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같이 달콤한 말씀들보다 필요하고 중요한 쌉쌀한 말씀을 전하는 그의 책들을 보며

믿음의 선조들이 걸어간 길의 여정에 대해 감사와 감동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전에 그의 책 "순종"을 마주했을 때,

제목에서부터 엄습해오는 강렬한 권위의식에 짖눌려 한동안 기피하던 책을 들었을 때,

제목부터 무시무시한 "순종"은

오히려 권위 안에서의 "보호"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가난하며 온유하고 목마른 자에게 복을 더하시는 것처럼

연약한 자에게 권위자로부터의 보호와 축복을 더하심이

성경 속 공식에서라면 전혀 어긋남이 없어 보인다.

"순종"의 뒤를 이은 존 비비어의 최근 작인 구원은,

최근 종종 들려오는 한국 개신교가 기복신앙 기류에 편승한 모래성과 같은 믿음,

그리고 좁은 길이 아닌 넓은 길을 가는??

우회적으로 꼬집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구원"을 읽고 동생에게 한 첫 마디는.

"진짜 무서워"- 였다.

"구원"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들었던 생각은.

"내가 정말 천국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인가"- 였다.

최근 구원의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 천국에서의 상급, 구원이

단지, 세상과 내가 중심이 아닌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선택한 좁은 길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와의 교제, 그 마음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더욱 중요한 것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김으로 세상에서 사랑의 영향력을 얼만큼이나 끼칠 수 있을 것인가,

그에 또한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이다.

"정말" "좁은" "가시밭" "길"

과거 칭화의 구원를 이룬 삶에서,

현재 성화의 구원을 이뤄가는 삶으로,

또한 미래 영화의 구원을 소망함으로 달려가는 삶으로 변화를 촉구함이

나를 두렵고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은,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에, "기쁨"과 "평안", "행복" 등의 긍정적 가치로

VIP의 초기 신앙을 다지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언제부터 날마다 나를 죽이는 신앙의 좁은 길을 언급해야 할 것인가이다.

1년 여 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

처음 나를 전도했던 사람이 "하나님을 믿으면 기쁘고 행복하다"는 말만 해주었지,

믿음의 여정에서 고난과 애통, 시험 등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왜 해주지 않았는지를 

그 분을 다시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그 말이

다시금 지금의 이슈와 연계되어 나를 묵상하게 한다.

과연, 우리는 VIP를 어떻게 대하고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인가.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날마다 나를 꺾는 신앙의 믿음을 고백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 테지만

그러나 이 시대에 천국에 들어갈 기독교인이 불신자만큼이나 많을 수도 있다는 가정이

가슴 아픈 진리가 될 수도 있는만큼

진짜 복음, 예수님의 십자가를 짊어지는

"빛"과 "소금"이 되는 복된 소리가 되야할 것이다.

복음, 복이 되는 소리.

그리고 복음을 외침으로 주의 길을 예비하여 곧게 하는 자,

세례요한의 빛과 소금된 삶이

성화의 구원을 이루는 우리의 삶에 이루어질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