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봤을 때 아버지와 딸이 서로 소통하는 내용인줄 알았다.

하지만 문학을 가르치는 아버지와 일러스트를 전공한 딸이 각자의 생활과 추억을 다룬 내용이라 조금 아쉬웠다. 아버지는 어린시절 부모에 대한 추억과 학생들을 가르치며 겪는 마음들이 소개되어 있고 딸의 그림과 글에서는 따뜻함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부녀지간의 소통이 없어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아버지와 딸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진 계기가 책을 통한 작가의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A학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에 대한 물음에 종교가나 철학자 사상가들은 참 어렵게 답을 내려 줍니다. 나는 아주 단순한 데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잘나 좋은 일이 생기는 게 아니라 남이 잘 봐줘서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기쁨을 준 사람에게 꼭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며 살아가십시오. 항상 그런 마음으로 사십시오." (65쪽)

남이 나를 잘 봐줘서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내가 잘나서 내가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잘 봐주고 나에게 칭찬, 인정과 사랑을 주어서 나에게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주변에 있는 가족과 동료, 함께 훈련받고 있는 집사님들과 목장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좀더 자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내 인생에 쓰디 쓴 맛을 보게 해준 사람들이 생각날 때가 있다.

자연 숙성 간장을 보면/인간숙성/이 떠오르고

사과식초를 보고 있으면/사과해줬으면/하는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 누군가 내 인생에 쓴맛을 잔뜩 뿌려도

다른 누군가는 달콤한 맛으로 위로해 준다는 것을 … (119쪽)

인간숙성과 사과식초를 보고 이런 깨달음을 얻다니 재밌기도 하고 공감이 간다.

설탕처럼 달콤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간장처럼 짜고 식초처럼 시고 톡 쏘기도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동료일수도 있고 내 주변의 누구라도 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내가 바꿀 수 없으니 놔두고 나는 그들에게 어떤 맛을 내는 사람인가? 톡 쏘거나 맵게 매몰차게 굴지는 않는지? 달콤하게 부드럽게 받아주는지.

내가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내가 어떤 행동과 태도로 다른 사람에게 대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 주변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부드럽게 사랑으로 대해주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책의 머리말에 제자인가, 그리스도인인가? 질문에서 내가 제자인지 그리스도인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지만 대흥교회를 만나고 난후 제자로 사는 사람의 삶을 본 후로는 제자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주님의 말씀을 행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과 힘을 주세요!

P17‘우리는 선택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철저한 제자도를 회피한다. 적당히 헌신할 만한 영역을 고르고, 대가를 치러야 할 듯한 영역은 피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우리에게는 취사선택할 권리가 없디.’

존 스토트 목사님은 제자도를 불순응, 닮음, 성숙, 창조세계를 돌봄, 단순한 삶, 균형, 의존, 죽음으로 8장에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다.

1장 불순응

제자는 세상에서 도피하여 거룩함을 보존하려 해서도 안 되고, 세상에 순응하여 거룩함을 희생시켜서도 안 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다원주의에 맞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옹호하는 진리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물질주의에 맞서 검소한 순례자의 공동체, 상대주의에 맞서는 순종의 공동체, 나르시시즘에 맞서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2장 닮음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그리스도처럼 되기를 바라신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으로 우리는 미리 정하심을 받았다. 하나님의 역사적인 목적으로 우리는 성령에 의해 변화되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종말론적 목적으로 우리는 그분과 같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섬김의 삶을 사신 그리스도, 사랑의 삶을 사신 그리스도, 오래 참으신 그리스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신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실제적인 결과로~

1. 고난의 신비: 고난은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를 닮은 존재로 만드시는 과정의 일부이다. 하나님은 항상 자기 백성의 선을 위해 일하고 계시며 선한 목적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은 존재가 되게 하신다.

2. 복음 전도의 도전: 자신이 말한 바를 그대로 구현하며 선포하라!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말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 되어야 한다.

3. 성령의 내주: 예수님의 영이 내 속에 들어온다면 나도 그분처럼 살 수 있다.

3장 성숙

성숙은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신뢰하고 사랑하고 순종함으로 그분과 성숙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온전하고 선명한 시각을 주셔서 먼저 우리 자신이 성숙한 자로 자라고, 그런 다음 그리스도의 충만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신실하게 선포함으로써 그들도 성숙한 자로 세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

4장 창조세계를 돌봄

땅과의 관계를 첫째, 자연을 신격화 하는 일은 피하고 자연을 존중하지만 경배하지는 않아야 한다. 둘째, 자연을 착취하지 않고 책임 있는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 셋째, 인간과 자연의 올바른 관계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것이다.

5장 단순한 삶     

돈과 소유에 대한 전적인 단순함이 필요하다.

6장 균형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 아기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 ”  (벧전2:1~17)

‘거듭남’은 사람의 인격에 성령이 가져다주시는 깊은 내면의 근본적인 변화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생명을 얻고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 신약성경은 우리가 지식과 거룩과 믿음과 사랑과 소망에서 자라나야 한다고 말한다.

1)우리는 개인적인 제자들로 자라는 일과 공동으로 교제하는 일 둘 다 부름 받는다.

2) 우리는 예배와 일 둘 다를 하도록 부름 받는다.

3) 우리는 순례자와 시민 둘 다로 살아가도록 부름 받는다.

7장 의존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와 지속적인 은혜에 의존해야 하는 죄인들이다. 그분 없이 살려는 시도, 바로 그것이 정확히 죄이다. “제자도”란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을 갖고 그분의 자비에 의존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성숙시키기 위해 이렇게 누군가를 의존하는 경험들을 사용하신다.

“굴욕”은 겸손으로 가는 길이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죄를 고백하고 굴욕을 받아들이고 지위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고, 유머 감각을 활용해야 한다.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가 의존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서로에게 짐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8장 죽음 (막8:34~35)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구원, 제자도, 선교, 박해, 순교, 유한성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모든 상황에서 죽음은 생명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고자 한다면 죽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란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난 이들”이다.

책을 읽고 감상문을 적어야 하는데 책의 두께에 비해 다루고 있는 내용이 중요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그냥 책을 요약해버렸습니다. 철저하게 예수그리스도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예수그리스도에게 까지 ‘닮아가는 삶’.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신뢰하면서 ‘성숙해지는 삶’, ‘창조세계를 청지기로서 돌보고’ 돈과 소유에 대해 ‘단순해지는 삶’, 말씀으로 ‘균형’있는 삶을 살며 하나님의 은혜에 지속적으로 ‘의존’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진짜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참 만남을 통해 쏟아지는 은혜와 사랑을 받아 그 사랑을 이웃에게도 나누어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대흥교회를 만난 게 저와 저희 가정에게 “로또”인 것 같습니다. 굴욕과 고난을 통해 겸손하게 하시고 낮아지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고난과 굴욕이 아니라 예배와 기도시간마다 하나님의 큰 사랑만을 체험하게 해주셔서 불평이나 좌절이 아닌 감사와 눈물만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녀의 잘못을 통해 나와 우리가정의 죄를 대면하게 하시고 죄를 회개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한번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한 발 한발 새벽과 저녁마다 하나님께 나아오며 정함을 받고 주 안에서 어린아이인 지금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지길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네가 누구인지를 늘 기억해야 한다. 네가 누구인지를 기억한다면 그에 합당하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늘 기억하고 그에 합당한 행동으로 삶으로 살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진실을 만나면 다윗처럼 겸손히, 깨진 마음으로, 아픔과 회개를 통해 경건한 성품이 한 차원 높이 자랄 수도 있다. 당장은 쓰리고 아파보이는 일도 실은 보호와 축복이나 다른이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순수하고 완전하며 영원하다.

이주 전 목장에서 권사님이 “저녁 기도” 말씀을 하셔서 지난주부터 저녁기도를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힘들 것 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금요일 날 몸살을 앓으며 내가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실 대흥교회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새벽기도를 시작하였고, 이제는 저녁기도까지 하라는 말을 듣고 한편으론 이건 좀 심하다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예수님 만나 제대로 신앙생활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사는 길이다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육체적으로 힘들고 조금 피곤하지만 이 길이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 앞에 조금 더 나아가는 과정이고 성장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지난주 아이들에게 화내는 장면을 통해 내 상처를 만져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오랜 집단상담을 통해 내 상처가 다 회복 되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어릴 때 받은 상처 때문에 내가 다시 내 자녀에게 상처주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그런 내가 부끄럽고 불쌍해서 한 주내내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모든 권위의 근원은 하나님이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롬 13:1~2)

올 초에 직장에서 들려온 불미스러운 잘못된 제보로 담당과장님이 우리 센터 직원 전체의 청렴을 의심할 때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과장님의 말씀과 행적들을 보며 평생을 교육에 종사하신 분이 성품이 저것밖에 되지 않나 싶어서 속으로 욕도 하고 센터 선생님들과 함께 흉을 보기도 했습니다. 권위를 공경하는 마음을 읽고 제 모습을 보니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인데 저는 마음이 상한다는 이유로 직장 상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죄인 줄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직장 가정 교회에서의 모든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는 일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하나님을 만나고 방언을 받았습니다. 3년 동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대학와서 기도도 하지 않고 주일 낮 예배만 참석하기도 하고, 빠지기도 했습니다. 대흥교회에 온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주 깨닫는 말씀과 하나님의 은혜에 눈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은 것이 죄인 줄도 몰랐고 내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도 죄인 줄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제 안에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제 삶에 원하시는 길을 보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제가 눈을 뜨고 귀를 열어 아버지의 말씀을 보고 듣게 도우시기를 소원합니다. 더 깊이 예수님 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