별로 만들어 즐기는 게 좋겠다.

 

 

구하기 쉽고 많은 이가 선호하는 사과로 만드는 기본방법이 첫장에 자세히 나온다.

숙지하면 뒤에 나오는 효소시럽을 충분히 담글 수 있을 듯 하다.

 

 

요렇게 효소와 디저트 만드는 레시피가 나온다.

 

각각 목적에 맞는 효소가 있다.

다이어트, 변비, 피부, 체질개선 등등 섭취에 따른 건강효과가 다르다.

특이한 건 한종류의 시럽이 아니라 궁합이 맞는 시럽을 섞어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효소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도

그 엑기스를 물에 희석하거나 요리해서 먹는 거니까

건강에 무리는 없을 듯 싶다.

특히 나는 요리용으로 설탕 대신 쓰려고 하니깐

아무래도 그냥 설탕 보다는

좋은 미생물로 발효된 효소액이 더 나을 듯 하다.

나중에 제빵에도 응용할 생각인데

미생물이 가득한 효소액은 발효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듯 하다.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은데

일단 내몸에 잘 맞으면 그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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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받았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책 두께가 엄청나서 놀랐고

책장을 넘긴 후에는 '지중해 요리'라서 재료가 생소할 줄 알았는데

마트에서 다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또 한번 놀랐다.

그리고 과정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반가웠다.

책 표지에 써있는대로 구하기 쉬운 재료와 초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과정이라

지중해 요리 처음 접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해드린다.

더불어 화려한 색감의 요리들은 눈을 즐겁게 해준다.

더군다나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요리 아닌가~!!!

 

 

 

지중해하면 나는 모 CF의 한장면이 떠오른다.

그 배경이 지중해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왜 새파란 하늘과 새하얀 건물,

맑고 청순한 느낌이 떠오르는지-

저자의 글을 읽어보니 대충 내 느낌이 맞나보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 아래서 하늘인지 바다인지 가늠이 안되는 푸른빛 해변을 여유있게 걸어보고프다.

 

지방에 사는 나는 지중해요리를 접하기가 어렵다.

사실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재료와 소스를 사진으로 보면서 혀를 굴리며 맛을 상상한다.

입안에 바다와 허브와 채소 그리고 과일이 가득찬다. 
맛본 음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싶다.

지중해 요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스를 소개해준다.

듣도보도 못한 소스도 눈에 뜨인다.

뒷장으로 넘기면 그 소스를 만드는 법을 자세히 가르쳐준다.

깨알 같은 팁은 저자가 소곤소곤 귓속말을 하는 듯 하다. 

그리 어렵지 않아요, 당신만 아세요-

 

 

지중해 요리는 해산물을 많이 써서인지

해산물 손질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나는 비위가 강해서

닭이나 오징어 그리고 생선을 맨손으로 잘 만지는데

그 선득선득한 느낌이 싫어서

꺼리는 분들이 많은 줄로 안다.

하지만 이런 해산물 손질법을 익혀두면

지중해 요리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쓸모가 많겠다.

 

우리나라 요리에서도 빠지지 않는 육수 만드는 법.

육수를 쓰면 확실히 요리 맛이 달라진다.

멸치나 고기육수는 많이 들어봤는데

닭이나 해물 육수는 그리 친숙치 못하다.

맛있는 지중해 요리를 위해 이런 기본에 충실해야겠지, 암-

 

 

조만간 만들 목살 스테이크-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준비시간, 조리시간, 인분이 나온다.

재료와 밑준비 그리고 만드는 방법이 서술 되어있고

큼직한 사진이나 작은 사진으로 과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요게 이 책의 기본적인 틀-

 

 

이게 큰 사진으로 찍힌 과정샷-

정갈하고 예쁘다.

과정샷에 정갈한 느낌을 받기는 어려운데 군더더기 없는 사진에 그런 인상을 받은 듯 하다.

 

 

이건 이번에 만든 방울토마토와 바질 타르트.

타르트는 자주 만들어본터라 첫 요리로 이걸 찜했다.

바질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서 가지치기한 걸 빨리 써야하는 건 비~밀~!!

 

양파 볶을 때 양송이도 같이 볶아 넣어줬다.

보통 키쉬는 생크림이나 채소크림 등이 들어 가는데

레시피에는 채소와 치즈 뿐이라 걱정이 들었다.

해서, 내 마음대로 베이컨이라도 넣을까싶었지만

레시피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어서 포기!!!

레시피 토마토 양이 좀 이상해서

출판사에 문의했는데 알아보고 있다고 하셔서 기다리다가

답변이 없어서 임의대로 넣었다.

출판사에서 40개가 맞다고 해요~

사진상으로는 적어보이는데 촬영상 그렇게 한거고 레시피가 맞다고 합니다~~

하지만 취향껏 가감해도 상관없다고 하세요~!!

 

구울 때 바질을 뿌리고 구워도 좋을 듯 싶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달지 않은 파이지가 채소와 잘 어울린다.

담백한 쿠키 위에 치즈와 과일 등을 올린 카나페 같은 느낌- 

맛좋다.

 

마지막장에 지중해 요리의 재료설명과 구입처를 소개해준다.

재료설명인데 엄청 자세하다.

이런, 다정한 저자님-

비네거는 내가 좋아하는 식초인데

일반 식초와 맛이 다르지만 정확하게 어떤 점이 다른지 몰랐다.

친절한 설명으로 개안했다.

아, 이 책 정말 좋아서 가슴이 설레인다.

앞으로 여기 있는 거 하나하나 해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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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참으로 피곤한데

빵을 구워주는 아빠가 있다.

부럽다.

우리 토끼님도 만날 뭐뭐 해주겠다고 말은 하는데

요리는 아무래도 내가 전담할 듯-

토끼님은 내가 잘 못하는 정리나 청소를 하겠지.

어찌됐든 빵을 구워주는 아빠가 내놓은 레시피 북이라니 궁금해진다.

 

 

크게 쿠키, 케이크, 빵 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뉜다.

순서가 만들기 쉬운 쿠키부터 케이크 빵 이렇게 지나가는 듯 하다.

초보들은 아무래도 빵이 어렵게 느껴지니

쿠키나 케이크를 만들며 재미를 들인 후

 

베이킹을 필요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들이 나온다.

아쉬운 건 재료 설명이 없다는 것.

 

이 책의 독특한 부분은 레시피를 소개하기전 그 빵이나 쿠키에 대한 아빠의 추억을

조곤조곤 말해 준다는 점이다.

저자가 글 솜씨가 좋아 쿠킹 에세이를 읽는 기분이다.

나도 뭔가를 만들 때 이렇게 추억을 떠올리고 싶어졌다.

 

또한 재료도 많이 들지 않더라.

초보 분들이 쉽게 구할 수 있겠다.

재료가 단촐해서 그런지 과정이 복잡하지 않게 간단히 설명되어 있어 되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읽어본 초보용 베이킹 서적은 다 이렇더라.

아무래도 이론이 깊게 들어가면 골이 아프고 오히려 베이킹을 멀리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만들어본 카스테라.

책에는 별립법이었는데 공립법으로

우유 대신 생크림을 넣어서 만들었다.

 

 

레시피 오른쪽 상단에는 난이도, 소요시간, 분략, 오븐 오도와 시간이 명시 되어 있다.
어떤 베이킹 책에는 분량 등이 나오지 않아 곤란할 때도 있던데

이런 깔끔한 팁은 좋다.

 

간단하면서 쉬운 레시피가 초보들을 위한 책으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단 한가지 단점은 바로 완성샷이다.

조리개를 너무 개방해서 초점이 좁은 사진은 촌스러워진지 오래다.

주변부를 너무 날리고 가까이 찍은 사진 때문에 시야가 답답하고 오래된 책처럼 느껴지게 했다.

저자분이 찍은 거라면 정말 죄송한데;;;

다음에는 조리개를 조이고 조금 떨어져서 찍으시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