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의 단절이라든지 뭘 고심할 수 없으리만큼 밤과 낮으로 일이 많은 때여서 이보다 일이 많으랴 싶었고

난 자신감 만큼은 언제고 차고 넘쳤다

 

헝그리정신 플러스 절박함 플러스 기타 등등이 나를 그 자리에 떠밀었는데

일에 무르익을 때로 무르익었던 6년차 사원은 아마 사람들과 관계도 원만하고

느긋하게 수영도 하고 출퇴근 시간도 맘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던 걸로 기억한다

책도 맘껏 읽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서 내가 놀랐었다 직장인데?

사장님을 무척 편하게 생각했었다 회사에서 밥도 해먹었고

 

그런데 내가 오자 다시 긴장하는 모습을 선배로서 보여줘야 했고

밥도 사야 했고 선배로서

모범도 되야 했고 일도 가르쳐야 했고

신경질도 났을 법하다 기대대로 수퍼 루키가 아니었다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나이가 많다

겉으론 멀렁멀렁 해보이고 대답도 그랬지만

아이들을 쥐락펴락하던 강사출신에 남대문 시장바닥에 굴러먹은 포스는 만만치 않았다

은연중에 나오는 살기띤 결기는 내가 봐도 아직 정리가 안 됬었다

게다가 다른 기운이 많아서 자주 아팠다

그는 편하고 싶었는데 이건 상사였다

 

그러니 하나도 안편했지. 내가 미워서 회개하는 날이 이어졌다

그런 내게 반대하듯 근면과 성실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안아프고 건재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입원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사람의 의지라는 것이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지 알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혹독하게 느껴지는 아침 추위에 옷깃을 여몄다. 여름 타입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겨울 옷을 내버릴 수도 없고

안어울리는 색깔의 옷을 입고서 커버할 방법을 찾으니 웃을 수도 울수도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아는 것이 때로는 병이다.

 

남의 입장에 선다는 것도, 그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도 때론 고롭다. 몰랐을 땐 순수하게 내가 내 편만 되어줄 수 있었는데

이젠 순수하게 그를 미워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그게 내 영혼이 해방되는 길이라는 걸 알기에

콧물을 들이키며 정류장에 서서, 안어울리는 색깔 탓을 해가며 그 지식을 넣어준 애꿎은 강사를 탓해가며

할 수 없이 얄미운 나를 돌아보게 되고야 마는 거다

 

그래. 딱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한 열흘쯤 뒤겠네...

그가 6년 차가 되었고 마케팅에 고심하던 때에 회사는 아직 작다 싶었지만

그땐 인원도 북적북적 해서 좀 장래를 보고서 마케팅을 할 사람을 뽑자 하는 말들이 오갈 때였다

소소하니 직무가 많고 머릿속이 복잡하니 한 명이 더 필요하다는 말이 여러 차례 나왔을 거고

희망적으로 이 회사의 장래를 말하는 논의가 많았을 무렵

 

내가 그 일에 잘 맞는 사람을 안다 호기롭게 사장님이 말을 꺼냈을 거다

그런데 그는 둘째를 잉태한 상태였고 무엇보다 사장님의 성향을 잘 아는 터라

전부를 요구하는 이 일에는 사장님의 물망에 올랐던 후보군 두 명은 고개를 저었다

3순위에도 오르지 않았던 나를 추천했다

난 사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갈등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을 배우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더 원만하고 끈끈하게 다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서는 갈등상황에서 피해야 할 일과 갈등 상황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갈등 상황에서 피해야 할 일=

1.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나 상처를 묻어버리는 것
2. 해결해야 할 문제나 갈등 당사자와의 대변을 회피하는 것
3. 상대방 혹은 상대방의 성격을 비난 하거나 공격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
4. 선동적인 표현, 냉소적인 표현 또는 상대방을 경시하는 표현
5. “당신보다는 내가 더 잘 알아.”라는 식의 독선적인 태도
6. 자신이 문제 삼는 것 이상으로 갈등을 확산시키는 것
7. “당신은 항상” 혹은 “당신은 절대로”라는 식으로 광범위 하거나 과장된 표현
8. 최후통첩 혹은 협박
9. 눈동자를 굴리거나 고개를 젓는 등의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나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몸짓이나 무언의 표현
10. 상대방의 얘기를 자르는 것
11. 언성을 높이는 것
12. 대화 도중 물러서거나 피하거나 통화 중에 전화를 끊는 것


=갈등 상황에서 해야 할 일=

1. 대면에 뛰어들기 전에 마음을 조절하거나 진정시키고 분노를 삭이기 위한 시간을 가져라.
2. 대면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라.
3.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고 약점도 있음을 인정하고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대면에 임하라.
4. 가능한 한 격려의 말과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라.
5. 문제 해결과 관련된 진보적 해결책을 기꺼이 제안하고 받아들여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해결책도 괜찮다. 대면이 끝나갈 무렵에야 서로의 합의나 법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6. 당신의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혹은 그 문제에 덜 관여해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주위의 조언을 구하라.
7. 상대방이 공격하더라도 맞서거나 보복하지 마라. 당신 자신에게도 고쳐야 할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납득시켜라.
8. 대면이 다른 길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라. 대수롭지 않은 다른 문제로 빠져버리거나, 당신이 처음에 의도했던 문제 외 다른 문제로 비화될 기회를 주어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다른 문제를 언급하더라도 그 문제도 당연한 문제임에 동의하고, 그 문제는 다른 때 다룰 수 있을지 물어본다.
9. 당신이 사용하는 단어나 어조, 나아가 제스처에도 신경을 써라. 갈등 상황이라 해도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존중의 마음을 유지하라. “유순한 말은 진노를 삭이나, 과격한 말은 화를 일으키느니라.”라는 솔로몬의 잠언을 기억하라.
10. 상대와 둘의 관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헌신을 재차 보여주라.

갈등상황에서 피해야 할 일과 지켜야 할 일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행동하는 것, 그것은 사실 그렇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일단 그렇게 해보려는 마음가짐과 노력이 중요합니다. 당신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해결책을 각각 몇가지씩만 뽑아서 직접 실행에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실천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개선되어 나가는 상황변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갈등관리 시스템 구축을 아래와 같이 한다고 적혀 있다. http://www.joinshr.com/edu/edu_04_01.asp?style_menu=JM_submenu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