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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세상의 어떤 것보다 더 빠르게 우리 사는 세상의 변화를 잡아내고 그 이야기 속에서 담아낸다. 그리고 그렇게 빠르게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야기는 세상의 변화가 만들어낸 여러가지 물건들을 가장 빠르게 이야기 속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지털 사회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현대를 상징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아닐까 한다. 휴대전화와 메일이 바로 그러한 변화한 현대를 보여주는 물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는 가장 빠르게 그 물건들을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재형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의 휴대전화가 그리고 우연히 하게 된 메일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그 모습들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바로 우리들의 지금 현재의 이야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음악들이 참 많다. 그 음악들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음악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을 가장 확실하게 전해주는 음악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산해진미만을 먹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음악도 언제나 화려한 음악만을 듣는 것은 금방 지루해질 수 있다. 그럴 때면 양념이 많이 빠진 음악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음악들이 어코스틱한 느낌을 살려 최소한의 악기만을 이용한 음악일 필요는 없다. 양념이 빠졌다는 것은 조금 더 노래의 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음악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음악들을 우리는 계속해서 찾게 된다. 어쩌면 화려한 음악들을 듣고 듣고 다시 듣다가 어느 순간 그 담담하게 노래하는 음악들에 빠지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나 답답한 일이 많아 위로가 필요할 때면, 어쩌면 꽤나 상처를 받은 것 같은 그 노래들이 좋다. 그 노래들이 위로가 된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많은 것들을 우리는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많은 것들 중에서 대부분은 굳이 배운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는다. 태어나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아주 효율적으로 익히게 된다. 그리고 그 지식으로 어느 정도 불편하지 않게 살아간다. 하지만 그 최소한의 지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갖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지식을 가장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이 다시 재평가를 받는 시대에 삶에 당장 필요는 없다고 해도, 그래서 더욱 더 의미가 있는 그 지식들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