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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판타지는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그렇다고 외국에서 판타지가 높은 평가를 받는가 라고 한다면 우리가 그렇게 다르지는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고전으로 평가를 받는 판타지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그 작품들이 고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긴 시간을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고 시대를 통틀어 어느 시대에나 나름의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결국 판타지가 고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다른 고전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판타지들도 긴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고전의 위치에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고전이 된 과거의 판타지들과 어쩌면 고전이 될지도 모르는 현재의 판타지들을 만나는 것도 그런 점에서 꽤 재미있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문화에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그것도 단순하게 이것 저것 세상에 던져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새로운 것들이 과거의 것들과 합쳐지고 다시 분리하고 재구성되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주류가 되는 과정이 문화가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성공적인 장르들이 서로 합쳐지거나 전혀 다른 몇몇 장르들이 하나로 합쳐져 하나의 장르를 만들고 다시 분리가 되어 자신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내는 많은 이들은 분명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만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들의 그 음악이 지금의 그리고 앞으로의 대중 음악의 주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는 그 모든 새로운 시도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 그들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은 하나의 이유로 시작되지는 않는다. 모든 전쟁은 겉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보다 감추어진 이유가 더 큰 것이 사실이며, 전쟁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러한 전쟁의 특징은 더욱 더 강해진다. 우리가 지금 만나는 현재의 전쟁들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의 전쟁을 만들어낸 과거의 전쟁들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당시에는 엄청난 정의를 위한 행동처럼 이야기 되었던 그 전쟁들의 실체가 지금과 다르지 않은 단순한 욕심이나 그 전쟁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역사에서 확인하면서 우리는 정의의 전쟁이라고 스스로를 포장하던 그 전쟁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대부분의 우리는 그 전쟁의 진짜 이유는 모르고 그 전쟁에 던져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쟁을 진짜 제대로 생각할 시간을 우리는 만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