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서양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미롭고 위대한 역사의 한 모습이다. 작은 도시국가에서 시작해 지중해를 내해로 만들 정도로 세려을 확장시켜 나간 로마. 이 책은 바로 이 로마라는 경이롭고 거대한 세계의 모습을 담은 유익한 책이다. 로마하면 일단 우리는 거대한 원형경기장이든가, 신전 등 건축물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것들이 눈에 바로 보이고 그 규모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거대건축물들 이면에 숨겨진 로마인들의 진정한 문화와 정신일 것이다. 
로마는 단순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라는 교과서적인 짧은 기술로써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세계가 결코 아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처럼 로마의 모든 찬란한 문화는 오랜 기간 동안의 기술축적에 따른 것이다. 일단 이 책은 수많은 그림과 사진을 통해 고대로마 세계를 실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나 여러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건축물에 대한 서술이 많다. 공정과정이라든가 공정의 방법, 설계자 및 당시 황제의 표현 등 흥미로운 여러 사실들을 잘 알려준다. 
우리가 로마라는 나라를 교과서에서만 짧게 접하고 넘어간다면 이는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로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로마라는 나라의 전제적인 개념을 잡길 바란다. 그러면서 좀 더 세밀한 책으로 영역을 넓혀 간다면 로마에 대해 깊은 안목이 생길 것이다.

요즘이야 말로 사진을 취미삼아 찍는 사람이 최고조에 달한다. 바로 디지털카메라의 보급 때문이다. 과거 필름카메라 시절만 하더라도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그다지 사진을 찍지 않았다. 사진에 큰 관심이 있지 않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 데 큰 관심이 없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필름없이 찍고 찍은 후 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이제는 사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과거 사진사나 특별히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일반 대중들이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특히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마치 전문가 처럼 렌즈를 교환하는 방식의 디지털카메라 사용자가 상당히 늘었다. 때문에 사진에 대한 이론은 물론 렌즈의 구입에서 부터 결과물에 대한 후보정까지 예전 전문가들이나 하던 사진에 대한 애착을 일반인들까지 갖고 있는 행태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 이러한 사진에 열기가 있기까지의 역사를 보여준다. 사진의 역사말이다. 애초에 사진기가 발명되는 시기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화들과 그에 관련된 그림들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재미난 일들이 많이 나온다. 또한 초기 사진에 관해 여러 지식인들의 비판도 엿볼 수 있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사진. 그런 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알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읽어봐라.

우리 동아시아와는 다르게 유럽은 각기 다른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떠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그것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유럽연합이라는 형태를 배제하고라도 긴 역사 속에서 그들만의 특징을 쉽게 알 수 있다. 애초에 다른 나라로 출발한 것이 아니라 로마라는 같은 문화권 속에서 시간이 흘러 갈라졌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동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다름아닌 종교였다. 특히나 서유럽은 오랫동안 교황의 세력하에 있었다. 카톨릭이라는 정신적이고 신앙적인 중심 축이 서유럽을 지배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절대적인 권력을 절대적으로 부패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하나의 온전한 카톨릭이라는 종교가 어떻게 분파되고 어떻게 신교가 유럽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과 고찰이다. 그 중심에 루터가 있다. 신학교수였던 루터는 카톨릭의 부분별한 면죄부 판매와 교황을 비롯한 교황청의 부패, 기득권화 되어 버린 종교라는 신념 등에 대해 과감없이 비판을 가한다. 어찌되었건 결국 개신교가 생겨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계사적으로 알고 있는 이 종교개혁이라는 사건은 단지 종교적이 측면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절대 아니다. 신교 탄생이후 교황청의 서유럽 지배는 사실상 흔들리고 되었고 그 결과 각 나라는 교황청의 지배에서 벗어나 진정한 국민국가로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