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0.1.11 내 이름은 안나 나는 여기에 있어서는 안된다. 살아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 있다. 

안나가 있는 곳은 그레인지 수용소이다. 핀센트 소장이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고 그 수용소는 안나 같은 사람을 쓸모 있게 키워 내는 곳이다. 안나는 잉여인간이다. 필요이상의 잉여인간.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잉여 인간 말이다. 그레인지 수용소에는 500명이 살고 있다. 안나가 그레인지 수용소에 도착했을 때는 두 살 반 때다. 하지만 어릴 때라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샤프 부인의 집에서 3주일 정도 일한 적이 있을 만큼 안나는 훌룡한 교육을 받았다. 그레인지 수용소의 거주자는 소아, 중급자, 대기자로 나뉘어 있다. 


소아는 새로 오는 아이로, 아기나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에서부터 다섯 살 까지는 무조건 다 여기에 해당된다. 새로운 소아가 들어 오면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 몇 날 며칠이고 울어대는 바람에 항상 모두 다 알게 되었다. 그런 까닭에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소아들의 공동 숙소를 꼭대기 층에 처박아 놓았다. 그 울음소리는 할일을 끝내지 못한 유령처럼 오랜 세월 동안 허공을 떠돌고 있는 울음소리 였다. 

그런 수용소에 피터란 아이가 들어 온다. 그 아이는 밖에서 새로 들어오는 대기자로 바깥 세상이 어떤지 알고 있을 테고 훈련은 되어 있지 않았다. 포고령은 2065년에 시작된 제도로 아이들 하나만 가질수 있다는 내용으로 그 이상 가지려 했다가는 그 아이가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된다. 포고령에서 탈퇴한다는 것은 아이를 갖는다는 것이 허락된다는 뜻이었다. 포고령에 적인 바에 따르면, “탈퇴 당 아이 하나” 혹은 “목숨 하나 당 목숨 하나” 였다. 난방기도 영원히 꺼졌는데 잉여인간은 중앙난방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이며 병에 걸려서 지구에 부담을 주는 일도 없어야 한다. 컴퓨터는 전기를 너무 많이 잡아 먹기 때문에 없고 잉여인간들은 순종하고 복종하도록 훈련을 받았다. 


안나가 샤프 부인이 선물로 준 일기를 몰래 작성하고 숙소로 들어 오자 모두 잠이 들어 있었다. 안나는 잠자리에 들고 20분쯤 지나서 누군가 가볍게 치는 동작을 하여 깨 보니 피터가 자기 침대 위로 몸을 숙이고 있었다. 이는 피터가 여기 까지 오느라 많은 규칙을 어겼다는 뜻이다. 너를 집으로 데려 가려고 내가 온 거라면서 배의 반점인 나비 비슷하게 보이는 것도 피터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피터가 자신이 누구라고 말하든지 간에 안나는 그의 말을 듣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녀는 반장이었고 그것은 어떤 허튼 소리도 받아 들이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마거릿 핀센트는 피터가 도착한지 겨우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소장 자리를 맡은 이래 내심 두려워했던 조짐들을 보기 시작했다. 반항적인 표정, 그녀에 대한 복종의 거부, 존경심의 결여, 소장은 그것들이 다 싫었지만 무엇보다도 존경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못마땅했다. 소장이 안나를 불러 “네가 피터 좀 보살펴 줬으면 좋겠구나.” 안나가 다가가자 소장이 당연하다는 투로 말했다. 


피터는 배우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는 안나를 바라보다가 그녀의 손목을 꽉 쥐었다. “네 부모님은 너를 사랑하고 계셔,” 하며 런던으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너는 분명 매우 할복할 테니까” 라고 말하면서. 피터가 사라졌다. 안나는 피터가 독방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거기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릴까. 같은 방에서 자고 있는 아이를 깨우거나 혹은 숙소 밖에서 붙잡힐 경우 어떻게 될까 생각한다. 예법 훈련을 떠올리면서 안나는 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가만 숙소를 빠져 나와 복도로 가 독방에 갔다 “피터, 내 말 들리니? 나, 안나야.” “네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네가 어디 잇는지 몰랐는데 찰리가 와서.. 그냥 네가 여기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안나는 어색한 변명을 햇다. 내일 다시 오기로 했다. 안나는 쉴라가 실크 속옷을 훔친 걸 알고 갖다 놓으라 하지만 쉴라는 그러지 않는다. 안나는 피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날 독방으로 가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바로 쉴라였다. 


쉴라에게 돌아가라 했고 쉴라는 돌아가면서 “언니랑 피터 오빠가 어디로든 가게 되면 나도 꼭 데려가야 돼” 라고 말을 한다. 피터는 안나에게 “그분들은 너를 사랑하셔.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또 “네 부모님은 네가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하셨어. 그분들은 오르지 너를 갖기 위해. 또 네가 원하는 걸 다 해 주기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셨어” 라고 했다. 안나는 피터와 함께 그레인지 수용소를 떠날것을 결심한다. 그것 독방에 있는 땅굴을 통해서다. 피터와 안나 즉 “자기는 꽃과 함게 태어났고 나는 나비와 함께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고 했는데, 꽃과 나비가 살아가려면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나” 라고 일기에 썼다. 

안나는 독방에 가기 위해 선생님께 반항을 했지만 소아들이 있는 층에서 48시간 감시 당하고 하루 한끼만 먹게 되었다. 안나는 소아층에 가서 일을 하다가 소장이 런던에 간 걸 알고 또 한번의 반항을 하고 드디어 독방에 가게 된다. 피터와 안나의 독방 사이에는 폭 1미터, 높이 75센치의 틈이 있었는데 그 구멍이 바로 유일한 길이었다. 안나와 피터는 몇번의 연습 끝에 새벽 두 시에 탈출하기로 한다. 그 시각 소장은 콕스 박사를 만나 장수약 주사를 가지고 오려고 서두르고 있었다. 안나와 피터는 50센치 정도 되는 땅굴을 계속 기어 가고 있었다. 땅굴 속은 밖에서 진흙으로 맑아 놓았다. 세상이 안나에게 펼쳐지는 관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차소리 새소리 그리고 보름달.. 안나는 샤프부인 집을 지나다 자기가 일했던 곳이라고 피터에게 알려 준다. 


피터의 걸음이 이상해 안나가 확인해 보자 발목 바로 위로 커다란 상처가 깊이 패인 채 그 안에 피가 고여 있었다. 땅굴에서 무언가에 찔린 것이다., 둘은 샤프 부인의 여름용 집으로 들어가 잠시 쉬기로 한다. 메이지 윙필드는 소장에게 그들이 도망쳤다고 보고 하기가 두렵지만 애원하는 눈빛으로 고것들이 사라져 버렸다고 말을 한다. 4시 15분 전에 알았는데 지금은 4시 15분 이라는 것까지 알아 버렸다. 샤프 부인지 집에 있는데 경찰복을 입은 한 명과 수색대원이 찾아 온다. 그 들이 여름용집 까지 수색하려 했지만 열쇠가 없어졌고 남편이 앤터니 샤프라는 말을 하자 남자들은 더 이상 방해 하지 않았다. 바바라의 전화에 잉여인간이 탈출한 걸 알게 되고 조심하라고 말한다. 줄리아는 여러 생각을 하다 안나가 있을 법한 여름용 집의 창문을 두드리며 샤프 부인임을 알린다. 피터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 하고 안나는 두려웠다. 

그 무렵 핀센트 소장은 잉여인간들을 찾아 오라고 명령한다. 그러면서 샤프 부인집에서 일년 전인가 일을 거든 적이 있다며 조사해 보라고 한다. 쉴라는 안나가 자기를 데려가지 않아 무척 화 났었고 안나가 교실에서 끌려 나갈 때 주머니에 있던 일기장을 교묘히 빼내었다. 샤프 부인은 두 아이에게 밥을 먹이고 옷을 입게 했다. 안나는 없어진 일기장을 보며 불안해 했다. 샤프 부인은 두통이란 핑계로 잉여이간 수색대에 참석하지 않았다. 샤프 부인은 위험을 무릎쓰고 그 들을 도와주다. 트럭으로 데려다 주다 수색대를 마주치자 둘은 걸어 가기로 한다. 집에 돌아온 샤프 부인은 낌새가 이상함을 느낀다. 주방에 불이 켜져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어디 다녀오시는 길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둘은 열심히 걸었지만 12시 15분 밖에 되지 않은 걸 알았다. 그리고 힘들게 도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안나는 의식을 잃었다. 샤프부인에게 말을 건 건 수색대장인 로퍼였다. 처음엔 거짓말로 잡아 떼던 샤프 부인은 이 댁 정원에서 어린애들을 봤다는 전화와 아이들의 옷 때문에 덜미가 잡힌다. 그걸로 인해 남편은 정직됐다. 샤프부인은 “잉여인간 조례 2098조에 의거해 무기한 구금 당하고 남편의 경력도 끝장이 날 겁니다” 라는 말에 “협조한다”고 한다. 

안나가 정신을 차렸을 땐 여자가 안나를 품에 앉았고 그 시간 로퍼와 샤프 부인은 번팅이란 단서와 함께 아이들을 찾으러 간다. 쉴라는 볼록한 주머니 때문에 실크 속옷을 도둑질 한걸 걸리게 되고 안는 불안해 하지만 피터와 아빠, 엄마 그리고 그들의 아이 즉 안나의 동생까지 보게 된다. 하지만 자기 뒤를 쫓으려고 수색대원들이 전력투구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수색대원이 블룸즈버리로 오고 있다는 소리에 모두 깜짝 놀란다. 어리둥절한 식구들을 통해 안나는 잃어버린 일기장 때문이라며 고백한다. 과거에 소장은 임신을 위해 열심히 살았고 7개월 째 그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열렬한 관계를 유지 후 두 달 먼저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은 걸 알았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는 잉여인간이 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죽은 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릴 적 피터의 반지에 “AF” 라는 단서를 보고 피터를 알아 보려고 했으나 접근 금지로 뜬다. 안나와 피터는 지하실에서 지냈다. 둘은 서투르지만 키스도 했다. 

소장은 스티브(남편)에게 말한다. “우리 할아버지 이름의 머리글자가 “AF”였죠,” 소장은 권총으로 스티브를 위협하며 진실을 묻는다. 소장은 피터가 자신의 아들이란 진실을 알고 스티브를 총으로 쏴 죽인다. 어제는 거기에 쉴라라 누워 있었다. 그리고 소장은 아버지한테 전화한다. 안나와 피터를 찾으러 사람들이 들이 닥쳤다. 번팅이라는 이름을 바꾼 것도 그들이 알아내자 움찔한다. 그 때 지하실에서 안나의 동생 벤의 울음소리에 사람들과 안나의 부모님이 지하실로 내려 오고 말았다. 그녀의 부모는 분홍알약을 먹고 “목숨 하나당 목숨 하나” 때문에 안나와 벤은 살게 된다. 하지만 그 들이 피터를 데려가려는 순간 피터의 할아버지가 등장하여 피터의 반지를 보여주자 그 들은 돌아 갔다. 안나는 탈퇴자자. 잉여인간을 탈출 한 것이다. 

벤과 피터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스릴 있다는 것과 슬로우와 퀵의 조화라는 것이다. 그건 느리고 빠름의 스토리 전개가 기가 막히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 저기의 반전. 즉 잃어 버린 일기장을 쉴라가 갖고 있었다느 점, 소장이 그 일기를 읽었다는 점, 쉴라의 죽음과 소장 남편의 죽음, 그리고 소장의 아들이 피터라는 점은 많은 생각으로 이야기를 전개 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라라는 루루 언니와 함께 학교에 간다. 외투를 옷 걸이에 건다. 조회시간엔 마루바닥에 한시간씩 앉아서 조회를 한다. 사실은 내마음대로 꼬맹이 나라에선 조회시간엔 코뿔소, 고린, 고릴로 같이 커다란 애완동물을 데리고 와 푹신한 톨위에 앉아 있는다. 수학시간엔 “케이크 하나와 다른 케이크 하나를 더하면 뭐가 될까요?” 하는 질문에 “시비빵” 이란 대답을 한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꼬맹이 나라에선 1, 2, 3, 4, 5, 6, 7, , 9, 10, 11 호나, 두, 세바, 네보, 다서바, 여서비, 일고바, 여더시, 아호시, 여가, 시비빵 이라고 부른다. 체육시간엔 내 마음대로 꼬맹이 나라에서는 정신 없이 뛰어 노는 시간이다. 하지만 학교에선 짝꿍끼리 생쥐놀이 한다. 큰 소리로 흉내내기 하지만 선생님은 생쥐는 작고 조용한 동물이라고 말한다. 라라의 생쥐놀이에 선생님은 지쳐 한다. 노는 시간엔 줄넘기를 한다. 내 마음대로 꼬맹이 나라에서는 “줄넘기를 할 때 반드시 네번까지 넘고 넘어진다”가 규칙이다. 마지막은 미술시간, 동물 그림을 젤 잘 그린 사람이 폴리와 돌리를 데리고 가기로 한다. 폴리와 돌리는 학교에서 키우는 햄스터. 하지만 라라는 내 마음대로 꼬맹이 나라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그린다. 코뽈소.. 라라는 폴리와 돌리를 돌보게 된다. 집에 갈 시간 루루 언니가 데리러 온다. 라라는 폴리와 둘리를 1, 2, 3, 4, 5, 6, 7, 8, 9, 10, 11 호나, 두, 세바, 네보, 다서바, 여서비, 일고바, 여더시, 아호시, 여가, 시비빵 이라고 부른다 엄마는 햄스터를 코뿔소처럼 생각하고 키워보라 한다. 연극처럼. 내 새 애완동물은 바로 이렇게 사랑스러운 코뿔소.

엉뚱 발랄하고 재치있는 친구 라라와 함께 산다면 웃음이 끊이지 않을거 같다. 내 마음대로 꼬맹이 나라에선 지금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상상을 하니 나도 한번 가 봐서 내 친구 라라와 함께 지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