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부여한 남자, 여자의 성 역할이 점차 모호해지고 성차별에 대한 의식도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남자는 이러이러 해야 하고, 여자는 이러이러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곳곳에 남아 있다. 1차 사회인 가정에서의 양육태도를 살펴보면 딸과 아들이 다르다. 서로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딸은 보호하고, 아들은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양육 태도일 것이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더 민감하고 더 쉽게 상처 받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여자여서 남자의 심리를 잘 몰랐던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은연 중에 남자는 여자보다 육체적으로도 강하고 심리적으로 둔감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들은 무조건 강하고 엄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여 태권도 갖은 운동을 시킨다. 태권도장에 가면 대다수의 아이가 바로 남자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짧게 말하고 여자 아이들보다 야단도 더 강하게 치는 경향이 있다. 여자 아이들보다 언어표현력도 섬세하지 못하고 행동도 덜 체계적이어서 일까? 남자아이도 여자아이 못지않게 부모의 애정을 갈망한다고 한다. 특히 아버지의 애정은 아이의 인생에 절대적인 조건이다. 요즘은 가정해체로 인해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고루 받으며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양 부모가 다 있더라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가정도 많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 해결책으로 부모 중 하나가 아들 곁에 있지 못하다면, 누군가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라고 한다.
사회적으로 범죄를 일으킨 청소년의 뒤에는 불우하고 가난한 가정이 있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결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가 없다. 아들이 진정한 남자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는 긴 시간동안 아이의 옆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한 인간으로,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인 사람보다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남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남자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관심 있게 본 장은 전자매체의 영향을 다룬 부분이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인터넷게임,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들곤 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접하고 유사행위를 모방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포르노가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는 만큼 모방의 욕구도 강해지기 때문에 통제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고 컴퓨터, TV, 스마트폰 앞에 놓인 아이들을 가족의 품속으로 되돌려 놓아야 할 것이다.
정직함, 용기, 겸손, 온유, 친절함을 갖추고 살라고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마지막 12장에서 제시한 10가지를 실천한다면 정말로 멋진 아들로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1) 당신이 아들의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유념하라. 2) 아들의 내면을 성장시켜라. 3) 아들의 남성성을 긍정적으로 발달시켜라. 4) 목적과 열정을 찾도록 도와주어라. 5) 봉사를 가르쳐라. 6) 자기 존중을 가르쳐라. 7) 포기하지 마라. 8) 아들의 영웅이 되라. 9) 아들을 지켜보라, 계속 지켜보라. 10) 당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