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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
꽤 두터운 분량의 행동 경제학을 한두장 읽다보니 흥미로웠다. 관심있는 부분은 흥미로웠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버거웠기에 설렁설렁 눈으로 그냥 개요만 파악한 채 읽어버린 부분도 적지 않다.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기억에 남고 눈으로 보고 넘겼던 부분은 기억속에서 사라지듯 첫 부분이 흥미로웠다고 400p가 넘는 분량이 모두 흥미로운 것은 아니었기에 몰입 또한 어려웠다. 넛지란 무엇인가?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단어 자체가 나를 자극했고 독서를 시작하기 전에 넛지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자 했다.

넛지란 ? 주의를 끌기 위해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 물건을 슬쩍 움직이다. 이런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읽기 시작하니 비교적 와닿는 부분은 쉽게 와닿았고 ,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부분은 어려웠다. 쉽게 와닿았다 함은 본문에 실려있는 다양한 사례를 읽다보니 고개가 끄덕이듯 수긍이 갔던 것. 뭔가 인간의 행동을 제한하고 절제하고 판단하게끔 유도할 수 있는 심오한 내용으로 읽힐수도 있겠지만 나는 비교적 단순하게 이해를 했다. 우리 삶에서 수없이 반복될수도 있고, 반복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을 간단한 넛지를 통해 새롭게 바뀌거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본문의 내용중 가강 간단한 예로 넛지를 이해할 수 있다.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가 그려져있는 스티커를 부착해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볼일을 볼 때 옆으로 새거나 흘렀던 소변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이렇듯 넛지란 간접적인 방법을 이용해 개인의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자연스럽게 가져다주는 것을 말한다. 흔한 예로 슈퍼마켓의 상품을 진열하는 사람들은 선택 설계자이다. 학교 급식의 영양사 역시 선택 설게자이고, 개인 역시 자신에게 있어 선택 설계자다. 상품의 위치를 약간만 바꾸어 진열할 때 판매고에 영향을 주는 것, 학교 급식에서 아이들의 균형잡힌 영양상태를 고려해 바꾸어 음식의 위치를 바꾸어 놓는 것, 그것으로 인해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은 선택설계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팔꿈치를 슬쩍 건드려주어 동반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옳은 길로 가게끔 도울 수 있는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설계자다.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넛지란 선택 설계자가 행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넛지의 본문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각 장에 걸맞게 소개되어 있다. 1부- 인간과 이콘 : 우리는 천재인 동시에 바보다. 2부- 돈 : 넛지가 우리를 더 부유하게 한다. 3부- 사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4부- 여타의 넛지들과 여러 가지 반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1부와 2부 그리고 4부를 가장 흥미롭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