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느긋하게 지내온 세월 가끔식 여유롭게 하루 나와서 돌아봐주고

관계를 챙겨주고 서운해하시면 풀어드리고 하는 하루가 너무 짧다

애정전선엔 이상이 없다 너무 안 가꿨나 가꾸고

어 그런데 기류가 이상하다 좀 험악하다

전화로도 좀 느꼈는데 스피드하게 돌아간다

많은 것이 바뀌는데 동향도 바뀌고 사람들도 각박하고

점점 뭘 달라는 게 많고 요청하는 것도 많고 하라는 것도 많다

왜 이러는 거냐

 

어 만나야 되는 건들도 늘어나나보네

전에는 만나도 소용없더니 이젠 만나서 성사되는 것이 늘어나나보네

힘들다 사네 죽네 하더니 다 메이킹 됐네

그 과정 다 셋업됐네

제안 필요없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네 정말 다 필요하게 됐네

비용 비싸서 엎어질 줄 알았더니 최고 비용으로 장시간 다 메이킹 했네

아마 운이 좋았나보지 사장님은 뭐라고 생각하시는걸까

나도 나와서 봐야겠다 일단 나와야지 같이 하면 할 수 있어 같이 한 성과가 되잖아

나 혼자는 못해도 같이 다니면 같이 한 성과가 되잖어 제안서도 나눠서 쓰면 자기가 통합하도록

잘 이야기 하면 될거고 성질이 까탈스러우니까 자기가 할거야 아니어도 제안서 거의똑같고

미팅하는거 보면 나중엔 나도 비슷하게 대답하게 될거야 거의 답변이야 비슷하지 뭐

같이 다니면 비슷해질거야 이렇게 하겟다고 사장님 설득해봐야지 이제 같이 다니면

저는 성격이 좋고 그는 내용을 잘 아니까 훨씬 메이킹이 잘 될거라고 저도 잘 배워서

성과를 잘 내면 좋지않겠냐고요

행복한 시간 모든 것을 잊고 몰입

나를 떠나보내며 걱정하며 우는 모습을 보니 그가 걱정이 되면서 한편 역시 내 빈자리가 있구나 안도가 된다

나처럼 이 회사를 걱정할 사람이 어딨냐

그런데 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열받게 되었다

몰라서 그렇겠지만 이게 일생일대의 큰 변혁을 겪고 있는 이 나한테 이게 까분다

얼마나 바쁜지도 모르면서 전화해서 다그치질 않나 메일보냈는데 답장 안준다고 JR이다

사람이 바쁙고 그러니 그럴 수도 있지 지금까지 지가 누구덕에 붙어 있는데

잠깐 내가 바빴고 그래서 답을 안줬기로서니 대들기를 대드는지

허..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다 일일이 설명할 수가 없고 또 집에 있는 형편이라 놔둔다

놔두고 보는데 서운해서 내가 누군데 까부나 싶어서 사방에 다 이야길 해도 마르고 닳도록 말해도 서운함이 가시지 않는다

아니 분함이다 서운하기는 뭐가 서운하냐 분하다

내가 뭐 이렇게 일한다고 했냐 사장님이 이렇게 하라고 했지

아쉬운게 저면은 고분고분히 말해도 다 알아듣는데 왜 난리인지 모르겠다

 

별루 급할 것도 없는데 예민해서 난리다

혼자 힘들어서 그러려니 싶다가

내가 집에서 이러는게 샘나서 그러나

얄밉고 분하고 짜증나고

한번 보스에게 꼰질러줄까 하다가 참는다

인생이 불쌍해서 참는다

구질구질한 거 봐줬더니 이제 기어오르냐

제대로 일한 꼴을 못봤는데

좀 협상은 하는 거봤지만 그거 말고는 별로 그닥 업무도 나랑 겹치잖아

너 그러면 솔직히 너 없어도 그만 아니야?

회사 어려우면 나는 있어야 되지만 너야....알지...?

내가 입이 간질간질한데 말해줄수도 없구

쯥.....참자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하긴 지금생각하니 위기인거 같긴하구

나도 니가 말하는 것처럼 잘하고 싶긴한데 야 그게 쉽냐 강사들이야그렇지

중보가 말하는 거 다 믿지마 그 사람 말 번드르 하거덩 그거 다 할려면 지쳐 죽을거야

안 그러면 왜들 다 부딪혀서 나갔겠냐 이 언니말 믿어.쫌.....

 

근데....어쩌자구 백만원을 말했니.....미쳤니...그러다 엎어지면 어쩔려구.....

난 새가슴이라 못해...아마 너 그러다가 엎어지면 혼날거야

아니다 자존심땜에 좋아하실 수도 있어. 그래 이 언니가 수습해줄테니까 좀 까불어라

내가 해줄게.....쯥.....내가 아니면 니 뒷수습 누가 하냐...

 

어라...됐네...? 어떻게 됀거야....너 무슨 신기있냐.

어...??? 저 좋아하는 거좀 봐.......그럼 뭐해 그럼 대신 엎어진 거 더 많을 거 아냐..

그런 거 내가 자세히 봐야지.....아니 그게 뭐가 좋다고 그러세요...

하나만 생각하시는 거에욧? 그게 무슨 능력이에요.

당연히 그정도 받으셔야 되는 거 알죠 하지만 우리 전체적 관점에서 보면 그게 이로운게 아니라고요

내가 얼마나말해줘야 알겠냐고 좋은건 내가 다 이쪽으로 배치해드렸고

멋있게 해드렸는데....저 저저.....일 쳐놓고 좋댄다. 너 지금 일 친거야...

앞으로 줄어들면 너 탓이야. 너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알기나 알어...

 

어쩔거야...어쩔거니....아후....이 회사 걱정하는 건 나뿐이야..

내가 들어가고 나면 이거 어떻할거냐....

잘 하겠지.. 감은 있어보이니까.

저렇게 배짱으로 하면 맘이 안놓이는데. 내가 잘 감시하고 단도리를 잘 해좌야 하는데

사장님 위주로 해야 하는데 제 맘대로 하는 거 아냐. 저렇게 비싸게 불러서 일 다 그르치는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