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마음에 쏙 든다. ^^ 있는 그대로가 좋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더 멋지지 않아도, 더 똑똑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좋아하기 보다 부족한 모습과 단점에 집중하는 시대다.

 

느리고, 생각이 많고. 뚱뚱하고 장점보다 단점에 더 많이 집중한다.

 

 

 '넌 다 좋은데 말이야.' 미미가 오토에게 말하는 장면이 너무 귀엽다.

 

눈이 너무 작아! 코도 너무 납작해! 달리기도 너무 못하고....

 

오토는 미미의 불평을 들으며 점차 괴물로 변해가는 오토의 모습은

 

실제로 사람을 보는 시각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미미의 불평대로 바뀌는 오토의 모습은 딸과 함께 웃으며 본 재미있는 장면이다.

 

 

이 책은 아이들과 사람을 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만의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과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그 모습을 사랑해주고 있는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고 사랑받은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할수 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도 사랑하고 존중해줄수 있는 아이로 자랄수 있다.

 

 

부모로써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지 못하고 아이가 더  똑똑하기를 바라고, 

 

잘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단순한 구조, 꼭 필요한 글과 그림은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수 없게 만든다.

 

두레아이들에서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개정판이 나왔다.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도덕 교과서에 수록 도서라고 해서 아들과 함께 보게 되었다.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의 개정판에는 ‘마더 테레사의 생애’와 ‘마더 테레사 연표’가 추가되어 있다. 
  

이 책의 전반에 나오는 11가지 이야기는 마더테레사를 감동시킨 '일상의 작은 일들' 이다.

엄마가 있는 곳이 우리집이라고 하는 아이, 어린이집에 아이들에게 설탕을 주기 위해 한 아이가 자신이 먹을 설탕을 테레사에게 가져다 준 이야기, 가난한 여자가 받은 쌀을 반을 담아 다른 집에 가져다 준 이야기는 남을 배려하는 진정한 사랑이야기다.

누군가를 돕고 봉사한다는게  거창한게 아니라 작은 일상에서 소소한 것부터 시작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 부터 먼저 돌보아야 겠다.  

책의 후반부에는 테레사 수녀님의 생애과 연표가 있어서 따뜻한 감동과 함께 실제 위인의 삶을 함께 볼수 있어서 좋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고전문학 중에서 잘 알려진 역사소설이지만 읽어 보질 못했다. 원작은 중세의 방언과 난해한 문장으로 뒤덮인 6백 쪽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이 책은 줄거리 요약이나 개작이 아닌 소설 원작의 문장을 살려 현대소설에 익숙한 청소년과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편역 되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제 불행은 제가 아직도 인간을 너무 닮았다는 것입니다. 전 차라리 짐승이었으면 좋겠어요. 저 염소처럼 말이지요!” - 콰지모도

인간이지만 차라리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받는 염소가 되고 싶어 하는 콰지모도는 집시여자 에스메랄다가 주는 물을 마시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프롤로 부주교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랑, 약혼녀가 있는 페뷔스의 세속적인 사랑, 페뷔스를 향한 에스메랄다의 맹목적이고 순수한 사랑, 그리고 잃어버린 딸에 대한 엄마의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욕망과 세속에 사로잡힌 사랑의 결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여러 사랑의 유형 중에 나는 과연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가 아이를 둔 엄마라서인지 달콤하고 두근거리는 사랑보다는 잃어버린 딸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내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온다. 내가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나도 아마 아이를 향한 그리움으로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진 않을까? 아이들을 키우면서 건강하게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꾸 욕심이 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 욕심으로 키우는 게 아닌가 싶어서 돌아보게 된다.

 

“오! 저 같은 여자에게 필요한 건 오직 그것뿐이에요. 공기와 사랑뿐이에요.” - 에스메랄다

꼽추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사랑은 인간의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세상의 높음과 낮음이 섞여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을 보게 한다. 책속에 나타난 각각의 인물들에게 있는 특징들이 사실은 우리 모두의 모습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들이다. 그것이 하나의 인물로써 묘사된 것이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이 가진 모습에는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세상의 높음과 낮음이 모두 들어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기에 빅토르 위고가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지 않나 싶다.

“군인이 되었지만, 난 충분히 용감하질 못했어요. 수도사도 되어보았지만, 난 신앙심이 깊질 못했지요. 목수도 되려고 했지만, 난 힘이 세질 못했어요. 더군다나 술도 제대로 마시질 못해요. 얼마쯤 뒤에 나는 무엇을 하든 뭔가가 항상 모자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깨달음 후에 나는 시인이 되었답니다.” -그랭그와르

 

자신이 항상 모자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그랭그와르의 말은 인간에 대한 빅토르 위고의 뛰어난 통찰력이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늘 부족한 부분이 있다. 부족한 부분은 주변에 가족과, 친구, 동료가 있기에 채워질 수 있다. 나도 부족하다. 하지만 가족과 동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오늘도 행복하다.

 

“아, 저 모든 것을 나는 사랑했었는데!” - 콰지모도

나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지금-여기를 살면서 “이 모든 것을 사랑한다” 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