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당당하게 고발하는 책이다. 현재 일어나는 경제 위기와 과거에 지나 갔던 경제 위기들이 결국은 달러를 주무르고 있는 거대 은행이라는 것을 거침없이 폭로하고 있는 글이다. 물론 이 책이 아니더라도 최근에 일어난 미국발 경제위기를 잘 보고 있노라면 충분히 알 수 있다. 금융을 주물럭 거리면서 어떻게 하면 더더욱 수익을 극대화 할까 하고 머리를 쥐어짜면서 여러 부실한 파생상품을 키워냈더니만 결국엔 신의 심판을 받았는지, 이 지경이 되고 말았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무한한 이기심 발현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급작스런 경제공황이 올 수 있다. 
저자는 달러는 통해 세계경제의 어두운 면을 낱낱히 파헤친다. 신흥국가들의 경제 파탄과 미국의 공황상태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탐욕에서 비롯된 인재임을 거듭 강조한다. 욕심과 이해타산이 맞물려 여러 얇팍한 전략과 눈속임으로 달러라는 매개를 통해 세계 자본을 주무르려는 행태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냉철한 비판을 쏟아낸다. 금융강국들 그 중에서도 강대국 미국의 무책임한 금융놀이에 애궂은 나라까지도 멍들게 하고 있으니 저자는 이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서슴치 않는다.  
물론 곧곧마다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지금의 세계경제 위기를 고리타분한 경제학자의 논리로 설명하지 않고 은행과 달러의 음모라는 측면에서 속시원히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아일랜드를 유럽의 조선이라고 한다. 저자는 아일랜드이 식민지역사, 기근과 착취, 빼앗김과 되찾음의 역사적 조건 속에서 우리 조선의 모습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느끼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주인공 혜나의 사고로 인해 인연이 맺어지는 숀, 숀 무장투쟁 요원이다. 아일랜드는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는 했으나 불완전한 모양새를 갖추었다. 북아일랜드를 영국에서 완전히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오닐은 테러리스트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고 혜나는 그를 통해 역사적 진실과 현실의 모습에서 점차 세상을 알아가게 된다.

오닐이라는 신부를 통해 혜나는 아일랜드가 우리 조선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전체적으로 그리 복잡한 내용은 아니지만 아일랜드와 조선의 역사적 사실의 비슷함을 이끌어 내는 작가의 역사적 지식에 상당한 박학다식함이 묻어난다. 

줄거리는 물론 허구지만, 아일랜드가 우리 조선의 근대 역사를 인식할 때 스스로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다.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자신의 말과 글을 잃어버린 아일랜드. 우리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아일랜드 만큼은 아니더라도 좀 더 오랜 기간 동안 받았더라면 우리 한글과 한국어는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그런지 아일랜드의 정서는 우리의 한맺인 정서와 비슷한 면이 엿보인다.
 

요즘 처럼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된 상황에서 사진이란 카메라 자체의 성능보다는 찍는 이의 기술에 그 결과물의 원인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각종 렌즈의 생산과, 더욱 뛰어난 카메라 연이은 출연 속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하드웨어에 더 많은 신경을 쓸 뿐 자신 자체의 묘미에는  관심이 덜 한 것 같다.
같은 기계로 찍더라도 사진의 느낌과 빛, 구도 등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나타내게 하는 것일까. 그저 카메라 성능의 차이일까. 아니다. 카메라의 차이는 그렇게 큰 요소가 되지 않는다. 바로 찍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사진은 어찌 보면 그림과 같다. 화가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한다. 막연하게 예쁜 것을 똑같이 흉내내는 것이 결코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개성, 사상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다.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사물의 구도와 빛, 밝기와 어둠의 조화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우선 생각해야 한다. 아무생각없이 그저 좋은 풍경이나, 모습이 눈에 들어와 셔터를 누르는 것이 물론 잘못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진에 깊은 애정과 관심, 나름대로의 경험이 있다면 무슨말인지 알 것이다.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왜 내가 이렇게 찍었는지 누군가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면 결국 사진은 내 고유한 생각을 나타내 주는 작품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