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는 매력적이다. 판타지와 SF의 매력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 장르에서 우리는 아주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향연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향연은 바로 이야기 속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자유롭게 발휘 될 때에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더불어 스페이스 오페라가 매력적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실에서 우리게 쉽게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너무나 잘 만들어진 배경을 통해서 잘 풀어내 준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일정 부분에서 자기 검열을 거치게 된다. 마음대로 자신의 속의 이야기를 모두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바로 그렇기에 스페이스 오페라는 가장 현재의 우리의 모습과 비슷한 환경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현실을 풀어낸다. 그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이름 아래에서 만들어지는 그 강렬한 이야기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즐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의 장르에 음악이 갇히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장르를 멋지게 풀어낸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기에 하나의 장르를 넘어서 다른 장르에까지 손을 대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깊은 고민과 노력이 없다면 그것은 단지 겉모습만을 흉내내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상에 나오는 이들은 다양한 장르를 사람들 앞에서 나름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조금은 그러한 도전이 어렵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려내는 팀이 바로 울랄라 세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름에 세션이라는 말을 쓰는 것에서부터 그들은 하나의 장르가 아닌 다양한 장르를 나름대로 풀어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의 그 갇히지 않은 노래들이 흥미롭다.
현대전에서 군인들은 그렇게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현대전에서 전쟁의 승패를 가르게 되는 것은 바로 전투기와 항모 그리고 각종 미사일 등의 무기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현대전에서 인간은 더욱 더 소모품의 위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현대전의 모습 때문에 우리가 만나는 많은 전쟁 이야기들은 더욱 더 인간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레드 아이즈도 바로 그런 전쟁 이야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레드 아이즈에서 인간은 단순한 소모품인 현대전에서의 모습과 함께 그 개인의 힘으로 전쟁의 방향을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은 어느새 다시 인간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전쟁이라는 것이 결국은 인간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