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달리기를 좋아하는 하워드(치타)는 너무 빨리 달리다가 다리를 다친게 된다.

빨리 달리지 못해 속상해 하고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던 하워드가 느림보 나무 늘보를 만나 자신과 다르게 사는 나무 늘보의 느림의 미학을 깨닫는 성장동화책이다.

느릿 느릿, 빈둥 빈둥, 멀뚱 멀뚱 지내며 떠오르는 해와 아름다운 꽃을 보며 즐기고~

주변에 있는 것을 자세히 보고 생각하고,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다리가 다 나은 하워드는 바람처럼 빨리 달리기도 하지만 나무 늘보와 함께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데....

 

빨리 빨리를 외치는 세상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을 돌아보고

아름다움을 즐길줄 아는 여유를 가질수 있게 하는 좋은 동화책이다.

 

느려도 괜찮다는 말을 살면서 들어본 적이 없다.

느려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다음에 다시 하면 되지. 다음번엔 더 잘 할수 있을거야.

나에게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집 아이들에게도...

 

직장일과 가정일을 병행하는 나는 언젠가 부터 아이에게 빨리 빨리를 외치고 있었다.

재촉하는 엄마 때문에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에

숙제도 빨리하고 밥도 빨리 먹고 ....

내 할일을 빨리 해놓고 쉬고 싶다는 생각에...

천천히 배우고 느리게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동화책이다.

오늘은 퇴근길에 아이와 함께 늦장을 좀 같이 부리고 뒹굴어볼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조선왕조 500년 장기집권의 비밀을 왕실만의 훌륭한 교육체계와 공부법이라고 작가는 소개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조선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도 하지 못하는 전 국민 무상의료(혜민서)와 무상교육(성균관)을 하고 아이 셋을 낳으면 쌀 10석, 오늘날 가치로 18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 셋째 아이를 낳으면 1800만원 준다면 셋째 낳을 사람이 꽤 되지 않을까?

장자가 왕이 된 것은 전체의 사분의 일밖에 되지 않고, 세자 시절에 서연을 얼마나 성실히 치러내느냐가 왕이 되는 중요 요건이며 왕이 된 후에도 경연에 참석해야 하며 경연을 잘 하지 않거나 없애버리면 사대부와 신하들에게 끊임없이 비판을 듣고 끝내는 폭군으로 불려 왕좌에서 쫒겨 나야 한다니 참 왕 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조선의 왕은 지,덕,체의 세 가지 미덕을 갖춘 전인교육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 5백년이라는 긴 세월을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던 왕실의 핵심은 교육의 힘이었다.

 

왕이 되기 위한 교육은 출생과 동시에 이루어지고 서연은 왕이 되기 위한 공부의 시작이자 끝으로 조선 왕실 서연교육의 최고 우등생은 정조이고 탈락한 왕자는 양녕대군으로 소개하고 있다. 공부하기가 싫은데 왕자로 태어나 하기 싫은 공부하느라 양년대군도 힘들었을 것 같다. 왕자의 공부는 지知(학문을 익혀 세상의 이치를 배운다), 덕德(예절교육으로 덕을 쌓는다) 체體(건강한 왕이 태평성대를 이끈다)의 전인교육을 실시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교육계의 전문가들이 한번쯤 읽고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현재 교육현실이 어떠한지, 앞으로 교육방향을 어떻게 잡아나가야 할지 생각해보고 지, 덕, 체가 함께 이루어지는 교육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했으면 한다.

모든 부모들이 왕은 아니지만 가정에서 자녀라는 존재는 왕자와 공주이다. 나의 왕자와 공주가 지, 덕, 체가 조화롭게 발달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식교육에만 떠밀린 우리의 아이들이 예절교육과 신체적인 건강을 함께 갖추어가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이 아이들에게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라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하루에 한두 시간정도는 운동이나 신체활동, 놀이를 함으로써 아이들의 체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적절한 신체활동은 뇌를 활성화시키고 학습의 효과를 높인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운동이나 신체활동이 있다면 꼭 하게 해주었으면 한다.

왕이 되고 나서도 경연을 통해 신하들과 함께 경전과 역사, 시국에 대해 공부해야 하고 왕족을 위한 공부와 종친의 폐해를 막기 위해 하는 공부까지 한나라의 왕으로 누리는 권세나 명예 등 좋은 점만 생각했는데 왕이 되기 위해 4시간에서 8시간정도 잠을 자고 16시간에서

20시간동안 하루 4번 경연에 참석하는 등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경서를 글귀로만 풀이하는 것은 학문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반드시 마음의 공부를 해야만 유익할 것이다.” 마음을 바르게 하는 방법에 책에 있다는 이지강의 말에 세종은 책을 문자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학문은 글을 읽는 것을 넘어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고, 책에서 읽은 것을 마음으로 익혀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책에서 읽은 것을 마음으로 익혀 삶으로 살아간다면 교육의 문제, 정치문제, 사회문제, 자녀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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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먼저

이 책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동안 사교육계에서 일한 작가가 현장이 원하는 실용적 인재의 양성을 강조하며 우리사회의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잘못된 태도에 대해서 지적하며 교육이 개인의 출세나 신분상승의 유지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사교육 과열에 학력 인플레 현상과 학력차별과 학벌주의라는 폐단에서 벗어나 교육을 회복하고 올바른 시스템을 세우는 핵심을 실용적 인재교육에 두고 그 대안을 서울여상을 들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선진국 형 인력생산구조로 전환하여 직업교육을 시키고, 실용적인 전문인력을 우대하여 전체 교육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

경제침체로 대학생들의 취업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며 OECD국가들 가운데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지만 등록금 부담은 OECD국가들 가운데 최상위권이며 취업률은 하위권인 나라. 필요한 대학졸업자의 수보다 훨씬 더 많은 졸업자가 양산되고 있는 나라. 대학에 가면 취업이 보장된다거나 고소득의 일자리가 준비되어 있다는 집단적인 오해를 하고 있는 나라. 자식을 대학에 보내는 것이 지상목표인 학부모가 존재하는 나라. 대학과 학생, 학부모, 정부의 타협과 미봉책의 결과가 OECD최고의 대학진학률을 만들어 냈지만 대학에 가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 모든 교육을 ‘대학’이라는 안경을 통해 보아 집단적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나라.

좋은 대학을 나오면 뛰어난 인재가 되고 따라서 더 좋은 직장과 소득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대학이 신분유지와 상승의 보증이 될 거라는 믿음이 붕괴되고 있다. 교육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단군 이래 가장 공부를 많이 하지만 공부할수록 바보가 된다. 경쟁이 아니라 협력해야 한다. 문제 해결능력이 곧 지능이자 창조력이다.

서울여상의 교훈

1)자신만의 차별화에 성공한다.

2)정체성을 지키며 변화한다.

3)변화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라.

4)자기 희생 없는 혁신은 없다.

성공비밀은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기초에 충실한 엘리트교육, 건강한 문화 속에서 건강한 인재가 나온다. 균형감각을 갖춘 인재, 진짜 경쟁력을 기른다.

학생들은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공부를 하지만 정작 자신들에 대해선 잘 모른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살기를 바라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인생의 주체가 자신이 아닌 부모님이나 주변의 기대로 살아가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이 하라는 공부 하고 부모님이 가라는 학원가고 부모님이 만나라는 친구를 만나고 살아온 20년에 정작 ‘자기’는 없는 학생을 만났었다. 대학생이 되어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는 학생을 보며 어떻게 이렇게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키우지 못하고 자신의 소유물로 철저하게 키웠을까 놀란 적이 있다.

작가는 부실한 대학을 비판하고 전문교육이 고등교육에서 이루어 져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교육시스템이 전환되는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에 가지 않고 자신이 가진 기술로 인정받는 나라가 되어야 대학을 보내지 않는 부모가 늘지 않겠는가. 똑같은 공부에 목숨 걸지 말고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해서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그 많은 과목을 다 잘한들 인간성이 바닥이고 부모를 무시하며 선생님을 멸시하는 자녀가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할지 상상하기도 싫다.

공부 못해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아이, 수학은 못해도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영어는 못해도 사회를 좋아하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며 아이의 기를 살리고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게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