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도 않은 일을 마치 그 당시에 있었던 것처럼 추리해내는 셜록 홈즈에게는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많은 위인들에게 빠짐없이 있는 습관인 메모. 메모의 기본은 상대가 말하려 하는 말들을 빠지지 않고 듣기 위함이다. 물론 자신의 스쳐 지나가버리는 좋은 생각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도 있다. 왜 잘난 위인들이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위하여 메모까지 하는 것일까?
아무리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도, 그 사람에게 천재적인 발상이 떠오르는 것 까지도 자신보다 못한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은 소중하며 일을 결정함에 있어 놓쳐서는 안될 소중한 것들이다. 그 점을 홈즈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홈즈는 사건을 보지도 않고 추리력 하나에 의존해야 한다. 따라서 홈즈에게 사건에 관련 있는 사람들의 증언이나 증거자료는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다. 그런 소중한 증거자료와 증언을 허술히 놓칠수 없기때문에 홈즈는 메모를 하는 것이다. 메모는 생명인 것이고 자신을 위해 메모를 한다.
요즘의 사람들은 "경청"을 무시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말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최고라 생각하므로 자신보다 못한 존재라 생각되는 모든 다른 사람들의 말은 무시해 버려도 되는 것쯤으로 흘려듣는다. 또한 자신에게 불리한 말이나 듣기 싫은 말도 대강 흘려듣고 좋고 부드러운 말만 듣는다. 또, 어렷을적 부터 그런 언어습관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이미 굳어져 버린 버릇을 커서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평생을 자신이 듣고싶은것만, 좋은소리만 골라서 들어가며 자신에게 이로운 이야기들을 모두 놓치고 만다. 그런 아이들이 자라 나중에 외교관이 되면 나라간의 조약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수술을 앞둔 의사가 되면 사람의 생명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커다란 문제를 만들어낸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생각하거나 흘려듣고, 잘 모르면서 무턱대고 체결한 조약들이 참 많다. 근대에서 우리나라의 첫 조약인 강화도 조약의 경우도 그렇다. 관세를 없앰은 절대적으로 우리에게 불리했다. 일본의 주요 수출품은 공장으로 찍어내는 물건들이었고, 우리의 수출품은 사람의 생명줄인 곡식, 즉 쌀이 주요 수출품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농민들이 보호되지 않으며 쌀값이 치솟는 사태를 가져오는 문제가 있었는데, 명성황후와 고종은 "똑같이 관세를 없애니, 이익이구나"라고 생각하여 조약을 체결해 버렸다. 결국 우리나라의 농민들은 생산하고서도 많은돈을 받지 못하였으며, 대다수가 소작농이였기때문에 쌀을 모두 팔고, 판돈을 다시 양반들에게 모두 바치니, 농민들이 쌀을 사다먹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다.
국제화 사회에서 외국간의 많은 조약들이 체결되고, 나라의 중요한 일들이 한 나라만의 문제만이 아닌 지금, 우리는 사회에서 "경청"을 꼭 필요로 하고 있다. 잘 듣는것은 기계가 대신 들어줄 수 없다. 사람이 해야할 일로서 우리는 경청으로서 많은 이익을 얻을수 있다. 옛말에 "천냥빛을 말 한마디로 갚는다"고 한다. 한마디 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인데 상황에 맞고, 이익이 되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기초지식이 필요하다. 심지어 말하게의 기본이 듣기인 것이다. 그점을 유의하며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나 조직이 정말 원하고있는 소리를 듣자. 사회에 나가게 되면 "들리지 않는말"까지 모두 들어가며 고려해야 하는데 아직 사회에 나가지 않은 지금, 사회에대한 연습으로 미리 "들리는 말"부터 잘 경청하기부터 실천해보는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