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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특별한 힘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동경의 크기만큼 특별한 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아니 어쩌면 그 두려움이 더 큰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신이 특별해지는 것보다는 평범한 사람이면서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특별한 사람이기를 바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특별한 힘을 갖고 있었거나, 특별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이들은 우리들 인류의 역사에서 언제나 핍박을 받고 결국은 축출은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특별함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와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더욱 분명하게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최근에 우리가 만나는 뱀파이어의 이야기 혹은 뱀파이어의 속성을 살린 이야기들이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다. 동경과 두려움을 우리는 그 이야기들에서 선명하게 만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성장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는 한다. 굳이 성장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붙이거나 강하게 그것을 들어내는 이야기가 아니라도 하나의 사건 혹은 여러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들을 이겨내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 주인공들의 변화를 보는 것이 우리가 이야기를 만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모든 이야기는 바로 성장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추리소설은 그런 성장 이야기라는 것에서 살짝 비켜난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추리소설이 그렇지는 않다. 어떤 작품들은 한 명의 주인공이 여러 작품에서 계속 등장하면서 서서히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가 바로 그러한 작품들이다. 처음부터 형사가 꿈이 아니었던 이가 어떤 계기로 형사가 되고 성장하는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또 하나의 성장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걸그룹 하나 갖고 있지 않은 기획사가 없는 것이 바로 요즘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어느 기획사나 한팀 이상은 내놓는 그 걸그룹들 중에서 대부분이 그냥 사라지는 것도 바로 요즘의 모습이다. 헬로 비너스도 바로 그러한 요즘 걸그룹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결같은 방법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까지 헬로 비너스가 보여준 모습은 그렇게 큰 성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생존이 가장 큰 문제인 요즘의 걸그룹 시장에서 많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알린 것만으로도 물론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 부족하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헬로 비너스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바로 같은 소속사의 애프터스쿨과 정반대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 대조적인 모습이 헬로 비너스를 더욱 눈에 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