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고풍스러운 지역이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에게 가까운 아시아의 나라들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유럽은 그 문화적인 힘으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그리고 독일 정도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북유럽이라고 불리는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그 지역들을 제외한 곳들은 또한 낯선 지역이며 우리가 기억하는 그 모습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찾아온 북유럽의 추리물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다른 추리물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조금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어두운 느낌과 함께 좋은 복지 제도의 부러움을 느끼게 하는 그 나라들이 전해주는 추리물의 느낌은 분명 더욱 특별하게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록 음악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주류라고 할 수는 없다. 물론 많은 가수들이 다양한 스타일로 자신들의 음악에 록 음악의 개성을 섞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록 음악은 주류라고는 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에게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이들도 없으며, 결코 음악 차트에서 1위를 달리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나라만의 모습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것은 록이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하나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록이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개성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바로 저항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에게 음악 차트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긴 시간을 주류에서 밀려나있으면서도 한국의 록을 지킨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그 시절의 큰 형님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게 된다.
여행은 아무리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출발을 해도,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에 언제나 흥분되고 긴장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흥분과 긴장이 우리가 여행을 떠나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여행의 흥분과 긴장을 영화로 가져온 것들이 바로 로드 무비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로드 무비들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그 여행에서 그 사람들이 만나는 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의 모든 것이 안정적으로 짜여져있는 일상을 벗어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 더불어 다양한 사건을 담아내는 그 로드 무비들은 결말과 아무런 상관이 없이 언제나 성장의 이야기이며, 더불어 세상과 싸우고 세상을 알아가고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은 다르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