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가슴 한구석이 아련해 지는것이 이책을 읽고나서 제일 먼저 느끼는 표현할수 없는 애틋함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늘 엄마로만 생각해오던, 변함없이 항상 그자리에 그렇게 존재하던 우리들의 엄마,,

엄마에게도 당신만의 인생이 있었을텐데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

아마도 시대적 흐름이 만들어내는 지금의 현실로 봐서는 소설속의 엄마는 영원히 상상속의 존재로만 기억되어질 것이다.

 

이 소설은 50대 전후로 이시대를 살고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절절히 다가오는 소설이다.

50대를 벗어나면서부터는 과거로 가던 미래로 가던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소설속의 이야기가 그 멀어지는만큼 자신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생길것이 확실하다.

지금의 엄마가 과연 모든걸 희생아닌 희생으로 식구들 뒷바라지로 인생을 보내것인가? 

언니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신도 아이를 셋씩이나 키우면서도 나 자신의 인생부터 찾기를 원하는 지금의 세대인데 지나온 시절 우리네 엄마들의 삶을 어떻게 아무런 바램도 없이 할수있겠는가 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일상속으로 물들어 가는 어쩔수 없는 우리들의 삶...

 

엄마를, 식구들을,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각기 다른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 가족의 삶의 이야기가 정말이지 너무도 아름답게 표현된 하나의 잘 다듬어진 보석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얼마전 미국에서도 인기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하였지만 사실 그 내용은 조금 믿기지는 않는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한국적인 너무나 우리적인 그리고 50대를 전후한 이들을 위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유명세를 타고 베스트셀러라는 자리에 올리기 위해 판매부수나 여론을 어느정도는 가공하겠지만 -혼자만의 생각임- 정말 좋은 글은 그런 과정이 없더라도 독자들의 가슴속에 저절로 새겨질 것이다.

 

아무튼 오랫만에 가슴시린 이야기지만 따스한 감동은 만난것 같아서 책을 덮기가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나의 고향은 경기도 포천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산정호수로 알려진 운천이라는곳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얼마전 읽은 나의문화유산 답사기1 에 이은 2에 나오는 강원도 철원의 인근이다.

이책을 읽기전까지는 나의 어릴적 활동무대이던 이 답사코스를 지금까지 잘못알려진 지식으로 접했다는것이 참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우리교육의 잘못된점이 여실히 들어나는것 같아서 습쓸하기도 하다.

아무튼 이책을 접하게 되면서 가장 고마운것중에 하나가 내고향을 다시 새롭게 해석하게 되었다는것, 우리나라 전체가 박물관이라는것 등등  ,,,

 

일년중에 황금연휴라는 휴일이 생기면 늘 공항은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는 이야기를 들으여 한편 씁슬한 마음을 지울수 없는것은 그렇게 밖으로 떠나는 그들이 얼마나 우리나라를 알고 더이상 답사할곳이 없어서 그렇게들 나가려고 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여행을 그리 자주하는 편은 못되지만 사실 이책을 접하기 까지 어디 좋다고 소문난곳이나 맛집이 있다는 그저그런 남들이 하는대로 그냥 떠나는 즐거움으로 여행을 다니곤 했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여행을 다녀와서 내가슴에 무엇이 남아있나 곰곰히 사색을 해도 아마도 거의 없는것 같다.
지금까지 보통하던대로의 여행은 아무의미가 없다는것이 이글을 읽고나서 느낀 첫번째 생각이다.
무엇이든지 하나하나 그곳에 아니면 그물건에는 나름대로 의미와 역사를 가지고 있을텐데 우리는 그저 보이는대로만 자기감정을 대입해서 생각할뿐 무엇인가 그곳에서의 진정한 가치를 그냥 무던하게 넘기는경향이 있을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우리건축의 아름다움, 미술품에 서려있는 시대적 배경, 예술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민족의 애환등등,,,,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앞으로도 우리민족에게 자긍심과 자존감, 민족의 우수성을 표현해줄 수많은 역사적 유물들,,,
이나라에 태어나서 그 반만이라도 제대로 알고 삶을 마감한다면 그또한 결코 보잘것없는 인생은 아닐것이다.
돌이켜보면 천년고찰의 아름다움을 그냥 흘려버린 아쉬움이 너무크고 보기에만 좋으면 다 아름다운줄아고 지냈던 그간의 역사관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진다.

나자신의 지식이 짧다보니 이글에서 표현하는 단어들이 생소하고 어려운에 여기저기서 꽤많이 보이는점이 읽다보면 조금씩 더디게 만들기는 하지만 -덕분에 국어사전 많이 뒤져봤음- 그러인해 다른공부도 할수있어서 오히려 좋은점이 되듯한 생각도 든다.
전부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우리나라를 알고나서 밖으러 나간다면 우리다운것이 세계적이 될수있듯 나가서도 그나라의 여행목적에 더욱더 부합될것이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전부 둘러볼수는 없다면 이책을 읽고 다시한번 이땅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기시길....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혁명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조금  연륜이 있는사람은 5.16혁명니아 4.19를 연상할것이다.

4.19는 학생들에 의한 시발점이 된 혁명이 맞는 표현이지만 5.16은 혁명이 아닌 군사 구테타로 보아야 하는것이 정확하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체 게바라를 모르는 이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혁명의 전선에서 대명사가 된 그의 이름이 항상 떠오르는것은 대게의 선지자가 그렇듯 평탄하지 않은 그의 삶에서도 알수있는 자기가 태어난 조국도 아닌 다른나라의 민중을 위해 목숨을 받쳐 고통받는 민초들의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해 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이면서 쿠바혁명의 일인자로 피델 카스트로와 새로운 인간상을 위해서 모든걸 바친 그의 삶은 지금처럼 분노할줄 모르는 세대들에게 커다란 메세지로 다가온다.

갈수록 삶이 힘들어져가는 작금의 사태에서 정말 인간다운 삶을 누릴수 있는 그 바탕은 과연 무엇일까?

기득권층의 이득싸움에 그저 들러리 역할 밖에 할수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

정치,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보지만 도무지 변할줄 모르는 사회지도층 인사들....

분노할줄 모르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지금의 현실이 당연한 결과로 인한 권리로 착각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모든것은 과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권력의 야욕에 눈이 먼 자들에게서 맞대항한 수많은 목숨을 댓가로 얻어진 값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늘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한다.

체 게바라는 쿠바의 혁명  후에 그에게 주어진 평온한 삶을 버리고 또 다시 제3국의 고통받는 민중들을 찾아다니며 그가 꿈 꾸는 새로은 인간상을 이 지구상에 만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다.

하지만 운명은 그의 앞길에 수많은 장애물을 만들며 앞으로의 전진을 허락하지 않는다.

볼리비아에서 그의 삶은 미완성으로 끝이난다,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는 에르네스토 게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