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제목이 매력적이다. 저자는 세상을 살아가려면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하는데 가족과 친구, 애인, 동료나 다른 중요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다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한다. 나도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

 

저자는 불치병으로 5년간 누워 생활하면서 세상에 나가면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실제 그 약속을 개안수술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실천했다. 그는 이 과정을 자랑하지 않고 인간은 이기적이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데 이타심 또한 완벽한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이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그가 가진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것에 대한 태도이다. 이 저자의 책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빵 만드는 사람이 행복해야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고, 과장되지 않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 진심을 전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는 자세와 풍부한 상상력, 사람의 마음을 세심히 읽어내는 감수성과 진심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열쇠라고 한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섬세하게 대하고 있는가 돌아보게 된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에게 만두를 주는 만두집 아저씨의 말이 너무나 공감이 간다. “제가요? 지나가는 개가 웃겠습니다. 따뜻할 때도 있죠. 아주 가끔씩이요. 저 성질 못됐습니다. 못돼도 아주 못됐죠.”나도 이런 생각을 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나를 칭찬하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의 부족함을 이야기한다. 얼마 전 나를 아끼시는 선생님이 나의 장점과 칭찬을 왜 그대로 받지 못하냐고 나무라셨다.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이 책은 죄책감을 덜어내게 만든다. 우리는 늘 친절하고 진실하고 정의롭고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책에선 항상 친절하고 진실하며 정의롭고 항상 배려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감정’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단다. 그만큼 인간은 합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지혜롭지도 않다는 말이다. 그럼 지혜롭지도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읽고 얻을 수 있을까? 그에 대해 저자는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있어야 한단다. 옳은 말이다. 그럼 인간의 본성과 인감의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 제목도 질문인데 내용도 질문 투성이다. 질문을 품고 살다 보면 삶 속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단다.

 

인간관계가 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에게 관계란 땔래야 땔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어릴때는 부모와의 관계, 조금더 크면 친구와의 관계, 선배, 선생님과의 관계, 어른이 되면 부부관계, 동료와의 관계, 시댁과의 관계도 우리 삶에서 행복을 결정하는 큰 요소다. 그럼 이 관계를 잘하기 위해선 무엇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까? 다른 사람과 관계를 인간의 마음을 읽기 위해선 먼저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자. 그래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 열심히 살고 있는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작가는 이 책에서 증권사에서 근무하면서 겪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경제에 관련된 해박한 지식을 소설에서 흥미진진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이 전부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계약이 되는 것이 그 증거이기도 하다 [돈: 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이 현재 제작 중에 있다고 한다.

 

금본위제를 선택했던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암살되었다는 믿기지 않는 사실을 들려준다. 금과 달러의 숨 막히는 빅트레이더의 두뇌게임이지만 금융과 경제에 관심이 없는 내가 봐도 재밌다. '골드 스캔들'은 트레이더들의 이야기를 통해 금융의 어두운 흑막을 밝혀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깔려있다. 이 책은 미국이 자국의 달러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금을 없애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름 끼치게 무서운 건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가의 경험과 함께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다. 그린 아이언이나 IMF때 어려운 경제사정과 함께 금모으기 운동을 했던 이야기는 실제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라 이 책이 실제인지 허구인지 헷갈렸다. IMF 외환위기의 어려움이 떠올라서 마음 한구석이 씁쓸했다.

 

‘인간은 인간을 돕지 않는다.’고 인간의 탐욕과 배신, 음모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믿고 신뢰하고 살만한 세상이 되기 위해 누군가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 결말은 새로운 장면을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앞으로 골드 스캔들2,3가 나올 것 같다. 후속편이 나오면 바로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왠지 금을 사서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건 뭘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첫아이 돌 반지가 떠오른다. 비록 요긴하게 쓰긴 했지만 팔지 않고 가지고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침 자습시간부터 운동장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아이들을 지도하는 체육선생님을 보았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시는지 이 학교가 체육중학교 아니면 운동선수를 훈련시키는 학교인줄 착각할 정도다. 선생님의 지지,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땡볕에서 공을 차고 원반을 던지고 달리기를 한다. 아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는 건 선생님이 그곳을 종횡무진 달리며 박수치고 소리 지르며 온 몸의 에너지를 다 쏟아 붇기 때문이다. 이 선생님 수업 동영상을 찍어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일본의 기쿠치 선생님이 바로 이 선생님과 닮은 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선생님의 칭찬, 긍정적인 말을 통해 아이들이 변한 실화다.‘말 샤워법’의 핵심은 칭찬이다. 선생님이 먼저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칭찬받은 아이들이 서로에게 칭찬과 격려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반에서 없애고 싶은 말을 줄이고 흘러넘치게 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 찾아낸 아이들이 칭찬하는 말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로 바뀌게 된다.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안됐지만 다음번에는 꼭 잘 할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 ‘좋은 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니 칭찬받은 아이는 ‘좋은 일’을 했다는 사실을 지각하고, 다른 아이들은 따라 하기 위해 노력한다. “말이 성장하면 마음이 성장하고 마음이 성장하면 아이들도 성장한다.”학급전체가 서로‘좋은 점’을 찾아 발표하는 가운데 아이들은 더불어 배우는 즐거움을 느낀다. 말 샤워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교실에서의 신뢰관계라고 한다. 이 신뢰는 먼저 선생님이 아이들에 대한 무한 긍정의 신뢰가 선행되어야 한다.

 

올바르게 듣고 말하는 능력, 올바른 태도가 중요하지만 요즘은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이 많다.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만 하고 상대방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아이들도 소통능력을 키워야 한다.

 

말 샤워를 풍부하게 만드는 ‘성장노트’(선생님의 말이나 자신의 느낀 점,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이나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적는 노트)와 ‘나의 책’은 나도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

 

정말로 부끄러운 일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