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뒷면에 이런 글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에 어떤 의미에서 좋은 전쟁이었을까?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좋은 전쟁이었는가? 미국의 파워엘리트, 특히 대기업과 은행들에게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의심의 여지없이 대단히 좋은 전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 그 전쟁은 경제적 수요를 다시 불러일으킴으로써 대공황을 끝내주었다. 둘째, 그 전쟁은 그 자체로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미국의 파워엘리트에게 좋은 전쟁이었다. 셋째, 그 전쟁은 재계 지도자들의 특권을 강화해주었는데, 더욱 중요한 사실은 워싱턴 권력의 회랑 배후의 특권을 더욱 강화해주었다는 점이다. 미국의 파워엘리트에게 제2차 세계대전은 단순히 좋은 전쟁이 아니라 정말로 환상적인 전쟁이었다...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계급, 즉 상류층과 대조되는 평범한 사람들, 고용주와 대조되는 고용인들, 자본가와 대조되는 노동자들에게도 제2차 세계대전은 좋은 전쟁이었다. 대공황과 그 비참함, 특히 실업이라는 저주를 끝낸 것은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이 아니라 바로 그 전쟁이었다...

책 뒷면에 이런 글이 있다.

...독일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재계에 히틀러와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당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었다. 1930년대에 다국적 기업의 사업 실적은 좋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 기업에게 독일이란 대공황으로 고통받는 어두운 세상에서 밝게 빛나는 한 줄기 빛 같은 곳이었다...

...최근 독일에서 이뤄진 역사 연구로 히틀러 정권과 독일 대기업의 긴밀한 유착 관계에 대해선 많이 밝혀졌다. 이제 학자들은 독일 내 자회사를 통해 무기를 비롯한 각종 군수품과 독일군의 전쟁 장비에 필요한 연료를 적극적으로 판매한 미국 회사들-제너럴모터스, 아이비엠, 스탠더드오일, 포드 등 많은 회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히틀러가 어떻게 대자본가들의 지원을 얻어내고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산과 이익을 지켜줄 의사가 있고 또 준비가 되어 있는 파시스트 지도자를 찾고 있었다. 또한 저자는 히틀러를 지원했고 나치 정권의 퇴행적 사회 정책과 전쟁, 그리고 끔찍한 범죄에서 수익을 챙겼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활발히 사업을 벌이는 많은 다국적 기없의 역할에 대해 서술한다... 

...모든 기계는 과학 법칙에 따라 특정한 원리를 가지고 움직인다. 즉, 기계가 작동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원리의 문제다. 기계가 움직이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기계 덮개를 열면 되지만,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려면 기계를 운동할 수 있게 하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도구와 기계의 원리는 이런 이유로 용도보다는 원리에 따라 분류하였다. 원리를 따라가다 보면 쟁기와 지퍼가 같은 원리로 작동하고, 수력 발전소와 치과용 드릴이 같은 조상에서 발전해 온 것을 알게 된다. 겉으로 보면 형태도 다르고 하는 일도 완전히 달라 비슷한 점이 없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같은 원리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다...-들어가는 글 중에서 

 

청소년들에게 단 하나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면, 그들에게 필요한 최고의 교육은 무언가를 상상하게 하고 그것을 만들어보게 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보려고 하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된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도구와 기계들이 실로 경이로운 원리로 작동하고 있으며 그 정교한 아름다움을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음을 말이다. 이 책은 내 일상이 인류의 지혜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 책 뒷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