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지금만큼 기자가 가치가 없게 느껴진 시대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기자들 스스로 자신들은 쓰레기라면서 기레기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비극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기자라는 직업이 갖고 있는 현대에서의 의미가 결국 모두 망가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그 의미를 잃는 세상은 바로 기자들이 권력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며, 그런 그들의 행동이 결국은 사람들의 생각을 왜곡하고 망가뜨리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는 기자들에게 사람들이 바라는 당연한 모습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싸우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스스로 말하는 기레기들이 판치는 세상이라 진짜 기자들이 그리고 그들에게 사람들이 당연하게 바라는 행동을 하는 기자들이 더욱 소중한 지금이다.
리메이크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새로운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것에는 많은 노력과 더불어 많은 돈이 든다. 더불어 그런 노력과 돈에 비해서 그 성공 확률은 상당히 낮은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바로 현실이기에 리메이크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성공한 과거의 노래들에 적절하게 색칠만 잘하면 충분히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도 좋은 노래에 대한 사람들의 취향은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그런 시도들은 너무 쉬운 선택이기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위축시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리메이크를 즐기면서도 자세히 그 음악들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 지도 모른다. 좋은 가수는 리메이크에도 자신의 개성을 잘 담아내기 때문이다.
고전들은 꾸준하게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그 이야기를 글로 새롭게 구성하는 작품들도 만들어지고 있고, 또 소재의 부족에 시달리는 영화계에서는 그 이야기를 그대로 혹은 적절하게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것을 통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에게 돌려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한 작품들의 특징은 바로 우리가 읽지 않아도 읽었다고 착각을 하는 그 고전들에게 잊지 못할 또 다른 특별한 것을 부여하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꾸준하게 그런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는 디즈니는 모든 이야기를 판타지로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 다른 많은 이들은 생각도 못한 독특한 방법으로 현대적인 시간의 이야기로 만들거나 혹은 적절한 배경의 활용을 통해서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고는 한다. 어쩌면 고전의 그 조금은 낡은 분위기를 그렇게 새롭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들은 분명 우리에게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