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는 어릴적 부터 싫어했다 . 중학교입학전 겨울방학때 예비 영어공부가 너무 싫어서 잘다니던 학원을 끊겠다고 난리를 쳤으니까. 그땐 영어로 내가 뭔가를 말하거나 읽는 자체가 싫고 조금은 부끄러웠던것같다. 그런내게 영어공부는 좀더 오버하면서 하는 공부라는걸 깨닫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영어를 지독시리 싫어해서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은 없지만 고3을 위한 영어공부는 단기숙성이다. 단어 몇천개를 외우고 문법을 달달꿰고 독해는 그 많은 바탕으로 직역하면 됐었고 이렇게 울며 겨자먹기로 한 영어공부는

대학입학과 동시에 등한시 되었고 몇년 소홀히 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기가 쉬울리가 없었다.

나름 온라인 사이트에  등록해 공부도 하고 영어회화 라디오수업도 듣고 책도 많이 사보고.. 하지만 내가 정작 필요했던건 여기서 말해준 영어공부의 뼈대를 세우는 일이었다.

 

이책은 그간 영어공부는 어떻게 하면될까?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도 아리송하게만 느껴졌던 답답한 부분들을 풀어주었다. 영어공부는 오래하는것 보다는 짧아도 일정한 시간에 매일학습이 중요하다는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책에서도 20분간 100일을 공부하기를 제시하는데 이렇게 낭독훈련을 하다보면 영어공부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책을 읽을수록 나도 이렇게 공부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전에 우연히 학습법을 이야기했던 책에서 영어단어를 외우는 방법을 이야기 했는데 마법상자라는 상자에 메모지를 가득채우고 한쪽은 한글로 단어의미를 한쪽은 영어스펠링을 써놓은 것을 뒤집어가며 외우다 보면 종이에 연필로 쓰면서 외우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했던게 생각이 난다.

 

아이들은 스펀지 처럼 학습한걸 빨아들이는데 아이들에게 이렇게 학습을 시키면 정말 효과를 볼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아이들을 학습코칭을 위한 법칙도 이야기 했는데 20%만 말하고 80% 들어라는 정말 동감하는 부분이다. 나는 아직 아이들이 없지만 아이들에게 처음 영어학습을 시킬때 여기서 제시한 방법으로 학습을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 샀던 영문으로 된 명작에 테잎까지 같이 샀던 책이 있었는데 이렇게 같이 매일 들으면서 공부해도 좋을듯 하다. 영어낭독 훈련용 부록으로 유용하게 쓸수 있을것 같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올리브유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 아이들이 먹는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어느덧 사람들은 홈메이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을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 아닌 좀더 안전하고 맛있고 몸에 유해하지 않은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고 그러면서 친환경, 유기농제품, 친환경샵이 늘어나고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식품을 다룰정도이다. 나도 먹는것에는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 유통기한 하루이틀 지난건 그냥 먹기일쑤고 식품회사에 다니는지라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는 회사차원에서 생각하다보니 먹는것에 대한 "진단" 이라는건 생각해본적이 없다. 최근 가까운 가족이 식품의 구성성분을 따지고 생수를 마시는걸 보면서 ..저렇게 까지 가려가면서 먹을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우리가 정말 생수만 먹고 수돗물을 먹지 않으면 수인성전염병에서 해방되기는 어려울테니까..

내 생각은 그렇다. 유기농제품 친환경 제품 다 좋지만.. 그걸 완전히 맹신하면서 먹고 싶지는 않다는것.. "유기농제품의 유자차가 참 좋대..그래서 먹어" 라는 대답보다는.."유자차는 우리가 껍질째 차로 끓이는데 유자같은건 농약을 많이 뿌리니까 이왕이면 무농약 먹는게 낫지않아?라는 대답이 더 소신있어 보인다는것.

 

여기 식품진단서는 이런 내게 좀더 상식을 넓혀준 책이다. 건강에 관심도 없던 내가 최근에는 요리책을 사보고 , 몸에 약이되는 음식을 찾아보는것도 이런 웰빙 바람의 영향이 없잖아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식품 철학을 세웠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책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식품진단서는 4부로 나뉘어져 음식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어떤 음식이 좋다라고 해서 그음식이 모든이에게 좋은건 아니다. 그래서인지 찬반론까지도 세심하게 읽게 된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건 식품조작의 득과실 부분이었다. 솔직히 식품에 넣는 첨가제를 우리는 모르는게 너무 많다. GT가 뭔지? MSG가 뭔지..하지만 찬찬히 따져서 읽어보니 이런 성분이 들어갔다고 해서 꼭 나쁜건 만은 아니다. 왜냐면 밀을 가공하면서 껍질에서 파괴되어 떨어져 나가는 비타민이나 엽산 성분을 밀가루를 가공하면서 다시 첨가해 주는 밀가루를 먹는것이 좋은거니까.  음식에 스며든 오염물에는 트랜스지방과 다이옥신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이것보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기부터 재점검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알츠하이머의 뇌에서 발견된 가장 많은성분이 알루미늄이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김밥집에 가서 김밥을 말아주는 알루미늄 호일.. 거기에 참기름 까지 담뿍 발라주는 친절한 아주머니의 김밥말이에는 알루미늄이 김밥속으로 쏙쏙 녹아드는 지름길이라는것.. 환경호르몬은 오래전 부터 문제시 되었지만 이렇게 작은 생활에서 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것.

 

혈관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초콜릿이나 단물질은 혈관을 녹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했는데 여기 책에서는 플라바놀이 혈관을 넓힌다고 하니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것또한 상대적인 거니까.. 무엇이든 적당히 취하는것이 좋은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식품의 성분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다. 나는 영양과 건강, 유해폐기물등을 공부하면서 우리 식품과 관련된 사례등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그 상식의 폭을 넓힌것 같아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끔 그럴때가 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픈 그런 씁쓸한 감정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고픈 생각이 들때.. 여기 그녀는 우연한 스웨덴의 그런 감정에 이끌려 스웨덴으로 공부하기 위해 떠났다.

주위사람들은 그녀가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났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를 이끈건 그것보다는 스웨덴의 오후두시의 그 잿빛 하늘때문이었으리라 생각이든다. 이책은 여느 여행서와는 다른.. 스웨덴에 대해서 여행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그녀가 웁살라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만난 머리색깔과 눈색깔이 다른 이방인들과의 울고 웃으며 지낸 2년여 시간들의 기록..혹은 일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녀의 글속에서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따라갈수 있었다. 나또한 그녀처럼 지긋한 나이에 어디론가 훌쩍 떠날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그녀가 부럽다. 스웨덴에서 머물며 그녀가 느낀 이모저모를 이야기하는 이책은 실질적으로 여행서 보다 더 스웨덴에 대한 느낌과 스웨덴의 문화성을 이해하기에 좋을것 같기도 하다.

그녀는 스웨덴 이곳저곳을 다니며 자신과 다른 이방인들과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었다. 그녀는 다른 하나이지만 외롭지 않았고 그 외로움을 즐기며 스웨덴에서의 생활을 살았다. 그녀의 글속에 그런 느낌이 묻어있었다.

 

나는 가끔 고독을 즐기려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은 느낌이 있다.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아닌 전혀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웃고 울고 싸우면서 보낼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하다. 가끔 어떤 이들은 이런 낯선 느낌에 대해 불쾌하기도 하다지만 나는 낯선 이런 느낌들이 지금은 즐기고 싶고 또 느끼고 싶다. 다른 이와 낯선이와 조금씩 알아가고 낯선 곳에서 그 풍경과 그 시간을 함께 한다는것  그것또한 행복일거다.

 

우연히 가게된 여행지가 가끔 생각날때가 있다. 여긴 새벽안개가 자욱히 내려 앉을때 나무 내음을 맡으면서 걸으면 정말 하늘을 걷는다는 느낌이 들것 같다는 그런 그리운 장소가 있다. 누군가와 함께 해도 좋겠지만 나혼자해도 좋을 그런 곳.. 그녀에게 그런 끌림이 스웨덴이었던것 같다. 그녀의 행복했던 이방인과의 시간들을 들을수 있어 나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