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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 혹은 사고가 생기면 우리는 정부라는 것을 그리고 국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역시 사람들이 말하지는 않아도 정부라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면 국가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그리고 계약이라는 면을 중심에 두고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 우리는 정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새롭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 고민들이 당장의 세상을 변화하게 하지는 않을지라도 그 생각들이 모여서 조금 더 나은 정부를,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정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생각이 언제나 희생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안타깝고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그렇게 내일로 간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조금 더 나은 정부를 생각해야 할 시간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모든 민족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일종의 동물에 자신을 비추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굳이 토템의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모든 민족은 자신들을 어느 동물에서 이어져 내려온 존재들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클랜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불어 클랜 이외에도 우리는 그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더구나 십이지로 자신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을 갖고 있는 동양의 경우에는 더욱 익숙한 모습들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의 모습과 이미지를 빌려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지금 다시 만들어내는 것은 역시 아직도 우리에게 그 토템과 과거로부터의 생각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느쪽이든 즐거운 일이다.

열풍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전과 고전의 주인공들이 사람들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은 그렇게 낯선 모습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다시 돌아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그 관심을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가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발로 셜록 홈즈가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로 영화로 그리고 이제는 드라마로 확실하게 이 과거의 캐릭터는 우리들의 시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열풍은 단순한 사람들의 환호와 호기심을 넘어 그 자체로 확실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것은 역시 이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고, 더불어 이 셜록 홈즈가 지금의 시대에 어울리는 어떤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다시 돌아온 캐릭터의 인기의 이유를 한 번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