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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이 화두가 되는 세상이다. 세상이 발전을 하면서 나누어지고 다시 나누어지면서 전문화라는 길을 걸었다면, 이제 다시 세상은 그렇게 나누어진 것들을 다시 합치는 그리고 더불어 하나에 전문화가 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것들을 모두 합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단순히 기술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즐기는 모든 것들 그리고 새롭게 만나는 모든 것들은 융합의 길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문화가 만들어낸 그 빈틈을 확실하게 메워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술의 융합은 상상만하던 것들을 우리의 눈 앞에 만들어내었고, 문화의 융합은 이제는 더욱 다양한 것들을 우리가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던 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다양할 것이다. 아주 진지한 작품에서부터 가벼운 작품까지 뮤지컬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역시 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바라는 것은 바로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신나는 음악과 재미있는 이야기는 뮤지컬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멋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뮤지컬들의 경우에는 역시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꽤 많이 있다. 가벼운 뮤지컬처럼 보이지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뮤지컬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인 그리고 아마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 신나는 음악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영화들을 즐겨보자.

영화의 배트맨과 그래픽 노블의 배트맨은 완전히 다른 존재들이다. 물론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등장인물들은 거의 동일하다고 해도 두 장르에 각각 등장하는 이들은 전혀 다른 공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른 모든 슈퍼 히어로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는 영화에서 노골적으로 슈퍼 히어로의 복장에 대해서 농담을 할 정도로 말이다. 특히나 배트맨은 영화와 그래픽 노블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영화의 배트맨이 조금 더 액션에 치중한다면 그래픽 노블의 배트맨은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추격하는 탐정의 역할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는 이 두 명의 배트맨들이 보여주는 이야기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서로의 어둠을 보여주게 한다. 이제는 익숙한 다크 나이트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두 명의 배트맨을 모두 만나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