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살이 된 우리 아이에게 “책” 선물은 어쩌면 당연한 습관인지 모른다. 메이플 스토리 1권이 나왔으면, 2, 3, 4….32권까지 신간이 나올때마다 사 주었고, 한자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땐, 마법천자문 1권부터 쭉쭉 17권까지 사 줬다. 아이와의 데이트(?)를 할 때도 일부로 서점을 데리고 가 관심 있는 책을 조곤조곤 읽어 주거나, 읽게 했으며, 자기 것에 대하너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갖고 싶으면 엄마한테 말해줘 인터넷으로 사줄께” 하며 하루 배송 인터넷 북 쇼핑을 애용하기도 했다.
퇴근 하고 집에 오면 “책 좀 읽어라” 하는 잔소리는 절대 하지 않고, 내 자신이 책 일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 주고, 마루와 공부방의 바닥에 일부로 아이책을 방석처럼 깔아 5~7권 정도를 블록처럼 2~3군에 깔아 놓는게 실생활이 되었다. 그럼 아이는 내 독서 모습을 보고, 바닥에 있는 책을 보거나 책꽂에 꽂혀 있는 책을 꺼내 보기도 한다. 또, 전래 동화 같은 아이의 책을 하루에 두권 정도 소리 내어 읽어 주면, 아인은 나의 억양, 발음 등을 들으며 표현력과 발음, 정확성을 저절로 익히게 된다.
아이가 소리내어 읽는 책은 내 귀로 잘 들으며 “내용 설명해 볼래?” 하면 아이는 기억력과 자신감까지 샘 솟듯 솟는다. 아까도 말했듯 8살인 우리아이에게 내가 소리내어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주긴 다소 난해한 책이고, 아이 또한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소리에서 읽을 책 수준에 이 책은 안 맞기에 등한시 했다. 하지만 내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짬짬히 읽은 결과 이 책은 초등학교 고 학년의 학급 도서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었다.
책을 200번 읽으면 책을 먹어 치우는 습관이 있는 작가. 그에게 공중에서 우산 하나가 떨어진다. 그 우산은 마법의 우산인데 그 우산을 쓰고 강아지 뽀리와 함께 마법의 세계에 가게 된다. 몸이 아플 때 병을 고쳐 주는 의사가 아닌, 어린이들의 고민을 듣고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독서 치료사가 된다.
아이들의 각기 다른 증상 성실, 끈기, 준비, 나눔, 희망, 우정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그 증상을 확인 후, 처방 전 즉 유사한 이야기, 그리고 그 증상에 맞는 6~9개의 추천도서가 간단한 줄거리와 함께 설명 되어 있다. 게으름뱅이 민우에겐 성실 컨셉인 나는 둥그배미야, 세포여행, 마이크 멀리건과 증기삽차, 우리집 꽃밭 가꾸기, 머리에 쏙쏙 선조들의 공부법, 왕땅콩 갈비 게으름이 욕심쟁이 봉식이 책을 끈기가 없는 정오에게는 최무선, 전염병을 물리친 과학자 빠스뙤르, 에이브러햄 링컨, 미켈란젤로, 에디슨 일류의 내일을 발명하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를 추천한다. 준비성이 없는 덕중이에겐 엘마와 아기용, 조선의 여걸 박씨 부인, 이원수 선생님이 들려 주는 이순신, 아빠 몸속을 청소한 키모, 생각을 모으는 사람, 미래를 준비하는 어린이 생각 계획표,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를 소개한다. 나눔이 부족한 호진이에게는 행복한 왕자, 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 따뜻한 영혼을 가진 마더 테레사, 선인장 호텔, 아낌 없이 주는 나무, 허수아비 기드온, 미래를 준비하는 어린이-사랑, 민유의 올통볼통 보물 주머니, 사랑의 힘 운동본부를 소개한다. 희망이 부족한 병호에게는 만년싸쓰,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종이밥, 수평선으로 가는 꽃게, 나보다 작은 형, 소년병과 들국화, 꽃들에게 희망을, 토비의 특별한 여름, 그래도 내일은 희망을 소개한다. 우정이 부족한 종규에게는 박떡배와 오성과 한음, 내 짝꿍 최영대, 곱슬머리 내 짝꿍, 악어랑 함께 살 거야, 가방 들어 주는 아이, 오줌 멀리싸기 시합, 화요일의 두꺼비, 있쟎아, 샤를, 올백을 소개한다.
그리고 섬마을 축제가 열리던 날 갑자기 하늘에서 우산 하나가 의사 앞에 놓여진다. 하지만 의사는 뽀리보고 저 숲 속에 버리고 오라고 말한다. 다음 날 아침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의사는 책을 먹었다.
이 책은 게으름 피우는 아이, 끈기가 부족한 아이, 준비성이 없는 아이, 나눔과 희망, 우정에 대한 컨셉과 각각의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하여 아이들이 선택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을 준다.
1) P.14 “좋은 책은 한 번만 읽기엔 아까워. 적어도 200번은 읽어야지.” – 좋은 책은 자꾸 읽을수록 그 느낌이 색달러 지므로 많이 읽으면 많이 읽을수록 좋다는 뜻
P 21 “동화책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주기도 하고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개 해 주기도 해 – 책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
P23 – 책은 머리를 좋게 만들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줘 – 역시 책의 장점을 설명
P 102 – 네 마음속에 있는 문을 열어야 마음이 답답하지 않을 꺼야 – 세상을 살며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마음 속 문을 열어야 진정으로 사람들이 그 문을 열고 마음속으로 들어 온다는 뜻
P135 – 슬픔을 행복으로 바꾸는 데는 미소만 한 것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미소는 더 큰 미소를 낳는 법 – 아이가 웃으면 나도 웃게 된다. 그건 바로 미소엔 전염이 되기 때문이다. 웃고 사는 세상. 얼마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