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발광의 기술』 제목이 마음에 든다. 우리가 반딧불은 아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어둠에서 자기 자신 안의 빛을 키우기 위해 어딘가에 숨어 있는 스위치를 찾으라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성공했을 때가 아니라 비탄과 절망을 이겨내겠다고 결심한 때라고 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으며 사소한 습관, 하루 중 단 1분이라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라고 한다. 행복으로 가는 답은 내 안에 있다. “행복”은 지극히 내면적인 것이기 때문에 외부의 어떤 것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행복은 마음의 상태, 즉 일이 잘 되어가든 그렇지 않든 스스로 완벽하게 조절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로 말한다.

 

몇 년 전 『불평 없이 살아보기』 책을 읽고 실험해 본적이 있다. 어린 두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책 내용은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생활을 했을 때 얼마나 사람이 바뀌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주는커녕 하루에도 몇 번씩 터져 나오는 불평을 참느라 처음엔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평하지 않는 하루를 지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기 시작하자 감사거리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남편이 직장을 다니는 것이 감사했고, 아이둘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게 감사했고, 가족이 모두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환경이나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이 바뀌었다. 똑같은 상황에서 긍정이든 부정이든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10가지 진리

하나, 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다.

둘, 삶이 내게 준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셋, 긍정적이고 밝은 눈으로 미래를 내다본다.

넷, 언제나 새롭고 흥미로운 목표를 세운다.

다섯, 날마다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간다.

여섯, 삶에 순응한다.

일곱, 나를 사랑하며 함께 어우려져 사는 법을 배운다.

여덟, 결코 완벽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홉, 웃으며 산다.

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은 “내 생애 행복한 날은 6일밖에 없었다.” 고 고백했다. 반면 눈이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던 헬렌켈러는 “내 생애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고 말했다. 이처럼 삶은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내 생각과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과 불행으로 나뉜다. 나는 스스로 빛나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잘하는 것, 의미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탐색해보는 시간들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우울하고 힘들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 안에 있는 숨겨진 긍정 스위치를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결혼 후 공부방을 시작해 18년째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책상하나로 시작해서 연봉 1억을 번다고 하니 제목이 솔깃하다. 책장을 가볍게 넘겼지만 18년 공부방 노하우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1부에서는 초기자금 걱정 없이 시작하는 공부방 창업에 관한 내용으로 장소와 인테리어, 시간표, 교습비등 구체적인 내용이 있다. 2부에서는 창업 후 1년 안에 자리 잡는 방법으로 1명에서 시작하지만 재미있는 공부방을 만들고 다른 공부방과 학원과 다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공부방을 만드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10년 이상 성공적으로 공부방을 운영하는 노하우, 연차별 성공 노하우, 건강관리와 슬럼프 극복, 학년을 따라 달라지는 학습법을 담고 있다.

 

10년 이상 같은 일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요즘같이 학원이 번창하는 시대에 공부방이 자리를 잡는 건 더더욱 어려워 보인다. 책상하나와 한명의 아이에 대한 사랑과 기대, 성공에 대한 간절함으로 지금까지 공부방을 운영해온 저자가 대단한 것 같다. 아이 이 둘을 키우는 직장맘이라 주변에 이런 공부방이 있다면 믿고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경험담과 구체적인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어 공부방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직장생활보다 공부방 창업이 좋은 5가지 이유는 첫째, 공부방은 가사와 육아 문제가 해결된다. 둘째, 공부방은 창업비용과 위험부담이 적다. 셋째, 공부방은 고소들을 올리는 1인 기업이다. 넷째, 공부방은 교육전문직이다. 다섯째, 공부방은 정년이 없다.

 

5가지 이유가 다 마음에 든다. 그런데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이 뭘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나는 집안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놓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며 놀고 싶은데 그것도 공부방으로 가능할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20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우울과 불안, 가정의 붕괴와 자살을 생각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사업실패, 취업어려움, 따돌림과 폭력, 성적비관, 연령대를 초월하여 OECD국가 자살률 1위이자 어린이‧청소년 자살률이 5위라고 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자살 테러를 시도한 사람들의 4분의 3은 결혼했고 3분의 2는 자녀가 있으며 대학을 졸업한 전문직 종사자였다. 테러리스트들은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편협한 방송을 시청하여 다른 것들로부터 차단되어 편견을 가져 터널에 갇힌 사람들이라고 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교육이 터널에 갇혀있으며 터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터널’에서 나가는 방안으로 멕시코와 스파르타, 베네치아의 잘못된 교육 시스템을 보여주며 이들 국가에서 어떻게 교육이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기득권이 나타나지 못하게 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는지를 진단한다. 불행하게도 이들 국가의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우리 역시 현 교육 시스템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들 나라가 맞닥뜨린 심각한 국가적 부작용을 우리도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꿀 순 없지만 사교육의 온상인 영어교육의 중요도를 낮추고 전 교육에 평준화가 필요하며, 고등교육인 대학 역시 국‧공립통합네트워크와 평준화가 필요함을 제안한다.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면서 자식의 공부에 매달리는 곳, 대학을 가기 위해 걸음마를 할 때부터 연간 수 백 만원에서 수 천 만원을 쓰는 곳.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수학, 영어, 학원을 다니고 초등학생은 적게는 한두 개, 많게는 10개의 학원을 다닌다. 성적이 높으면 좋은 학교에 가고 대기업에 취업하여 행복하게 산다는 게 우리사회의 통념이다.

 

과연 그럴까? 얼마 전 들은 이야기다. 똑똑한 아이가 외국에서 공부하고 명문대학을 가서 최고의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아들이 엄마에게 지금까지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살아왔으니 이제부터 남은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한다.

 

공부를 잘해야 행복하게 산다고 이야기한 사람이 누구일까? 그런 말은 어느 책에서도 본적이 없다. 시험을 잘치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10년, 20년 후에 어떤 삶을 사는지에 대해서 장기적인 연구도 필요하다. 과연 우리의 삶에서 학교 공부와 성적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까? 물론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가게 되면 생활이 윤택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순 있지만 과연 그게 행복의 조건일까?

 

나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다. 학창시절 내내 공부와 성적은 내관심사가 아니었다. 중학교 다닐 땐 만화방에서 살았고 고등학생 때는 소설책을 읽으며 로맨스를 꿈꾸었다. 그리고 대학에 와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내성적이며 수줍음 많은 나에게 책은 친구이자 선배이자 선생님이었다. 좋은 책 한권을 읽는 기쁨은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아이들에게는 학원이 아니라 책을 읽는 좋은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아이가 책을 읽고 감동할 수 있도록, 같은 책을 자녀와 읽고 이야기하고 토의하면서 생각을 나누고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핀란드의 교육의 핵심은 한 명의 아이도 낙오시키지 않는 함께 가는 교육이다. 우리의 교육도 최고를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함께 가는 교육으로 방향을 돌려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