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이자 행복을 연구한 저자가 행복을 찾아 6년간 매달 한명씩 서른여섯 명과 행복을 인터뷰해서 내놓은 긍정 처방전이다. 6년간 인터뷰를 한 것도 대단하지만 행복이라는 주제로 현재를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과 만난 그가 진짜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는 인간이 행복을 찾는 존재라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는 자신의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지혜, 즉 긍정의 힘이라고 한다.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자신에게 도움 되는 선택을 하는 게 진짜 긍정의 힘이 아닌가 싶다. ‘긍정의 사고’는 꿈을 이루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긍정의 행동’을 실천할 때 생긴다고 하는데 나는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직장맘이라 가정에서의 살림과 육아, 직장일 두 가지 다 하느라 힘들 때가 있다. 그런데 저자는 둘 다 완벽하게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하니 위로가 된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고 싶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선 먼저 나부터 행복해져야 한다고 한다. 뭘 하면 행복할지 고민해 봐야겠다. 가족여행, 서점 나들이, 평소 내가 즐거워하는 일을 찾아봐야겠다. 지난 주말 학술대회가 있어서 광주에 갔다. 전날 가족과 함께 가서 광주 화가의집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자고 담양 죽녹원에 갔는데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나들이라 즐거웠고 가족들과 함께해서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다. 자연 속에 있거나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엔도르핀보다 4천배나 좋은 다이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는데 그래서 행복했나 보다.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 같다.

 

‘긍정의 힘’의 배경은 많은 경우 부모라고 한다.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었고 긍정의 힘을 부모에게 배우지 못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 나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잔소리가 줄고 아이를 바라보는 눈이 부드러워지고 따뜻해졌다. 무한한 사랑과 신뢰가 나에겐 없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를 보는 시선으로 인해 나도 바뀌고 내 아이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부모를 내가 선택할 순 없지만 내가 어떤 부모가 될지는 선택할 수 있다는 글이 마음에 남는다.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좋아하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을 도우며 감사하는 최정원은 감사와 봉사를 실천하고 자신을 사랑한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아이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그 에너지를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 쏟으며 좋은 일만 기억하는 사람이다. 글을 쓰기 위해 현장으로 가는 베르베르는 민감하고 불안을 많이 느끼지만 글쓰기에서 카타르시스를 얻는데 상상력의 근원이 불안이라고 한다. 16세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왔고 작가가 되어서는 매일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며 놀면서 일하고 즐기면서 글을 쓰는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인터뷰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현재를 살라고 한다.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이며 자신이 행복한 것과 강점을 찾고, 자신과 타인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날마다 성장하며 타인의 장점을 보며, 긍정의 행동을 실천하라고 한다. 실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행복강의를 들은 것 같아 마음에 더 오래 남는 것 같다. 한 해, 한 달, 한주, 하루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 오늘 나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매지노베이션이 뭔가 했더니 상상(imagination)과 혁신(innovation)의 합성어이고 저자가 경험한 창업국가 이스라엘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신조어라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한 달간 현지 지도자, 대학총장, 벤처 투자자등 20명의 창업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자원이 없는 나라, 우리나라 충청북도 크기의 땅과 천만도 안 되는 인구를 갖고 있는 나라, 하지만 히브리대학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특허료로는 1조원에 달한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의 특허로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매출액은 연간 200조원이라고 하니 너무 놀랍다. 저자는 이스라엘의 비결이 후츠파정신 이라고 말한다.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저돌성’을 의미 하는데 요즘에는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이스라엘인 특유의 도전정신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이스라엘은 가정에서부터 학교·회사·친목 모임 등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후츠파’를 교육 방침이자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한다.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질문하는 태도로 이스라엘은 기술 강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규율이 엄격한 군대회의에서도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고 커피포트 옆에 있는 사람이 커피를 타준다는 이야기, 언제 어디서나 질문하며 이야기를 하고 계급이나 직책이 낮을수록 가장 실질적인 상황이기에 그 사람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인다는 말은 사실 낯설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대기업의 성장은 일부 특권계층의 배만 불려주는 빈익빈 부익부를 만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가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게 실제적인 기업으로 성장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것을 기술로 연결하기도 어렵고 기술이 있어도 기술만으로 창업하기도 어려우며 실패하게 되면 재기하기도 쉽지 않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당면한 어려움을 이스라엘에서 답을 찾는다. 이스라엘의 10가지 경쟁력은 동기부여, 인내력, 감수성, 호기심, 창의력, 열린 사고, 낙관, 전문성, 겸손, 정직을 말한다.

 

21세기 사회는 상상을 혁신으로 바꾸는 창조경제 사회이다. 이 책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두되가 있는 우리에게 21세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억의 반대는 망각이 아니라 상상입니다. 기억은 우리가 지나온 길을 반추하는 것이지만 상상은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미리 가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기억하기보다는 더 많이 상상하도록 가르칩니다.” 이스라엘 페레스 대통령

이 책을 읽으면서 퐈이팅 넘치고 흥이 많은 천생 여자인 이국주와 ‘연’이 되어 행복한 여행을 하게 된다고 하니 설렌다.

 

점심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허기를 느껴 치킨을 먹는데 실장님이 “0쌤 다이어트는 끝났어요?” 라는 질문에 살짝 부끄러워진 나는 이번 주 토요일 행사 마치고 다음 주부터 다이어트 한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얼마나 민망하던지 지난달에 2주 만에 4Kg을 빼고 나서 쉬고 있는데 왠지 더 빼야 될 것 같다. 대한민국은 지금 다이어트 열풍중이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가 지나자 이제는 살 빼느라 온통 난리다. 이 난리통에 살찐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한 개그우먼 이국주 그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책을 통해 만난 이국주는 선배들이 비호감이라고 개그우먼 되기 힘들다고 말해도 낙심하지 않고 도전한 사람, 옷을 갖다 주는 코디의 살 빼라는 소리에 혼자 옷을 구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쇼핑으로 쇼핑몰을 차린 사람이다. 개그우먼이 똑똑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아가씨 진짜 똑똑하다.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행복에 관해서도 줄줄 이야기가 나온다. 그만큼 어려운 현실을 온 몸으로 겪은 이야기라 더 짠하게 다가온다.

 

중, 고등학교 다닐 때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 그녀는 친한 친구와 동대문 쇼핑몰 장기자랑에 나가 3연승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그런 자신을 보고 즐겁게 웃고 좋아하는 게 즐겁고 행복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게 뭔지 알았다. ‘개그우먼’ 직업을 좋아하고 그 직업으로 말미암아 행복을 얻는 사람이다. 세상이 아니라 내가 변해야 하며, 외모가 아니라 나의 마음이 변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행복은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을 아는 현명한 여자다.

 

세상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으나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고 친절하게 대하는 ‘연기’를 하다 보니 억지로 ‘연기’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애교가 생기고 사람을 대할 때 부드러워진 여자.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여자이다. 나도 앞으로는 연기를 좀 해야 될 것 같다. “여자는 사랑받을 대상이지 이해해야 될 대상이 아니다.” 남편에게 오늘 가서 이야기해 줘야겠다. 내가 입는 옷이 어둡고 패턴이 똑같다며 다른 색상과 디자인을 추천해주는 쌤이 옆에 있다. 이국주도 어떻게든 두꺼운 팔을 가리려고 긴팔, 펑퍼짐한 옷만 입다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용기를 좀 내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기 자신을 믿어주라고 한다. 사람들은 모두 보석을 지니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 계속 어루만져주면 더 빛나는 보석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는 사람은 단 한 가지만 잘하는 게 있으면 그걸 계속해서 더 발전시키면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예쁘고 가진 것이 많다고 행복한 게 아니란다. 세상엔 힘들고 괴로운 일들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이 책은 그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라고 한다. 외모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팽배한 대한민국에서 힘든 여정을 극복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마음을 쏟는 그녀는 정말 넉넉한 품을 가진 현명한 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