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흔히 일제시대 하면 민족애나 독립운동을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실상은 도박이니 주식이니, 백화점 이니 하는 현실적인 일들의 연속이었다. 사실 일반 민중들이 살아가는 방식이야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는 없다. 소수의 지식인이나 사명감있는 사람만이 독립운동이라는 거창한 민족애에 목숨을 걸 뿐이다. 그에 반해 일반인들의 삶은 비록 그들의 가슴 속에 민족의 앞날에 대한 염려가 전혀, 눈꼽 만큼도 없을 리 없겠지만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민중의 모습을 말한다. 일본을 통해 들어온 여러가지 서양의 문화들 이를테면 자본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주식이니 백화점이니 하는 화려하고도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재미가 민중들의 마음을 빼앗은 것이다. 하긴 인간이란 물질앞에서는 꼼짝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니, 자본주의의 달콤함을 어찌 뿌리칠 수 있겠는가.
일제시대라고 해서 사람들이 항상 민족애와 나라 잃은 서러움으로 생활했을 리 만무하다. 새로 생긴 백화점이며, 전차, 전기 등 신기한 물질 앞에서 조선인들은 열광했다. 주식과 도박, 극장과 서양식 건물 등 일본에 의해 전해진 것들에 호기심이 일고 흥미가 있었던 사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민중의 삶은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의 충족이라는 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상무한검은 토익처럼 직장인들에게 직장 일을 감당해 내면서 흔히 접하게 되는 한자를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편집한 책이다. 사실 한자가 취직에 하나의 자격증으로서, 자신의 스펙을 높이는 데에 그 맥을 같이 하게 되면서 한자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때문에 각출판사에서는 앞다투어 한자교재를 펴내고 있다. 그것들 중에는 정말 참신하고 산뜻한 교재가 있는 반면 진부하고 구태한 책들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 상무한검은 직장이라는 현실 속에서 가장 빈도가 높고 흔하게 쓰이는 한자를 엄선해서 교재에 실었다. 그만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시험인 것이다. 기존의 한자시험이 현실과 다소 괴리되고, 현학적인 내용들이 있었다면 이 상무한검이라는 시험은 철저히 실용적이다. 또한 중국어 간체자도 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내용도 있다. 고사성어 역시 나와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삶 속에서 많이 활용하는 한자어를 수록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교재는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한자쓰기는 고사성어 이외에 이렇다 할 문제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자 읽기문제이다. 따라서 타 기관이 시험보다는 난이도가 쉬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열심히 준비해야 등급이 나온다. 토익 처럼 점수대 별로 등급이 있다. 
일단 이 교재로 충분히 되풀이 해서 문제를 풀어보고 자신이 보완해야 될 점을 꼼꼼히 인지한다면 그렇게 크게 어려운 시험은 아닐 것이다. 열심히 해보자.   

유럽은 어떻게 해서 마녀사냥이라는, 지금으로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은 일들이 자행되었을까. 이 책을 읽다보면 다분히 그럴 만한 소지가 있다. 카톨릭 세력의 유지, 이단적인 미신의 퇴출, 교황의 권위 등 세속적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온갖 모략과 추악한 만행이 저질러졌음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마녀사냥이라는 구체적 실체를 단순히 종교적인 차원으로만 그 원인을 찾는데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사법제도, 지리적, 지역적 배경 등을 주된 이유로 들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논증을 펼친다. 저자는 지역적인 실례와 각종 통계자료 등의 실증적인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마녀사냥을 논한다. 
또한 이 책은 마녀사냥에 대한 원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세부터 근대까지 지속된 마녀사냥의 그 끝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데 왜 마녀사냥이 수그러들 수 밖에 없었는지, 왜 마녀사냥의 끝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는지 독자들은 그 원인 또한 알 수 있다. 
기존의 논증은 대체적으로 종교적인 원인에서 마녀사냥의 원인을 찾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명료하고 정확하게 단지 종교적인 이유만으로 마녀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여러가지 수반되는 핵심 사항을 정확하게 포착해 낸다. 
오늘날 신문이나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마녀사냥이라는 비유가 있다. 해당 되는 사람이 단지 마녀라는 공식적인 직함을 받지 않았을 뿐 그에게 가해지는 피해는 과거 유럽의 마녀사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점에서 아직도 마녀사냥은 유효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