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마음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이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자녀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포트폴리오프로젝트는 아이가 꿈을 더 키워주기 위해 어떻게 도와주고 접근하게 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한 부모, 교사, 그리고 아이 본인이 보면 좋을 책 같다. 단지 학습적인 것뿐만 아니라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어떠한 포트폴리오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진로> <학습> <독서> <인성> 4가지 분야에 대해 ‘왜 이 포트폴리오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과 ‘어떻게 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가?’에 대한 방법적 측면을 다 다루고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10가지씩의 포트폴리오 양식이 있어서 이 양식을 아이의 성향이나 개성에 맞추어 변형해서 사용한다면 자기만의 독특한 포트폴리오를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아이의 준비상태나 의지를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하면 몸에 해를 끼친다. 이처럼 아이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부모마음 보다는 아이 스스로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이가 도움을 원할 때 이 책에 나온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성>부분을 보면서 <인성>이라는 것이 봉사를 잘 하고 동아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한다고 해서 반드시 인성이 좋은 아이일까에 대한 회의가 살짝 들었다.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서로 다투고 화해하면서 마음의 모가 둥글둥글해 지는 과정은 포트폴리오로 정리하기 어려운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은 하나의 대안일 수는 있지만 모든 아이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적절히 선별해서 사용하면 좋을 방법들을 찾아서 사용하려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쟁이 없었다면 인류가 지금보다 덜 욕심이 많고 평화를 사랑했다는 얘기이니 지금 인류가 쌓은 문화유산이나 발전된 기술은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공동체정신이 더 살아있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더욱 풍요로우며 자연파괴나 환경오염도 지금보다 덜 했을거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역사는 곧 크고 작은 전쟁의 기록이다. 지금도 지구 어딘가엔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이 있고, 앞으로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으니 말이다. 지구촌 반대편 어딘가에서 일어났던 일을 전혀 모르고 살기 보다는 어느 나라가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정도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나라인데, 전쟁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전쟁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전쟁에 대해 알려고 노력할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연대기는 전쟁의 백과사전이다. 그리스-페르시아 전쟁부터 최근 이란-이라크 전쟁까지 각 전쟁마다 전쟁의 개요, 연대별 진행상황, 가장 결정적 전투를 상세히 묘사한 전환점, 그리고 각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지휘관 등 전쟁의 모든 정보가 총망라 되어 있다. 돋보기에는 전쟁 외적으로도 중요하고 다양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 단지 전쟁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그 시대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책의 두께도 상당한데다가 1, 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상당히 지루할 것 같기도 하지만 지도, 삽화, 그림 등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읽기에 좋고 내가 원하는 전쟁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편해서 꼭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정독하지 않더라도 발췌독을 해도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느낀 것이지만 인류에 역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평화의 시기는 거의 없었다. 한 지역에 전쟁이 없었더라도 다른 지역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처럼. 저자가 서양인이다보니 서양의 전쟁이 주로 다뤄지고 있지만 몽골족의 정복이나 우리나라의 임진왜란도 있어 동양의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접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앞으로 어느 시대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책꽂이에서 찾아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를 온전히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짖눌린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아이에게 더 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죄책감 같은 감정을 느끼는 부모(엄마)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사람이 태어나 언제 가장 완전해 질까? 아마 죽을 때까지 불가능한 숙제일런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생겨났고, 인간 대부분이 다다르지 못한 경지에 오른 몇몇을 우리는 성인이라 부르고, 그들은 사람들에게 종교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불완전한 존재임을 알면서도 내 아이에게만큼은 완벽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사랑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서천석 교수님은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이기에 부담을 갖지 말고 불완전한 나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아이를 키울 때 아이도 나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을 조금만 느슨하게 하면 아이에게도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를 아이는 스스로 메꿀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많은 육아서적을 보면서 조급해하고 부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그 시간, 아이와 눈 맞추고 웃으며 스킨십할 때 아이는 더 편안한 감정을 느끼며 부모의 사랑 속에 자라게 된다. 부모가 너무 많은 것을 알아서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고 시도하려 하면 할수록 아이는 그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워지므로 내 아이를 위해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방황없이 키우고 싶지만 서천석 교수님은 아이들은 갈등 속에서 자라난다고 말하고 있다. 떼쓰는 아이에서부터 공격적이고 화가 많은 아이, 자신감 약한 아이 등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설명한 부분에서 부모님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때는 건강하기만 하면 좋았던 자녀가 학령기에 접어들면서는 점차 욕심을 내게 된다. 공부로 인해서 부모와 아이는 갈등하게 된다. 좀 더 많은 것을 일찍 알아가길 바라는 부모와 놀고 싶기만 한 아이들. 다른 집과 비교하지 말고 아이가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게 하라는 부분은 특히 공감되었다. 요즘은 부모님들이 짜준 스케줄대로 착실히 움직일 뿐 모험하고 도전하는 아이들이 적어졌다. 창의성은 학원에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있는 시간을 통해 발휘된다. 구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왜 직원들에게 많은 휴식시간을 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 공부를 하라는 이야기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지만 정작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렇기에 시험성적으로 원하는 물건을 사달라는 아이나, 그렇게라도 해서 공부를 시키고픈 부모님의 간격이 가까워질 수 없는 것이다. 아이를 믿고 아이 옆에 있어주는 부모. 기다리고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써 아이와 함께 자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