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 하늘의 별자리는 서울과는 완전히 딴 판이었다. 세상에 하늘에 원래 이렇게 별들이 있는 것이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해로 인해 별자리가 대도시, 특히 서울에서는 안보인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말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조명 때문에 안보이는 것이다. 시골에는 조명이 거의 없다 싶이 했고 특히나 군대가 있는 곳은 더더욱 조명이 없기 때문에 별자리 보기가 얼마나 수월했던지 지금은 그 때의 흥분감을 느낄 수가 없어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별자리는 특히 겨울철에 잘 보인다. 역시 사람들은 겨울이 그저 춥기만 한 계절로만 기억할 것이지만, 사실 겨울 처럼 날씨가 맑은 계절도 없다. 겨울은 구름 한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제공해주는 날이 많다. 봄이나, 여름은 바람과 더운공기, 적운층과 비, 장마 등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가리가 일수이기 때문에 별자리 보기란 참으로 힘들다. 
겨울은 밤에도 구름 없이 깔끔한 하늘을 보여주기 때문에 별자리를 뚜렷하게 관찰 할 수 있는 적기이다. 현암사에서 나온 이 책은 일단 전체적인 별자리를 그림으로 잘 표현해놓았고, 세부적으로 각 별자리에 얽힌 신화와 이야기들을 설명해준다. 특히나 별자리 잘 찾는 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놓고 있어서 초보자들고 쉽게 하늘의 별자리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중국의 붉은별은 곧 마오쩌둥을 대표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승리를 함축하는 말이다. 알다싶이 대장정이라는 전대미문의 역경을 딛고 기적적으로 국민당군에 이겨 중국공산당의 완성을 이루었으니 별이 아니라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물론 오늘날 그들의 처음 가졌던 나라에 대한 구상과 비전이 많이 퇴색했고 또 많이 바래진 것이 사실이지만, 적어도 그 시기 만큼은 열렬한 애국심과 투명하고 진취적인 노력의 댓가로 새로운 중국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 책은 에드가 스노우라는 서양인 대장정을 함께 체험하며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고 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일종의 종군 기자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저자의 집념 또한 그들 공산당 만큼이나 대단하기만 하다. 처절한 전장을 누비며 인간이 할 수 있는 극한의 고생을 견뎌내며 나온 산물인 만큼  이 책은 중국 공산당 탄생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당시 군민당군은 미국의 지원 속에서 절대 전력의 우세를 안고 공산당군을 쫓았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대만으로 오히려 쫓겨나고야 말았지만, 월등한 전력을 갖고도 국민당군이 조그만 섬으로 내몰려야 했던 이유는 뭘까.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그 해답을 알게된다. 공산당군을 우리의 군대라고 부르는 농민의 지지가 절대적이었고 약탈과 사기를 일삼는 국민당과는 전혀 다른 모습 속에서 승리는 결국 공산당 몫이었다. 

중국공산당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내 또 한번 말하지만, 예술이니 이해하기 힘든 문학 작품이니 하는 것들은 하나같이 정상적이지가 않다. 각종 형이상학적인 미사여구는 그렇다치고 내용적으로도 가히 미미한 것을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으로 엮어 내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접하는 독자들은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다. 어리석은 독자라면 왜 나는 이런 글들을 이해하지 못할까 하며 자책할 수 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서 독자는 정상적인 사람이고 작자는 비정상적인 사유를 가진 병자다. 정상이 비정상을 쉽게 받아드릴 수는 없는 법이다. 
위대한 문학 작품이니, 걸출한 것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현실과 괴리된 것들인데, 그런 작품들을 쓰는 무리들끼리의 위대성이란 말이다. 그냥 일반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겐 별로 위대하거나 특별하지 않는 말도 안되는 내용뿐 이 그 이상도 아무것도 아니다. 
자기네들 끼리의 좋은 작품이란 말이다.
이 젊은 베르테르를 읽고 짜증을 내는 것이 지극히 당연히 일일진데 나같은 독자에게 하는 소리란 위대한 것을 위대한 것으로 받아드리지 못하는,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한 자라고 할 뿐 자기네들이 당하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베르테르는 재미도 그렇다고 치밀한 묘사의 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조잡스런 한 인간이 주인있는 여자를 좋아하다가 자살하는 내용이다. 이걸 가지고 대단하다니, 이해못하면 무식하다느니 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