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아메리카 프런티어정신이라는 것은 뭘까. 개척정신이라면서 그들의 모험과 탐험, 호기심으로 비롯된 바로 그 개척 정신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이 것에 대한 객관적인 답은 우리교과서에도 그네들의 교과서에도 결코 나오지 않는다.
히틀러의 유대인학살은 그렇게도 비난하고 염증을 느끼면서도 아메리카 인디언 학살에 대해서는 왜 아무말이 없을까. 유대인들의 죽음은 인류최대의 희생이자 비극이라고 말하면서도 왜 아메리카인디언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을까.
개척정신이자  기독교정신이라는 그럴듯한 표어 아래 수많은 인디언들의 생명을 앗아간 백인들의 못된 짓거리들은 왜 철저히 알려지지 않았을까.
미국의 서부개척은 결국 인디언소탕과 똑같다. 잘 살고 있는 인디언들의 땅을 빼앗고, 동물들을 잡아가고 노예를 데려다가 농장일을 시키고, 살인,강간,폭력 등 이루말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도 그런 만행들이 모두 개척정신이라고 칭송한다면 대체 어찌된 일인가.
이제는 제발 교과서에도 명확하게 나왔으면 한다. 세계사 시간에 적어도 아메리카 내지는 신대륙 전체의 역사적 시각을 좀 더 사실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왜 인디언들이 오늘날 보호구역이라는 곳에 사는지, 가끔씩 왜 데모를 하는지, 왜 소수만 남아 그들의 문화를 간직하려고 하는지, 철저히 왜곡된 표현이 아닌 우리만이라도 보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역사적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제로니모의 용맹성 죽을 때의 허무함. 이런거 다 치부하고 내가 이 책을 읽고 짜증이 나는 것은 역시 우리도 그들의 문화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서양인들의 야만성 때문이었다. 머 반드시 이 책을 읽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예전부터 이 세계의 잘못은 대부분 서양인들이 저질로 놓았다. 최근의 환경오염 역시 서양국가들의 책임이 크고, 세계대전 역시 서양인들의 잘못이고, 식민지건설로 인한 각 종족들의 내전도 역시 서양인들의 결과물이고, 이 책의 인디언 학살도 결국 서양의 책임이다. 이렇듯 서양인들은 잘못이란 잘못은 다 저지르고 그러면서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나라다. 웬만하면 서양인들 따라할려고 한다. 서양인 남자들 우리나라 여자들이 좋아한다. 서양인들이 하는 것이면 다 멋져보인다. 물론 아니라고 하겠지만, 정말 그렇다. 우리 내면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 우리가 알려고 해도 알 수 없다. 아무튼 서양식이라면 다 좋아보인다. 유럽풍의 어쩌꾸 저쩌구하면 다 좋아보인다. 역시 서양인들은 대단하다. 오늘날은 어느 나라도 서양인들의 문명,문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만큼 서양은 대단하다.  

태양계의 여러 행성들을 각각 실증적인 사진과 구체적인 설명으로 잘 보여준다. 행성 하나하나의 특성과 모습들을 실감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최근에 명황성이 태양계에서 그 행성의 지위를 잃고 그냥 소행성으로 격이 낮춰졌지만 여전히 명황성과 소행서을 따로 구분해 설명해준다. 
태양계, 나아가 천문 전체를 놓고 보면 우주를 연구하고 관찰한다는 것은 대단히 오묘하고 아찔한 일이다. 인간으로서 그 넓고 끝없는 우주를 보고 있노라면 대체 우리 사람이라는 존재는 무엇이고 이렇게 큰 세계를 만든 신이란 어떤 존재일까 하는 끊임없는 형이상학적 질문으로 어지럽기만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많은 사진은 독자로 하여금 생생한 행성의 모습을 제공한다. 태양계의 형성부터 각 행성들의 시작 및 특징, 온도, 대기 등등 교과서나 그 밖의 백과사전에서 겉핥기 식으로 접하였던 태양계에 대한 짧은 상식을 더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또 지구의 위성은 달에 대해서도 여러장의 사진을 통해 설명해준다. 달의 뒷모습과 탐사계획 및 아폴로호에 얽힌 얘기들을 들려준다. 사진 또한 큼직큼직한 구성으로 처리하여 독자에게 시원하고 확실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우주는 보면 볼수록 참 알 수 없어서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든다. 어 광활한 우주를 정복하기에는 우리 인간의 한 세대가 너무나 짧기만 하지만 머나먼 미래에는 반드시 비밀이 풀릴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