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윌리엄 진서

 

첫 문장부터 가슴이 떨린다. 나를 팔아야 한다니. 내가 팔릴만한 소재인가? 저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글을 쓰라고 한다. 나를 보여주는 것도 두렵고 잘난 척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건 더 두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일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건 희소식이지만 여전히 글쓰기가 어려운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서 집어든 책이다. 하지만 책에선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말고 기초부터 다져 나가며 넓은 시각으로 차근차근 글쓰기를 시도하라고 한다.

 

글쓰기는 왜 할까? 어떤 일을 하는 데는 목적이 있다.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글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고 그 과정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여기서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면 먼저 글쓰기 자체를 즐기라고 한다.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으로 한비야와 박경철의사를 예로 지금 자신이 하는 일 속에서 글쓰기 자체를 즐기는 습관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수 있다고 한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기를 썼다. 나 혼자 쓰고 보는 글이었지만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생각들이 정리 되고 스스로에게 힘이 되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마흔이 된 지금 행복한 글쓰기를 하고 싶다. 직장맘이라 시간 내기가 어렵지만 근처에 글쓰기 강좌가 있다면 가서 배우고 싶다. 저자는 책에서 백자내로 요약하는 습관과 내 것이 될 때까지 읽고 또 읽고 써보라고 한다. 또 자신의 분야에서 필요한 책을 골라 읽고 베껴 써가며 내 것으로 만들라고 한다. 글쓰기 근육을 키우기 위해 독서와 함께 일기쓰기를 다시 해야겠다.

 

책 속에는 SNS 글쓰기, 이메일쓰기, 수필, 독서 감상문, 자기소개서, 이력서, 보고서, 논설문, 연설문, 보도자료 쓰기 등 다양한 글쓰기 내용이 들어 있고 글을 쓰는 팁도 중간 중간 소개하고 있어서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언어적인 요소인 어휘와 어법, 문장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언행일치적인 삶과 독자들의 관점, 시대적인 상황 등 언어외적인 요소도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얼마나 언행일치가 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오늘 하루도 홧팅!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에 남을 것이다. -플리처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의 성공으로 ‘여자들의 멘토로 부상한 남인숙 작가가

슈퍼맨 빰치는 도덕적 순발력으로 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하는 20대의 남자를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일상의 에피소드에서 한권의 책이 이루어진다는 게 신기하다.

 

이 책은 자기만의 길을 찾은 알파맨 50명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20대를 1년간 추적한 내용이다. 알파맨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한 남자를 일컫는 시조어지만 작가는 사회적으로 성공했더라도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남들 입에 오르내릴 만큼 성공하지는 않았더라도 자기 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자기 철학으로 ‘인생에서 성공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20대에 직접적인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30-40대가 대상이다. 진정한 알파맨은 다른 남자와의 서열에서 앞줄에 선 남자가 아니라 그 서열 자체를 무시할 수 있는 자신만의 칼을 가지고 있고 자기 삶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저자가 만난 알파맨들은 도덕적인 사람이 되려고 애를 쓰고 세상이 원하는 긍정이 아닌 나에게 필요한 긍정. 즉,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지닌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은 어처구니 없어 보여도 이룰수 있으리라는 절대적인 긍정을 지닌 사람.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남의 불평에 힌트를 얻고 자신은 긍정을 품고 행동한다고 한다. 긍정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마음과 생각을 분리하기. 긍정적으로 읽고 쓰고 말하며 무엇이든 자주 시도해서 작은 성공경험들을 쌓으라고 한다.

 

이 책은 20대의 남자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이 봐도 좋을 정도로 성공에 대해 폭 넓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했더라도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제외한 성공의 기준도 마음에 들고 도덕성을 화두로 삼고 있다는 말은 매력적이다. 인간의 불완전함 속에서도 ‘내가 최선을 다해 도덕성을 선택하는 사람’이라는 자긍심은 있어야 한다. ‘도덕적 자부심’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무기요, 에너지원이다. 상황이 어렵고 힘들 때 일수록 도덕적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애를 써야 한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없는 사람은 쉽게 무너진다. 인간은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자기 존재를 긍정하게 된다. 남자들은 ‘멋있게 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느끼지 못하면 도무지 멋있을 수가 없기에 원하던 것을 가져도 불행해진다.

 

많은 책을 다양하게 읽고,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시야를 넓혀가야 할 사람이 비단 20대 뿐일까? 쓸데없어 보이는 일 배워보기, 타인에게 복수하는 법 등 책의 구석 구석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맘에 쏙 드는 게 베스트셀러작가가 그냥 되는 건 아닌가 보다. 나는 오늘 ‘좋은 사람’이 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오늘은 못한 것 같다. 그럼 내일 해야지.^^ 홧팅!

 

자신만의 행복을 나누기 위해 떠난 래디컬 공정여행. 아프리카 사람들과 함께 먹고, 자고, 생각하는 것까지 눈높이와 마음을 맞춘 여행. 패키지여행 대신 현지인 문화 속으로 들어가 현명한 소비 선택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존 권리를 존중하는 여행. 저자는 자신이 받은 사랑의 크기가 크고 깊어서 퍼주고 싶다고 한다.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먹으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아낀 비용을 아프리카에 돌려주는 여행. 말라리아 감염으로 고통 받는 현지에서 모기장을 쳐주는 일은 300개에서 3,000개로 마무리 된다.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 자신을 위해서는 5불 이상의 숙소와 식사를 하지 않고 불편함을 감수한 이사람. 생각과 마음, 성품까지도 참하다. 그가 한국의 청년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시작하여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 모잠비크,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수단, 에티오피아 등 동 아프리카를 자전거에 모기장 아니 사랑을 싣고 400일을 달린 저자는 자신이 교만했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운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자신이 도움을 받고 사랑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행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그가 그 고된 여행길에서 작고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며 감사하는 그 마음을 통해 겸손을 배우고 낮아짐을 배우고 함께 함을 통해 겸손과 낮아짐을 배우고 함께함을 통해 우리 인간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많은 청춘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느라 고군분투 하는 시기에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 자신만의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되돌려주는 여행. 삶은 함께 가는 것이다.

자전거에 모기장 아니 사랑을 싣고 달리는 그를 꼭 한번 만나고 싶다. 콜라 사주고 싶다. ㅋ

 

당신의 친구들에게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길 부탁 드려요. 다른 것이 필요한 게 아니랍니다. 그저 책이 필요해요. 언젠가 이 작은 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건립 하는 게 제 꿈이랍니다. P67

 

브라질에서 무심코 본 한 줄의 카피를 실천하는 저자. 나는 오늘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

여행가고 싶다.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아프리카 봉사활동. 꿈 목록에 추가!

현실도피보다 꿈으로부터의 도피가 더 비겁한 것!

가슴은 숨만 쉬는 게 아니라 꿈을 꾸라고 있는 것

 

덜 먹으면 어떤가, 덜 편하면 어떤가? 어제를 반성하고, 오늘을 감사하며, 내일을 꿈꿀 수 있다면 불편함은, 살아가고 꿈이 되는 꽤 괜찮은 땔감이 된다. P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