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만두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워낙 만두를 좋아하고, 어려서 부터 엄마와 함께 만두 만들기를 했었던 터라 더 친근감이 가는 동화책입니다. 손 큰 할머니라는 제목을 봤을 때, 손의 크기가 큰 할머니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그 손의 크기는 아니지만 정말 손이 큰~ 할머니더라구요. 할머니가 만두를 만들려고 준비를 시작하자 산속 동물들이 모두모두 만두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또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만두를 만들까 기대 반 염려 반의 마음을 가지고 손 큰 할머니를 지켜보는 각양 각색의 동물들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 할머니는 정말 손이 커서, 만두 소도, 만두 피도 산 속이 넘쳐날 정도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만두 피 반죽하기, 만두 피 만들기, 만두 소 집어 넣어 만두 만들기... 이 모든 과정을 산속 동물 친구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한참동안 만두를 만드는데 몰두하다가~ 결국은 세상에서 가장 큰 만두피를 만들고, 만두 소를 잔뜩 넣어 세상에서 가장 큰 만두를 만들어 버리는 손 큰 할머니, 그리고 아주아주 커다란 솥을 가지고 와서 만두를 찌고, 그 냄새가 사방에 흐르고... 모두모두 침을 꿀꺽 삼키며 만두가 익기를 기다리지요. 긴 시간의 기다림 끝에 맛보게 되는 그 만두 맛은 세상에서 최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이 큰 덕에 모두모두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우리네의 정을 듬뿍 느끼게 되는 재미있는 동화책입니다. 

모두모두 도토리가 필요한 마을 곤충들의 이야기 입니다. 달란트 뽑내기 대회를 위해 각자 자기가 잘 하는 것들을 보여 주려고 하는데요, 그것을 하기 위한 도구가 도토리였습니다. 하지만 동네의 남은 도토리를 이기와 지기가 모두 가지고 가는 바람에 곤충 친구들은 도토리를 찾기가 아주아주 힘들지요. 열심히 도토리를 찾아 헤맨 끝에 발견한 도토리 한개~ 곤충 친구들은 서로 그것이 자기 것이라며 우기고, 결국은 심하게 다투게 됩니다. 서로 가지려고 싸우다가 결국 마지막 남은 도토리는 악어의 입 속으로 들어가 버리지요. 달란트 뽑내기 대회 날, 결국 각각 한개의 도토리가 부족한 곤충 친구들은 뽑내기 대회를 취소 하려고 하지요. 그러던 중에 도토리 모으기를 자랑 하려고 했던 허미가 도토리를 나누어 주겠다고 하면서 곤충 친구들의 도토리 뽐내기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이 달란트 뽐내기 대회에서의 일등은 누구냐구요? 당연히 모두에게 자기의 도토리를 나누어 준 허미가 차지하게 됩니다. 

곤충을 통한 간단한 동화책이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내 속에 있는 이기심을 다루는 방법을 말이지요.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꼭 필요할 때,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게 생각을 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또 영어 원문이 같이 실려 있어서 한번씩 영어로 읽으면서 아이들의 영어 학습에도 도움이 됩니다. 어른들에게도... 생각을 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 

유난히 숫자에 약했던 첫째 덕분에, 숫자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인내하면서 기다려 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점점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것을 받쳐줄 것은 반복학습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수학을 잘 했다는 친구의 남편이, 친구가 자녀의 수학 연산 문제로 고민을 하자 "수학은 암기잖아"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아차~!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말에 완전 공감을 했습니다. 원리를 아는 것이 처음에는 중요하고, 아주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것을 지원해 주는 것은 반복 학습을 통한 자연스러운 작업(?) 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수학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주산을 가르치고 있기도 한데,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덧셈 뺄셈의 자릿수가 높아지니~ 종이를 놓고 계산하는 방법 또한 가르쳐야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시작한 것이 기탄 수학의 방법입니다. 주위에 구몬수학을 하는 애들이 많은데, 그것도 같은 방식의 반복학습이잖아요. 학원을 가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엄마랑 꾸준히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저는 기탄수학을 선택했습니다. 꾸준히만 집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준다면 기본 연산 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재미있게 수학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기탄 수학을 통해서 연산 능력이 쑥쑥 자라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