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책에 있는 내용대로 그대로 가게에 적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박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동대문이라든가, 명동 및 그 밖의 지역에서 조그마한 옷가게를 차릴 지라도 자신의 고유한 노하우와 전략 및 투철한 영업의식을 갖춘다면 충분히 대박의 길로 갈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너무나 상세하고 친철하게 아주 조그한 부분까지도 독자들에게 잘 가르쳐주고 있다. 손님 끌어드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부터 해서 옷 진열 방식 및 색상의 조화, 단골손님 응대 및 유지 등등... 정말 많은 것을 책 한권에 담고 있지만 결코 얇팍하게 접근하고 있지는 않다. 
또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관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핵심을 콕콕 찝어준다. 저자가 부부인데다가 오랜 기간 옷장사로 단련된 내공이 확실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황기에 옷가게 뿐만 아니라 다른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임에 틀림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읽고 난 뒤 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불황이든 호황이든 투철한 직업의식과 성실함이 있으면 대박의 가능성은 그 만큼 크다는 점이다. 그냥 손님 맞이하고 물건 판다는 단순한 생각보다는 가게, 손님, 물건, 진열, 장부정리, 재고, 세금 등등 수많은 신경써야 할 것들에 대해 체계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는 저자를 보면서 배울 점이 상당히 많았다.     

작가 김정현의 고향은 내 아버지 고향과 동일하여 그곳에 일년에 2번은 가보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소설가다. 물론 10년 전 작품인 아버지로 그를 알게 되었지만서도 고향에 대한 각인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번 소설인 고향사진관에서 역시 작가 특유의 본질적이고 세상을 초월할 수 있는 가치를 말하고 있다. 실제 친구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고 하니 더욱 감동적이다.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책임지고 나름대로 세상을 향해 열심히 살다가 병으로 세상을 뜨고 마는 이야기인데,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훈훈하고 따뜻한 여운을 갖게 될 것이다.
바쁜 우리시대의 진정한 가치를 말하고 싶어하는 작가는 가족의 소중함과 한 아버지로서의 사랑과 희생을 통해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개인주의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지는 우리시대에 한번쯤 다르게 생각하도록 해주는 소설이다. 
 젊은날에 자신의 꿈과 희망으로 부풀어 오를 데로 오른 벅찬 가슴을 뒤로 하고 현실의 책임에 스스로 희생을 자처하는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안타까움보다는 가쁜 감동을 느낀다. 그 이유는 바로 그의 삶의 아름답기 때문이다. 개인주의적인 우리시대에 비추어 볼 때 또 현실적인 여러 부조리들을 보게 될 때 주인공 그에게는 세상과 뭔가 다른 굵직한 가치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족의 사랑과 단합, 사람들끼리의 유대관계는 경쟁으로 얼룩진 현 세태와 대조되면서 더욱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보석이라는 또 다른 세계에 대한 나름대로의 환상에 젖을 수 있다. 수많은 보석종류와 각종 개념 및 용어들이 나오지만 그렇게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 이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소개하고 있는 각각의 보석에 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관련 이야기들을 흡사 수필과 같은 쉬운 산문으로 전개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단숨에 이해하게 한다. 또 각장마다 사진이 빠지지 않고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글로 설명하고 있는 보석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책 제목의 부제로 ’전 세계 여성들이 꿈꾸는 로망’ 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책을 다 읽고 나면 보석에 대한 갈망보다는 보석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과 각 보석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이해했다는 마음이 앞선다. 

우리가 그저 다 같은 보석이라고 생각했을 법한 것에 대해 저자는 수많은 특징과 애피소드가 녹아있고 각각의 빛깔과 고유한 발색이 있다 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보석에 대한 치밀한 전개를 이루고 있는 이 책은 저자의 보석에 대한 애틋한 애정이 엿보여, 열정과 프로정신을 느낄 수 있다.

보석이 보석이 될 수 있도록 가공하고 재 창조시키는 디자이너들의 모습 또한 우리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점이다. 각 디자이너들의 사상과 혼이 담긴 보석의 아름다움을 우리가 진정히 느낀다면 단순히 보석을 폐물 정도로만 여겼던 기존의 생각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