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뒷면에 이런 글이 있다. 

...<미국민중사를 만든 목소리들>은 하워드 진이 자신의 대표작 <미국민중사>를 쓰기 위해 참고했던 사료 가운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들만 골라 엮은 것이다.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역사는 토착 미국인을 학살하고, 노예와 노동자를 착취하고, 여성과 유색인, 소수자를 차별하고, 사회주의자와 아나키스트, 그리고 다른 급진주의적 생각들을 탄압한 역사였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가 가장 어두웠을 때도 불의에 저항하는 도전을, 절망을 종식시키는 희망을, 고통을 끊어 내는 위안을 노래했던 민중이 있었다. <미국민중사를 만든 목소리들>은 말하기와 더불어 행동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들...우리에게 알려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혹은 이름이 있거나 이름을 남기지 않은 2백여 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들의 연설문, 기사, 소설과 시, 그리고 노래는 그대로 미국의 역사가 되어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와 해방,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책 뒷면에 이런 글이 있다.

...세계적인 군사사학자 존 키건은 2차 세계대전이 테크놀로지와 인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대담하면서도 세심하게 탐구한다. 전 세계 6대륙에서 벌어졌으며 50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전쟁인 2차 세계대전을 개관하는 이 책에서 존 키건은 효과적인 서술을 위하여 전쟁을 세 개의 전역, 즉 유럽 서부전선, 동부전선, 태평양으로 나누고 이를 시기별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전쟁의 성격을 변화시킨 크레타 공중전, 미드웨이 해전, 팔레즈 전차전, 베를린 시가전, 오키나와 상륙전 등 다섯 개의 주요 전투에 초점을 맞추면서 현대전의 독특한 방식과 동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각각의 전역에서 연합국와 추축국의 지도자들이 당면했던 전략적 딜레마가 무엇이었으며 그들이 내린 결정이 개별 군인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 인민군 7개 사단이 3주 안에 남한 땅 전체를 점령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침을 감행했다...남침 초기에 북한의 공격은 대성공을 거뒀다...워싱턴에서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고위 참모진이 모여 적의 의도를 파악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들이 우려하는 바는 북한의 남침이 소련의 사주를 받은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그렇다면 북한은 단지 소련의 앞잡이 노릇을 한 것에 불과했다. 그게 아니라면 공산주의자들이 전 세계적인 전쟁을 유도하는 전초전일 수도 있었다...한국전쟁은 3주가 아니라 3년 동안 이어졌으며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남았다...미국 일각에서는 '원치 않는 전쟁'이라 부르기도 했다. 여기에는 한군전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었다...소련과의 대립이 확대되는 것을 피하고자 애매한 용어를 사용하여 처음부터 교전의 의미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한국전쟁을 통해 좋은 걸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미국 정부는 하루빨리 발을 빼려했다...-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