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여기저기서 추천을 해서 읽어봐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다가 이번 여름휴가때 밤새워 읽은 "엄마를 부탁해"

'풍금이 있던자리'를 통해 알게된 작가 신경숙. 같은 소재라도 그 소재를 신선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그녀의 방식때문에 인상에 깊게 남은 작가.

이번 소설도 워낙 엄마신드롬이 있었던 탓에 어느정도 뻔한 스토리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하면서 책을 폈습니다. 제목이 참 독특하구나 생각하면서...

신경숙 작가와 비슷한 연배를 살아서인지 책속의 엄마와 나의 엄마가 너무 닮았기에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엄마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제가 가장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이야기를 네사람의 시점으로 쓰면서 각자의 시점에서 엄마를 이야기하는 시도입니다. 아들의 눈, 딸의 눈, 남편의 눈, 본인의 눈...

내용은 진부하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전혀 진부하지 않은..

십대, 이십대들의 엄마가 책속의 엄마와 달라서 그들에게 어떻게 감정이입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다행인건지 작가랑 같은 연배라서 감정이입이 너무나 많이 된 '엄마'..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을 다시한번 느끼고, 전쟁을 겪으면서 본인의 인생을 많이 희생한 저희 세대의 '엄마'가 있었기에 여성의 교육이 높아지고 그들의 희생적인 삶을 그나마 덜 되물림 받은 전 그 '엄마'들에게 다시 한번 숙연함을 느낍니다.

엄마! 고맙고 사랑해요