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어릴 때 길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두더지게임.

심심풀이로 이따금씩 두더지게임을 하게되면 빼꼼 머리를 내미는 두더지를 망치로 팡!팡! 때리면서 뭔가 통쾌하고 재미도 있고 그랬던 것 같다. 망치를 든 손이 움직이는 순간 구멍 속으로 쏘옥- 들어가 버리는 두더지들은 또 얼마나 얄미웠는지!

“시스템의 힘”의 저자 샘 카펜터는 우리네 인생을 이러한 두더지 게임에 빗대 이야기한다. 뭔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가끔씩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한 가지 문제를 해결 하고나면 다른 한 가지 문제가 터져 스트레스도 다가올 때도 있고 말이다.

얄밉게도 꼭 터지고 마는 문제들에 대해 체념하거나 불만을 가지는 것이 우리의 수준인데 비해 저자는 이제 이 두더지들을 몽땅 잡아버리자고 말한다. 튀어나오는 두더지 머리만 때릴것이 아니라 뚜껑을 열고 더 이상 얄밉게 굴 수 없도록 한 마리 한 마리 모두 잡아서 없애버리자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없애는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How?

자. 그럼 어떻게~~~??

이 세상에는 헤아릴 수 없는 힘, 질서와 효율에 굶주린 힘을 원동력으로 하는 바꿀 수 없는 물리적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세상은 99.9%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이 세상이 이렇게 기계적으로 작동하기에 우리는 어느정도 우리의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가령, 저자가 운영하는 전화응답회사 센트라텔에서는 매 월 정해진 날짜에 거래처로부터 서비스 요금을 받고, 매 월 정해진 날짜에 공과금을 내야하고, 매 월 정해진 날짜에 직원급여를 줘야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대에 직원들은 출근을 하고 일을 하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간다. 세상은 사람, 사물, 사건이 난잡하게 어우러진 공간이 아니라 논리적 시스템의 집합체라는 것이다.

개개인의 일상생활 또한 마찬가지다.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개별적인 하부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독립적 개체인 주 시스템인 것이다. 기업 혹은 개인의 전략적인 발전을 위해 먼저 외부에서 관찰하 듯 시스템의 단계를 차분히,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리해야 한다. 그 다음 하나하나 분리된 시스템을 조정해야 하고, 이러한 과정을 문서화하여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이 시스템에 대한 유지 및 보수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시스템 작동 방법론” 이다.

 

 

 

 

Why?

저자의 삶에 대해, 저자가 운영하는 회사에 대해 기적과도 같은 발전을 가져다 준 “시스템의 힘”은 실로 많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15년 동안이나 힘들게 꾸려오다 파산 직전이었던 회사를 마치 공장처럼 스스로가 잘 작동해가는 하나의 기업으로 만들었고, 한 주에 100시간을 넘겼던 근무시간은 주당 2시간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그의 월 수입은 예전의 연 수입보다 더 많아 졌고 레저활동과 여가를 즐길 여유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건강도 되찾았단다. 이렇게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게 해준 시스템!!

그렇다면 도대체 그가 사용한 그 시스템이란 것은 어떻게 운영, 유지 되고 있는 것일까??? *0*

 

 

 

 

For example

사실,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궁금했다. 도대체 시스템을 어떻게 정리한 걸까.

시스템 작동을 위해서 세 가지 문서(전략목표, 종합운영원칙, 작업 절차)를 작성 하라고 했는데 예를 들어 어떻게 한다는 걸까....싶었는데, 마지막 단락에서 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센트라텔의 세 가지 문서 (그에겐 기밀 문서였겠지!!음하하ㅋㅋㅋㅋ 으아니, 이렇게 중요한 문서들을??)를 보여준다.

아하~~ 이런 식으로 하면 정리가 다 되는구나.

 

 

 

 

Review

솔직히 말하면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자기계발서를 읽은 후 저자가 얘기하는 방식으로 살기위해 노력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은 ‘그래, 너 잘났다. 그래서 나더러 어떻게 하라고’ 싶은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자기계발서도 있고, 대부분의 책들은 ‘이렇게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겠구나. 근데 이렇게 하기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싶어 아리송하게 만들곤한다.

 

그런 나에게 쥐어진 따끈따끈한 신작 “시스템의 힘”은 강력한 시스템의 파워를 느끼게 만들었고 사실 그다지 큰 문제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조금은 안일한 요즈음의 생활들을 인식하게 했다. 좋은책을 읽을 때의 큰 함정이 바로 읽을때는 두근두근 거리며 가슴이 뛰다가도, 마지막 장을 덮고 독서를 끝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식어버리고 다시 나의 평범한 일상속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얆은 냄비와도 같은 내 모습” 인데, 왠지 이 책은 정말로 내 가슴에 불을 지펴주는 작은 촛불이 되어 오래도록 밝혀주리란 생각이 든다. 그 촛불이 점점 더 큰 불이 되어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의 내면을 비춰주는 등대가 되기도 하겠지............??

 

저자가 이야기 한 대로 직장에서의 나의 업무도 신기하리만치 정확한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미처 인지하지 못한 내 삶 또한 내가 이끌어 가는 시스템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내 삶의 전략목표와 종합운영원칙을 하나하나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너무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작성하면서 “시스템”을 모든 것에 적용시켜야겠다. 다 작성이 되면 그것도 따로 포스팅 해봐야지!

 

 

계획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 현실이 너무 힘들고 막막한 사람, 좀 더 쉽게 좀 더 많은 효율을 내고 싶은 사람, 따분한 일상에 새로운 매커니즘을 적용하고 싶은 사람. 이런 분들에게 강추~~~~^^

 

 

시스템의힘, 샘카펜터, 자기계발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