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우리나라 아이돌의 시대를 열었던 팀들의 마지막이 가까워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특히나 가수라는 직업, 그 중에서도 아이돌은 그 생명이 극히 짧다는 점에서 영원히 그러한 모습을 보인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역시 그들이 그렇게 떠날 시간이 다가오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조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역시 그 아이돌들이 준 즐거움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아이돌의 자리를 메워줄 이들은 다시 새롭게 등장하고 우리는 그 아이돌들을 빠르게 잊을 테지만, 그래도 그들의 마지막을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화려함을 박수치면서 지켜봐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이 그들에게 우리가 받은 즐거움에 대한 가장 큰 보답일 것이기 때문이다.
뱀파이어의 이야기는 상당히 다양한 변화와 재구성을 이루어내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사람들이 뱀파이어에게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전통적인 드라큐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뱀파이어 이야기는 지금도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를 찾아온다. 그리고 그 뱀파이어들은 전통적인 뱀파이어의 모습에서 마치 연예인처럼 느껴지는 모습의 뱀파이어 그리고 공포스러운 좀비에 가까운 존재까지 다양하게 변형이 되어 우리를 찾아온다. 그리고 이제는 거의 모든 장르와 모든 이야기에서 뱀파이어는 매혹적인 소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느새 선과 악, 그 양쪽에서 자신의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이 뱀파이어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더 흥미로운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가 새로운 옷을 입고 만들어내는 그 짜릿한 흥분이 말이다.
여성이 주인공인 액션 영화는 이제 아주 흔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흔한 소재가 된 것에 더해서 이제 그 영화들은 나름대로의 진화를 계속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남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액션 영화에서 주인공의 성별만을 바꾸었던 초창기의 영화들을 지나면서 이 영화들은 액션 영화에 여성에게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많은 이미지들을 더하면서 또 다른 액션 영화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이 영화들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서서 성장의 이야기에서부터 모성애 그리고 여성들만의 감수성을 더한 액션 영화들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이 주인공인 액션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부분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미 충분히 폭력적이기에 그 폭력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감수성을 더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