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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살아가라고 우리는 강요받으면서 살아간다. 가볍게 가볍게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삶을 낭비하는 것과 같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가벼운 모습을 보이는 이들에게는 그 사람이 만든 모두를 가볍게 바라보고는 한다. 때로는 그 사람이 이전에 진지하게 한 일이 사람들에게 가벼운 웃음을 준 것이라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가볍게 바라고는 한다. 싸이의 성공이 준 가장 큰 것은 역시 그런 시선에 대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볍게 가볍세 세상을 보고 세상을 노래했던 그는 그 노래로 성공을 거두었고, 결국 그가 가볍게 세상을 바라보고 노래를 했다고 해서 그가 만든 것들이 가볍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싸이를 통해서 우리는 장난스럽게 음악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장난스럽지 않은 이들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된다.

이제 스포츠 경기는 단순히 경기를 하는 운동 경기라기 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집중하고 더 나아가 그 승패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경기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선수들의 스토리 그리고 이제는 감독들까지도 하나의 이야기로 스포츠 경기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스포츠 경기는 이제는 심지어는 책으로도 그 뒷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혹은 마치 우리가 역사책을 읽는 것처럼 그 경기들이 만들어낸 드라마들을 읽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단순한 운동 경기가 아닌 그 자체로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의 거대한 무수히 많은 캐릭터가 움직이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스포츠 경기라는 배경 속에서 만들어내는 거대한 드라마를 보고 있다.

지금은 아이돌이 참 많지만, 과거에는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특히나 아이돌이 솔로로 데뷔하는 것은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보아는 분명 특별한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긴 활동기간을 생각하면 그녀의 나이가 아직도 어리다는 것에 놀랄 정도로 그녀는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의미있는 활동들을 계속해서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보아는 과거와는 또 다른 의미있는 행보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금까지 만큼의 활동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런 보아를 보면서 어쩌면 앞으로 10년쯤 지나고 나면 지금의 보아처럼 보게 될지도 모르는 후배 아이돌들에게도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