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님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난후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두번째 읽는 작품이다.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면서 참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서 친구들에게 정말 열심히 추천을 했던 작품이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이야기 역시 우리 일상생활에서 겪을수 있는 감동적이야기, 눈물이 절로 나는 이야기, 깔깔깔 웃을수 있는 이야기... 참 우리 주변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짧은 소설로 꾸며져 있다. 참 쉽게 나에게 다가온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여섯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에게 다가 오는 이야기 들이 있을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마지막편 사랑스러운 할머니편을 읽으면서 얼마나 깔깔거리고 웃었는지 모른다...이유는 단순하다. 어딜다니던지 사람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사람을 관찰하면서 혼자 풋하고 웃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참 어르신들 중에서도 세상에 때묻지 않고 사는 어르신과 그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미소띤 얼굴을 보고 있자면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못에 찔린 예수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할머니들은 정말로 궁금했을 것이다.
'너, 강냉이지?'를 읽으면서는 나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나는 동창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을지,,,그래서 지금까지 동창회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때가 많다 왜냐하면 나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그러다 초딩동창과 소개팅을 하다...그친구에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란다...뭐지 이 찜찜한 기분은 성형을 할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떠오른다... 책을 읽고 있는 그대들의 모습다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한번 생각해 보고 반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게 사람에게 쓰는 편지' 이부분에서 가장 감동적인 이런시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속에 묻었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체중이 가벼운 그녀는 땅을 거의 누르지도 않았다.
그녀가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이부분을 읽고 읽자니 저절로 눈물이 주르륵 흐린다. 그래 부모님을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어쩜 부모님들은 그리도 자식을 위해서 봉사를 하신단 말인가...ㅠㅠ
'상추 씨 뿌려야는디' 를 읽으면서 울아빠 모습이 떠올라 왜 또 눈물이 흐르는거지...ㅠㅠ 첫딸래미 결혼식을 마친 그해 울아버지 자신의 몸이 이제는 수술을 해야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두번의 걸친 심장 수술을 하신다. 그런 평생 농사를 지어온 울 아빠도 이런 말씀을 하셨다. 논에 '피가 많이 자랐을텐데'라고 말이다.
신경숙 작가님 책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읽고나면 나자신을 반성을 하기도 하고, 그래 나는 잘 살고 있어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한마디로 나자신을 돌아볼수 있도록 해서 좋다. 울고 웃게 해준 이책 그리고 마지막 작가님의 말이 참 나에게 와 닿았다. 이봄날 방을 구라러 다니거나 이력서를 고쳐쓸때, 나혼자구나 생각되거나 뜻밖의 일들이 당신의 마음을 휘저어놓을 때, 무엇보다 나는왜 이럴까 싶은 자책이나 겨우 여기까지? 인가 싶은 체념이 당신의 한순간에 밀려들 때, 이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들이 달빛처럼 스며들어 당신을 반짝이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다. 이책에 나에게 그런 힘을줄거 같아서 참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