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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가 강조되는 것은 아이돌 그룹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강렬한 혹은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을 한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다시 가수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노래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다른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해서 가창력을 뽐내는 것은 분명 그들에게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퍼포먼스라는 부분을 조금은 희석시키려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조금은 그들에 대해서 미묘한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인정받으려는 선택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그런 시도들이 더욱 인상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멋있게 나이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살아온 그 시간들이 남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리고 그 삶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그 삶을 스스로 외면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져서 난 잘 살아왔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을 그대로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인 상황에서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채워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는 그런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멋있게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라고 말하고는 한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우리가 최근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역시 배우들이 아닐까 한다. 과거의 그 대단했던 배우들이 이제는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지난 시간을 모두 자신의 속에 채우고 마지막까지 불 태우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지금 보여주는 그 영화들이 그래서 더욱 좋다. 

세상에 만들어지는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상당히 많은 숫자가 보여주는 이야기이며, 더불어 어쩌면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열광한 그리고 열광하는 이야기는 바로 복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고전에서 우리는 복수 이야기를 만나 왔고, 많은 무협물의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구성은 바로 복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고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조금 다른 복수 이야기를 만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여자들이 복수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에도 여자들이 주인공인 복수 이야기가 많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그 여자들이 직접 화려한 액션을 벌이면서 복수를 하는 이야기는 분명 최근에 더욱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복수라는 이야기의 강렬함이 조금 더 많은 제약을 갖는 여자라는 존재와 만나 새롭게 사람들을 끌어당길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