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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화들에서 우리는 범죄자들을 만나게 된다. 단순한 범죄자에서부터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살인자들 그리고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까지 그 모습들은 다양한다. 그 중에서 조직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은 상당히 독특한 의미를 갖고는 한다. 우리 영화에서는 그들에 대한 미화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바로 그들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깊은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우리만이 아니라 외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세상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밝은 면만이 존재하지는 않으며, 그 세상의 어두운 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역시 조직 범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서는 밝은 면가 어두운 면을 모두 만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 조직 범죄를 다룬 이야기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의학 드라마에서 사람들은 사람을 치료하는 것보다 사랑 이야기, 권모술수 등등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런 의학 드라마들을 보다 보면 어느새 그 드라마가 의학 드라마라고 불릴 수 있는지 살짝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의학 드라마가 처음부터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이전의 의학 드라마들은 가장 기본적으로 병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중심이 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병과 싸우는 사람에는 의사만이 아닌 환자 그리고 그 환자의 가족들까지도 자리하고 있었다. 어쩌면 바로 그 부분이 우리가 병원이라는 장소에서 기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은 돈이 아닌 사람의 목숨을 가장 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분명 그것은 상식일 것이다. 돈이 우선이 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지금 우리는 그런 세상을 먼저 만나고 지나오는 이들의 병원과 환자와 의사의 이야기를 찾게 된다.

부활의 김태원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부활은 보컬의 가입과 탈퇴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좋은 보컬이 부활에 들어와 성장하고 다시 솔로로 독립을 하는 것에 대해서 부활이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의미였다. 어쩌면 그것은 보컬의 교체가 빈번했던 우리나라 밴드들의 역사와 그러한 역사의 증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하게 보컬이 교체가 되었던 부활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서 생각해낸 의미부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게 부활을 거쳐간 많은 보컬들 중에서 최근 몇년 동안의 부활의 보컬들의 대부분은 부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부활과 그들은 모두 함께 생존하는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부활이라는 그림자 속에서 자신의 색을 더하면서 활동하는 그 모든 부활의 보컬들을 다시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은 일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